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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당론 권고는 원내대표로서 요청할 사항"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서 4·10 총선 압승 이후 비명(비이재명)계 목소리가 사라졌다. 무혈입성한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에서 원내 핵심 지도부까지, 당 지배구조가 친명 일색으로 빠르게 재편됐기 때문이다. 급기야 고도의 중립성이 요구되는 국회의장을 노리는 중진들까지 '명심'을 경쟁적으로 내세우면서, 김진표 국회의장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박 원내대표는 6일 MBC라디오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데 대해 "100% 찬성이 나올까 봐 걱정했다"며 "확인은 안 했지만, (당선자) 171명이 참석하고 한 분이 표결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밝혔다. 당시 개인사정으로 표결에 불참한 당선자가 친명 핵심 조직 '7인회' 소속 문진석 의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반대표가 사실상 없었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원내대표 출마 당시 "이 대표를 중심으로 더 단단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던 박 원내대표는 2021년 대선 경선에서 이 대표 캠프의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대표적 친명 정치인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이 대표가 강조한 '표 단속'에 힘을 실었다. 이 대표는 3일 당선자 총회에서 "당론으로 어렵게 정했던 법안들도 개인적인 이유로 반대해 추진이 멈춰버린 사례를 몇 차례 봤다"며 "정말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론으로 결과가 나온다면 당연히 이를 따라달라고 권고하는 게 당 원내대표로서 요청할 사항"이라고 이 대표의 말에 동의했다. 개인적인 '소신'이 아닌 친명 주류가 정한 '당론'을 따르라고 압박한 것이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장 후보 선거도 점입가경이다. 최다선인 6선의 조정식 추미애 의원과 5선의 정성호 우원식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하나같이 이 대표와의 관계를 강조하며 '명심'에 기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친명 원외 인사가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초선 당선자들은 김 의장과 박병석 전 국회의장의 '중립성'을 문제 삼으며, 차기 국회의장에 '선명성'을 요구하고 있다. 22대 당선자 171명 가운데 초선 당선자는 70명(41%)에 달한다.

과열된 친명 경쟁에 결국 김 의장이 나섰다. 그는 전날 MBN에 출연해 최근 민주당 내 국회의장 경쟁에 대해 "편파된 의장 역할을 한다면, 그 의장은 꼭두각시에 불과할 것"이라며 "조금 더 공부하고 우리 의회의 역사를 보면 그런 소리를 한 사람이 스스로 부끄러워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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