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관료 출신 이종배·추경호·송석준 출마 선언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에 이종배·추경호·송석준 의원이 등록했다. 연합뉴스

오는 9일 열리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이종배·추경호·송석준 의원(기호 순)의 3파전으로 확정됐다. 단독 추대 가능성까지 거론되던 ‘찐윤’ 이철규 의원이 ‘4·10 총선 참패 책임론’에 밀려 원내대표 뜻을 접고 선거 일정까지 미뤄진 터라, 세 사람 모두 ‘국민’과 ‘민심’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다.

지난 5일 마감한 당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이들은 모두 친윤계로 분류되지만, ‘강성 친윤’은 아니다. 평소 앞장서 당내 의견을 주도하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오히려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도 나온다. 관료 출신이라는 점도 공통점이다.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송석준 의원(3선, 이하 22대 국회 기준)은 6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소통이 안 되는 정치는 썩은 정치, 무능한 정치”라며 “그동안 당정이 소통이 부족했는데, 내가 원내대표가 되면 소통 문제는 확실히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직적 관계를 벗어나, 대통령실에 필요한 말은 하겠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지역구가 경기 이천이어서, 원내대표가 될 경우 ‘영남당’ 이미지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대변인 등을 지냈고, 2022년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기획본부장 겸 부동산정책본부장을 맡았다.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도 “오로지 국민을 향한 정치를 하겠다. 이를 통해 신뢰받는 보수를, 실력 있는 집권 여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4선에 당 정책위의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신임 지도부는 연습이나 시행착오가 없어야 한다”며 경륜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 안전행정부 2차관을 지냈고,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선대위에서선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았다.

가장 늦은 지난 5일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든 추경호 의원(3선·대구 달성) 역시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출마선언문에서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이지만 ‘친윤계 핵심’과는 거리가 있고, 합리적이라는 당내 평가가 많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과 전략기획부총장,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냈다.

4·10 총선 참패의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가 ‘윤석열 리스크’와 수직적 당-대통령실 관계로 꼽히는 탓에, 당 안에선 “대통령실에 아닌 건 아니라고 할 분을 원내대표로 뽑아야 한다”(수도권 당선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한 영남권 당선자는 “‘채 상병 특검법’만 하더라도, ‘독소조항은 빼면서 할 건 좀 하자’고 대통령실을 설득해야 한다. 그래야 ‘용산 출장소’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채 상병 특검법’에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 전세사기 특별법 등 야당이 강력하게 밀어붙이는 사안을 다 받아줘선 안 된다는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누가 원내대표가 되든, 용산에 쓴소리를 하면서도 야당의 공세를 적절히 끊어내는 어려운 줄타기를 해야 하는 셈이다. 세 사람은 오는 8일 당선자 총회에서 이와 관련한 복안을 담아 정견 발표를 할 예정이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675 정부, 법원에 '의대정원 2000명 증원' 근거자료 내… 의정 갈등 중요 고비로 랭크뉴스 2024.05.10
19674 민주 초선 ‘해병대원 특검 관철’ 농성 돌입…여, 전당대회 시기 고민 랭크뉴스 2024.05.10
19673 '연인 살해' 의대생에 프로파일러 투입…범행동기 파악 주력 랭크뉴스 2024.05.10
19672 "무대응" 여당까지 비판하자...과기부 차관이 나서 일본 정부에 유감 표명 랭크뉴스 2024.05.10
19671 ‘유튜버 살인’ 피의자, 도주 중 커피숍 가고 구독자에 글 남기는 기행도 랭크뉴스 2024.05.10
19670 "박수홍, 여성과 동거했다" 퍼뜨린 형수 재판…朴, 비공개 증언 랭크뉴스 2024.05.10
19669 윤석열, 기자회견 뒤 또 격노? “대통령실 소란 있었다” [공덕포차] 랭크뉴스 2024.05.10
19668 민주당 "윤석열 대통령, 상품 대신 국익 파나?‥'라인야후 사태' 방안 마련해야" 랭크뉴스 2024.05.10
19667 의협 “해외 의대, 지적 능력 안 되는 사람들 가는 곳” 랭크뉴스 2024.05.10
19666 "소주 6병 먹고 돌진" 충격받은 피해자‥'운전자 정체'에 또 절망 랭크뉴스 2024.05.10
19665 정부 “일본 라인 지분 매각 압박 유감…부당조치 강력 대응”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5.10
19664 “내가 엄마도 아닌데 왜 직원 가정까지”…초과노동 옹호 바이두 부사장 결국 사임 랭크뉴스 2024.05.10
19663 "애플이 사과했다" 아이패드 '창작자 조롱' 논란에 고개숙여 랭크뉴스 2024.05.10
19662 안철수 "당론과 다른 투표 가능"... 與 특검 이탈표 촉각 랭크뉴스 2024.05.10
19661 ‘유튜버 살인 영상’ 무분별 확산···모방범죄·피해자 인권침해 우려 랭크뉴스 2024.05.10
19660 전두광 이어 또 욕망캐 맡았다…황정민, 2년만에 연극 복귀 랭크뉴스 2024.05.10
19659 "24시간 폰 켜두고, 주말 쉴 생각마" 희생 강요 부사장의 최후 랭크뉴스 2024.05.10
19658 현장행보 재개한 尹대통령, 일성은 "장바구니 물가 잡기"(종합) 랭크뉴스 2024.05.10
19657 [메아리] 월 700만원도 중산층이 아닌 이유 랭크뉴스 2024.05.10
19656 제주4·3 ‘총살 거부’ 문형순 서장 호국원 안장…94살 생존자 참석 랭크뉴스 202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