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네타냐후 "홀로 설 것"···민간인 대피 돌입
4~5일 휴전협상, 종전 이슈 놓고 공전 거듭
하마스, 협상중 로켓공격···이스라엘은 보복
'140만' 라파 지상전 시 대규모 인명 피해
이 비호하던 미국, 처음으로 탄약 선적 보류
팔레스타인인들이 5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 중심부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주택 잔해 속에서 사상자를 찾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 민간인 대피 작업에 돌입했다. 국제사회가 우려했던 라파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휴전 협상도 난항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6일(현지 시간)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라파에서 민간인 대피 작업에 착수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소탕, 인질 구출, 안보 위협 해소 등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라파 공격이 불가피하다며 민간인을 대피시킨 뒤 작전에 돌입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달 4~5일 하마스 대표단은 미국·이집트·카타르 등 중재국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견을 좁히기 위해 협상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 기간과 인질·수감자 석방 등 여러 조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때 휴전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하마스는 휴전이 아닌 종전을 요구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협상은 공전을 거듭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하마스는 5일 라파 인근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10여 발의 로켓을 쐈고 이스라엘은 이에 대응해 보복 공습을 가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조만간 라파에서 군사작전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미국 측에도 “하마스의 휴전 제안 거부로 라파 작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이날 예루살렘에서 열린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추모식에서 “이스라엘이 홀로 서야 한다면 홀로 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끔찍한 홀로코스트 당시 세계 지도자들이 이를 방관했고 어떤 나라도 우리를 돕지 않았다”며 “이로 인한 첫 번째 교훈은 우리가 스스로를 방어하지 않는다면 누구도 보호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우리를 파괴하려는 적들과 다시 맞붙게 됐다”며 “이스라엘은 승리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홀로서기를 감당하겠다는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라파 지상전을 감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라파에서 본격적인 지상전이 시작될 경우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격을 만류해왔다. 현재 라파에는 약 140만 명의 피란민이 머물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 간 갈등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정부는 가자 전쟁이 발발한 후 처음으로 이스라엘로 보내려던 미국산 탄약의 선적을 보류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625 수원 전세보증금 피해 고소 40억원 넘었다…임대인은 '해외 잠적' 랭크뉴스 2024.05.27
17624 상가 화장실에 ‘영아 시신 유기’ 20대 여성 긴급체포 랭크뉴스 2024.05.27
17623 '전투력' 강조한 이해찬 "앞으로 2년...尹과 보이게, 대놓고 싸워라" 랭크뉴스 2024.05.27
17622 나경원 "대통령 임기 단축 포함, 개헌 논의를"…與 금기 깨지나 랭크뉴스 2024.05.27
17621 中CCTV "판다 푸바오 6월 대중과 만날 것…적응 상태 양호" 랭크뉴스 2024.05.27
17620 ‘전세사기 특별법’ 표결 전날 추가지원책 ‘불쑥’…거부권 명분쌓기? 랭크뉴스 2024.05.27
17619 20대 육군장교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스스로 목숨 끊은 흔적" 랭크뉴스 2024.05.27
17618 까마귀 똑똑하네…"숫자 넷까지 셀 수 있다" 놀라운 연구결과 랭크뉴스 2024.05.27
17617 숨진 훈련병, 규정에 없는 ‘완전군장 달리기·팔굽혀펴기’ 했다 랭크뉴스 2024.05.27
17616 “커피 한 잔 기사님께 전해주세요” CCTV에 담긴 작은 선행 랭크뉴스 2024.05.27
17615 마장동은 옛말…삼겹살집도 이제 '이곳'서 고기 산다 랭크뉴스 2024.05.27
17614 사망 훈련병, 금지된 ‘완전군장 구보’ 했다 랭크뉴스 2024.05.27
17613 '구름 위에서 67년' 세계 최장기 항공승무원, 88세에 하늘로 랭크뉴스 2024.05.27
17612 DGB대구은행 미얀마 자회사 소속 현지인 2명 무장 괴한에 피살 랭크뉴스 2024.05.27
17611 北서 난리난 한국 영화 뭐길래…"요즘 청년들 못 봐서 안달났다" 랭크뉴스 2024.05.27
17610 한중일 정상회의에 與 "3국 협력 도약" 野 "굴욕외교" 랭크뉴스 2024.05.27
17609 “할머니 브레이크 밟아”…‘급발진 의심 사고’ 감정 결과 공개 랭크뉴스 2024.05.27
17608 김호중 모교엔 '트바로티 집'…전 교장은 "가혹한 여론몰이" 랭크뉴스 2024.05.27
17607 대북 감시 정상화…킬체인 ’눈’ 軍정찰기 뭐 운용하고 있나[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5.27
17606 미국의 ‘밈 배우’ 전락한 니콜라스 케이지…그 좌절감을 승화하다 랭크뉴스 202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