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일본이 차량 정체 완화를 위해 고속도로 요금을 통행 시간대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 제도를 내년 이후 본격 도입할 전망이다.

6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다음달 책정하는 ‘경제재정 운영과 개혁의 기본방침’에 이같은 내용의 새 고속도로 요금 정책을 포함할 계획이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달 국토교통성에 도로 요금 체계를 재검토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고속도로 요금 변동제는 2021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기간 중 도쿄 도심 간선 도로망인 수도 고속도로에서 시행됐다. 현재는 치바현 기사라즈시와 가와사키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인 ‘도쿄만 아쿠아라인’(15.1㎞)에서 올해 말까지 시험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 곳에서는 보통승합차를 기준으로 토·일요일과 휴일 오전 0시부터 오후 1시까지의 통행료가 800엔이지만, 혼잡시간대인 오후 1~8시에는 1200엔, 여유시간대인 오후 8시~오전 0시 600엔으로 요금을 달리하고 있다.

정부는 아쿠아라인에서의 시범 운영을 통해 요금 변동제의 효과를 확인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1월 열린 관계기관 중간보고에서는 요금 변동제 도입 이전에는 토요일의 도로 통과시간이 최대 35분까지 걸렸으나, 제도가 도입된 뒤에는 최대 24분으로 11분 가량 줄어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일요일은 최대 47분에서 37분으로 감소했다.

정부 내에서는 변동 요금제의 본격 도입을 위해 내년부터 아쿠아라인 요금 변동 폭을 확대하고, 2026년부터는 순차적으로 노선을 확대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간대나 구간에 따라 세심한 할인 체계를 세우려면 전자요금 징수 서비스인 ‘ETC’(한국의 하이패스)를 적용해야 효과적이기에, 수도권과 지방의 고속도로를 ETC 전용으로 바꾸는 작업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8월부터 적용 대상 도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도로 관리 회사 등과도 협의해 요금 체계를 정할 계획이다. 요미우리는 “정체가 완화되면 차량 공회전 시간이 줄어 탈탄소로 이어지고 버스 등 대중교통도 정시에 운행하기 쉬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791 “핵심 광물 대화 출범…ODA 100억달러로 확대” 랭크뉴스 2024.06.05
16790 [영상]다 망하던 '이 절'…'하녀'가 상담해주니 '대박' 났다는데…대체 어떻기에? 랭크뉴스 2024.06.05
16789 한 총리 "외식물가 치솟는 이유는 인건비…외국인 고용확대 검토" 랭크뉴스 2024.06.05
16788 北배설물과 한국전단이 어떻게 같나…오물풍선 양비론의 허점 [노정태가 소리내다] 랭크뉴스 2024.06.05
16787 [뉴테크] 늘려도 화질 유지되는 신축성 디스플레이 나왔다 랭크뉴스 2024.06.05
16786 와닿지 않는 ‘물가 진정’…신선식품 17.3% 올랐다 랭크뉴스 2024.06.05
16785 냄새 지독해도 '찐부자' 인증하려 쌓아놓고 먹더니 결국… 랭크뉴스 2024.06.05
16784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면… 결막염 아닌 포도막염? 랭크뉴스 2024.06.05
16783 에어백 충돌 실험도 '가짜'‥토요타·혼다 등 510만 대 '인증 조작' 랭크뉴스 2024.06.05
16782 트럼프 재선 성공해도 영국 등 입국금지 나라 많다는데 왜? 랭크뉴스 2024.06.05
16781 [단독] 서울 관악구 100억 대 전세금 미반환…경찰, 임대인 등 사기 혐의 송치 랭크뉴스 2024.06.04
16780 SM엔터 “NCT 관련 루머는 거짓… 악의적 게시물 법적 대응” 랭크뉴스 2024.06.04
16779 고속도로에 지폐 뿌려져…소떼에 고라니 출현도 랭크뉴스 2024.06.04
16778 '국민간식' 치킨에 떡볶이마저‥"'가정의 달' 피해 줄줄이 인상" 랭크뉴스 2024.06.04
16777 전문의 된다 해도…전공의 “모욕 당해, 돌아가겠냐” 랭크뉴스 2024.06.04
16776 [단독] 가수 개인정보 빼낸 경찰‥집까지 찾아가 랭크뉴스 2024.06.04
16775 정부 “복귀 명령 해제·사직서도 수리”…전공의 “바뀐 것 없다” 랭크뉴스 2024.06.04
16774 中 “창어 6호, 달 뒷면 샘플 채취… 세계 최초 업적” 랭크뉴스 2024.06.04
16773 바이든 “북핵 문제 여전히 위협… 트럼프, 협정 체결 노력했어야” 랭크뉴스 2024.06.04
16772 '3연임' 앞둔 모디, 압승할 줄 알았더니… 인도 총선서 집권여당 예상 외 고전 랭크뉴스 2024.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