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피자라도 사 먹었으면… 한 달간 땀 흘려 노력했지만 능력이 여기까지…"

어린이날 연휴 마지막날, '어려운 가정에 전해달라'며 과자와 현금이 든 상자를 경찰서 지구대 앞에 놓고 간 세 아이 아빠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한 남성이 부산 경찰서 지구대에 앞에 의문의 상자를 놓고 갑니다.

다가오는 경찰관을 보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사라진 이 남성. 그가 두고 간 상자 안에는 옷과 과자, 라면, 구겨진 천원짜리 지폐 30장이 담겨 있습니다. '어려운 아이 가정에 전달되었음 합니다'라고 적힌 편지 봉투도 함께였습니다.

편지에서 자신을 세 아이 아빠라고 소개한 이 남성.

"첫째가 장애 3급, 저희는 수급자 가정"이라며, "폐지 팔아 조금씩 모은 돈으로 옷이랑 과자, 현금 얼마 안 되지만 최대한 모은다고 한 달 동안 땀 흘리며 노력했는데, 능력이 여기까지라 옷 사고 과자 사고하니 현금은 3만 원 정도 밖에 못 담았다"고 적었습니다.

편지는 "적은 금액이지만 받아주시고 많이 못 해 미안하다"며 "어린이날 어려운 아이 가정에 전달돼 피자라도 사 먹었으면 한다"고 끝을 맺습니다.

휴일 근무를 하던 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 직원들은 곧바로 폐쇄회로를 확인했습니다. 확인 결과, 이 남성은 지난해 부산 동구에서 불이 났을 때 다친 경찰관과 소방관을 위해 써달라며 폐지를 팔아 모은 돈 4만5천 원을 덕천지구대에 두고 갔던 인물과 같은 사람이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구대 경찰관들은 "세 아이 아빠의 천사 같은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부산 덕천지구대는 과자 상자를 어려운 아동에게 전할 수 있게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524 삼성전자·SK하이닉스, 1분기 R&D·시설 투자 확대… 반도체 업황 회복 본격화 랭크뉴스 2024.05.16
19523 “심한 공황”이라더니…사고 후 통화하는 김호중 포착 랭크뉴스 2024.05.16
19522 정기선 부회장, HD현대 주식 더 샀다…지분 총 5.46%로 늘어 랭크뉴스 2024.05.16
19521 이재명 "중립 아니라 국정횡포 막아야"…우원식 "저도 민주당"(종합) 랭크뉴스 2024.05.16
19520 강성親明 추미애 꺾은 우원식… “국민의힘 입장에서 더 어려운 상대일수도” 랭크뉴스 2024.05.16
19519 시진핑·푸틴 "美-동맹국들 對北도발 반대…중러 군사협력 강화" 랭크뉴스 2024.05.16
19518 이마트 흑자전환…정용진 ‘본업 경쟁력 강화’ 정면승부 통했다? 랭크뉴스 2024.05.16
19517 명심·당심 누른 우원식 이변…‘이재명 일극체제’ 견제구 랭크뉴스 2024.05.16
19516 의대 증원 집행정지 기각‥"의료 개혁 중대한 영향 우려" 랭크뉴스 2024.05.16
19515 경찰, ‘김건희 여사’ 母 통장 잔고 위조 공모 불송치 결정 랭크뉴스 2024.05.16
19514 '국회의장 후보' 추미애 꺾은 우원식‥'명심' 거스른 대이변? 랭크뉴스 2024.05.16
19513 김호중 소속사 대표 "내가 운전자 바꾸라 지시‥17차 마셨다" 랭크뉴스 2024.05.16
19512 장애 아들 26년간 돌보다 살해한 엄마, 법원 선처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4.05.16
19511 창틀은 3중창, 유리는 2중창?…98억 공사 6달째 중단 랭크뉴스 2024.05.16
19510 “얼마 안되지만…” 부천 주민센터에 2천만원 두고 사라진 남성 랭크뉴스 2024.05.16
19509 5월 중순에 '대설 특보'‥고랭지 채소 피해 랭크뉴스 2024.05.16
19508 시진핑, 푸틴에게 '오랜 친구'‥하루 종일 함께 하며 '반미 연대' 과시 랭크뉴스 2024.05.16
19507 야산에 묻고 소화전에 숨기고…마약 유통 34명 덜미 랭크뉴스 2024.05.16
19506 중·러 "미국·동맹국들, 對北도발 반대…중러 군사협력 강화" 랭크뉴스 2024.05.16
19505 배달노동자 치어 숨지게 한 20대 벤츠 운전자 마약검사 양성 랭크뉴스 2024.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