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반도체의 롤러코스터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치 롤러코스터처럼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업황이 반복될 것이라는 의미다. 배터리 업계의 불황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열린 대한상의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너무 나빠서 올해 상대적으로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상이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도체 미세화가 상당히 어려워졌기 때문에 미세화 과정 수요를 충족시키려고 생각하고, 공급을 늘리려면 라인을 더 건설하고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며 “그러다 보니 기술로 해결이 안 되고 CAPEX로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에 계속 부딪힌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부 자기 돈으로만 계속 투자하는 형태가 잘 안 나오니까 전 세계 다른 곳에서도 반도체 생산 거점을 자국으로 끌고 가고 싶어 하고, 그래서 보조금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나라도 CAPEX가 많이 들어가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도체 산업이 장사가 잘되거나 리스크(위험)를 분담할 수 있는 쪽으로 자꾸 흐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국가들이 거액의 보조금을 앞세워 투자를 유치하려는 상황에 대해서는 “솔직히 보조금이 많은 것은 시스템이 안 돼 있거나 인건비가 비싸다거나 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다른 시스템은 아주 잘 갖춰져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장기적으로 기업의 CAPEX가 많이 드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고민이 있다 보니, (보조금 지급과 관련한) 그런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다”며 “업계에서도 CAPEX를 얼마나 더 투자하고, 얼마나 지속할 것이냐 하는 건 남은 숙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최근 업황이 크게 악화한 배터리 산업에 대해서는 “EV(전기차)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이기 때문에 배터리, 관련 소재 등 공급망이 타격을 받는 것”이라며 “그렇다고 ‘EV가 없어질 것인가’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강조됐던) ESG나 기후 변화가 퇴조되고 있고 좀 더 경제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방법 쪽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라면서도 “이 트렌드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ESG나 기후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쪽으로) 돌아올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는 지난 3월 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제25대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2021년 대한상의를 이끌기 시작한 최 회장은 2027년 3월까지 대한상의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최 회장은 ‘2기 대한상의’의 주요 목표 중 하나로 반기업 정서 완화를 꼽았다. 그는 “반기업 정서를 개선해 ‘나도 경제 활동을 할 거야, 기업을 할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신나게 열심히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며 “제가 어디까지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개원을 앞둔 22대 국회에 대해선 “지금 저성장의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데 이제 새로운 모색을 할 필요가 있지 않냐”며 “‘과거 기조대로 계속 가면 대한민국이 괜찮은 겁니까’라는 질문을 전 사회에 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선거를 하다 보면 누군가 증폭된 메시지를 내게 돼 있는데, 거기에 우리가 일희일비할 것은 아닌 것 같다”며 “꾸준히 미국과의 대화를 가져가면서 풀어야 할 문제들이나 장기적으로 같이 협력해야 할 문제들을 잘 끌고 가는 게 제일 좋은 답”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열린 대한상의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너무 나빠서 올해 상대적으로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현상이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남대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그는 “반도체 미세화가 상당히 어려워졌기 때문에 미세화 과정 수요를 충족시키려고 생각하고, 공급을 늘리려면 라인을 더 건설하고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며 “그러다 보니 기술로 해결이 안 되고 CAPEX로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문제에 계속 부딪힌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부 자기 돈으로만 계속 투자하는 형태가 잘 안 나오니까 전 세계 다른 곳에서도 반도체 생산 거점을 자국으로 끌고 가고 싶어 하고, 그래서 보조금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나라도 CAPEX가 많이 들어가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반도체 산업이 장사가 잘되거나 리스크(위험)를 분담할 수 있는 쪽으로 자꾸 흐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국가들이 거액의 보조금을 앞세워 투자를 유치하려는 상황에 대해서는 “솔직히 보조금이 많은 것은 시스템이 안 돼 있거나 인건비가 비싸다거나 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다른 시스템은 아주 잘 갖춰져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장기적으로 기업의 CAPEX가 많이 드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는 고민이 있다 보니, (보조금 지급과 관련한) 그런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다”며 “업계에서도 CAPEX를 얼마나 더 투자하고, 얼마나 지속할 것이냐 하는 건 남은 숙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최근 업황이 크게 악화한 배터리 산업에 대해서는 “EV(전기차)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 영향이기 때문에 배터리, 관련 소재 등 공급망이 타격을 받는 것”이라며 “그렇다고 ‘EV가 없어질 것인가’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강조됐던) ESG나 기후 변화가 퇴조되고 있고 좀 더 경제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방법 쪽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라면서도 “이 트렌드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ESG나 기후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쪽으로) 돌아올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남대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발언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상의는 지난 3월 총회를 열고 최 회장을 제25대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 대한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2021년 대한상의를 이끌기 시작한 최 회장은 2027년 3월까지 대한상의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최 회장은 ‘2기 대한상의’의 주요 목표 중 하나로 반기업 정서 완화를 꼽았다. 그는 “반기업 정서를 개선해 ‘나도 경제 활동을 할 거야, 기업을 할 거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신나게 열심히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며 “제가 어디까지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개원을 앞둔 22대 국회에 대해선 “지금 저성장의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데 이제 새로운 모색을 할 필요가 있지 않냐”며 “‘과거 기조대로 계속 가면 대한민국이 괜찮은 겁니까’라는 질문을 전 사회에 해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선거를 하다 보면 누군가 증폭된 메시지를 내게 돼 있는데, 거기에 우리가 일희일비할 것은 아닌 것 같다”며 “꾸준히 미국과의 대화를 가져가면서 풀어야 할 문제들이나 장기적으로 같이 협력해야 할 문제들을 잘 끌고 가는 게 제일 좋은 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