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개 주선 행사에서 집 문서를 보이는 여성. SBS 캡처
중국 관광지에서 진행되는 ‘공개 중매’가 화제다. 참가하려면 2박3일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지만 외모, 재력 등 지나치게 조건 위주인 점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유명 관광지인 허난성 한복판에서는 공개 주선 행사가 열렸다. 참가자가 무대 위로 올라와 이상형을 말하면 관중이 손을 든다. 참가자는 이들 중에서 이상형에 부합하는 이성을 고르게 된다.
원래 이 행사는 지역 관광지 홍보를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참여를 위해 수천명이 몰리고 2박3일을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할 정도로 인기가 치솟자 전국순회 행사로 확대됐다.
한 여성 참가자가 자신이 원하는 남성상을 말하고 있다. SBS 캡처
한 여성은 “나이가 좀 많다”는 말에 집문서를 세 개나 꺼내 보여줬다. 한 여성은 중국 대졸자의 평균 월급보다 4배 넘게 많은 월급을 받는 남성을 원한다고 해 관중을 놀라게 했다. 또 지나친 금액을 요구하며 악습으로 변질된 ‘신부값(차이리)’ 풍습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일었다. 중국에서 신부값은 수천만원에 달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씁쓸하다. 수준이 낮고 너무 노골적이다” “요즘 우리나라 상황도 비슷한 것 같다” “인간 경매시장과 비슷해 보인다”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