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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서울 중구 청구동에 사는 95년생 동갑내기 부부 조용석·전혜희 씨의 일곱째 아이가 태어났다. 앞줄 왼쪽은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중구청 제공

[서울경제]

지난 2월 일곱째 아이를 낳아 화제가 된 서울 중구의 조용석(29)·전혜희(29) 부부의 근황이 전해졌다.

6일 서울 중구청에 따르면 조씨 부부는 지난 3월 신혼·신생아 대상 전세임대주택을 신청하고 이달 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조씨 부부는 “지금 사는 집이 약 16평인데 아이들이 커가면서 더 넓은 집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사연을 접한 금호석유화학그룹이 1억원을 후원했다. 부부는 이 후원금을 전세보증금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중구청의 안내에 따라 새로운 보금자리를 기다리고 있다. 부부가 신청한 임대주택은 아파트가 아닌 다세대주택으로 알려졌다.

중구청은 조씨 부부가 새로 보금자리를 정하면 도배, 장판 등 리모델링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또 자녀 7명 전원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복지정책과, 생활보장과, 가족정책과, 교육정책과 등 구청 내 모든 부서가 총동원해 지원할 예정이다.

방송에서 전씨는 가계의 수입·지출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아동수당을 제외하고 들어오는 한 달 수입은 외벌이 남편의 월급 200만원 정도로, 6남매를 키우기에는 부족했다.

조씨 부부는 그렇게 10세, 7세, 6세, 4세, 3세, 2세 등 6명의 아이를 키우다 지난 2월 일곱째 아이를 낳았다. 부부는 중구청으로부터 출산양육지원금 1000만원을 받았다. 중구청은 지난해 다섯째 이상 아이를 낳으면 지급하는 출산양육지원금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렸고, 부부가 최초로 받았다.

부부의 사연을 접한 박찬구 금오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저출산 시대에 일곱 명의 아이를 낳아 키우는 젊은 부부를 격려하고자 후원을 결정했다”며 “조금 더 넓은 보금자리에서 아이들과 편안하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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