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수험생에 감점·지원 자격 박탈
초등교사 되기 사실상 불가능
일러스트 김상민 화백


앞으로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저지른 학생은 교대 입학이 어려워져, 초등교사 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모든 교대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기록된 학교폭력(학폭) 이력을 반영해 수험생에게 감점을 하거나 지원 자격을 주지 않는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취합해 공개한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보면, 전국 10개 교대는 모두 2026학년도 입시에서 학폭 이력이 있는 수험생의 지원 자격을 제한한다.

경인교대·부산교대·서울교대·진주교대는 학폭 처분 수위에 관계없이 학폭 이력이 있는 수험생의 경우 모든 전형에서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부적격 처리한다. 나머지 교대는 중대한 학폭 이력이 남은 수험생의 지원 자격을 제한하거나 불합격시킨다. 상대적으로 처분 수위가 낮은 학폭은 정량평가시 감점을 준다.

다만 각 교대가 적용하는 감점 폭이 커 학생부에 학폭 이력이 남은 수험생은 교대 진학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의 조치는 1~9호로 나뉜다. 1호(서면사과)에서 9호(퇴학)로 갈수록 학폭 수위가 높다. 공주교대는 수시와 정시에서 1∼5호는 30∼100점 감점을 적용하고, 6∼9호는 부적격 처리한다. 춘천교대는 1호는 총점 100점 만점인 수시에선 40점을 깎는다. 총점이 600점인 정시에선 100점을 감점한다.

교대 외에 초등교육과가 있는 한국교원대·이화여대·제주대에서도 학폭위 조치 수위에 따라 지원자를 부적격 처리하는 전형을 운영한다.

전국 교대는 교육부의 ‘학폭 근절 종합대책’을 반영해 학폭 이력 수험생의 지원 자격을 제한하는 입학전형을 만들었다. 지난해 나온 교육부 대책에는 2026학년도부터 모든 대입 전형에 학폭 조치 사항을 의무 반영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교육부 대책은 지난해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이 학폭을 저지른 뒤에도 정시전형으로 서울대에 합격한 것이 논란이 되면서 마련됐다.

현 고2 입시부터 모든 대입전형에 ‘학폭’ 의무 반영···논술전형 증가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응시할 2026학년도 대입부터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등에 학교폭력(학폭) 조치사항이 필수 반영된다. 수시모집 비중이 소폭 늘어 80%에 달하고, ...https://www.khan.co.kr/national/education/article/202405021512001

교육부 대책은 대학에 따라 정량평가, 정성평가, 지원자격 제한이나 부적격 처리, 혼합평가로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반영하도록 했다. 감점 폭 또한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교대는 일반 대학보다 더 엄격한 잣대로 학폭 이력을 반영했다. 모든 교대는 초등학교 교사가 될 예비 교원의 인성을 평가의 중요한 요소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261 카드 주운 여고생들 '300원' 긁었는데…"감동" 칭찬 쏟아진 이유 랭크뉴스 2024.05.27
31260 [속보] 일본 “북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 랭크뉴스 2024.05.27
31259 [속보] 합참 “북, 서해 남쪽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랭크뉴스 2024.05.27
31258 서울대 찾은 이준석 '의대증원·전문직 여성 징병제' 질문에 내놓은 답 랭크뉴스 2024.05.27
31257 [단독] ‘피해자 7천 명’ 대리 변호사가 가해자 변호인?…서울변협 조사 랭크뉴스 2024.05.27
31256 [속보] 일본 "북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한일중 회담 끝나자 도발 랭크뉴스 2024.05.27
31255 전세사기 특별법 표결 전날 추가지원책 ‘불쑥’…거부권 명분쌓기 랭크뉴스 2024.05.27
31254 "눈치 챙겨라"…한국인만 알아보게 쓴 리뷰 해석한 챗GPT 랭크뉴스 2024.05.27
31253 "할머니, 액셀 안밟았다"…'강릉 손자 사망' 급발진 재연 결과는 랭크뉴스 2024.05.27
31252 [사설] 공보만 신경, 장병 안전은 뒷전이었던 임성근 사단장 랭크뉴스 2024.05.27
31251 [단독] 군의 박정훈 대령 ‘집단항명수괴’ 입건, 김계환도 반대했다 랭크뉴스 2024.05.27
31250 한중일 정상회의에… 與 "협력 새 지평" 野 "굴욕외교" 랭크뉴스 2024.05.27
31249 북, 한일중 모였는데 위성발사 통보…군, 전투기 20여 대로 타격훈련 랭크뉴스 2024.05.27
31248 속도 붙은 국힘 전당대회…불 붙은 ‘한동훈 견제구’ 랭크뉴스 2024.05.27
31247 정의당 신임 대표에 권영국 변호사…부대표에는 엄정애·문정은 랭크뉴스 2024.05.27
31246 한미일 외교차관들, 31일 미국서 만난다… 한중일 정상회의 결과 공유 랭크뉴스 2024.05.27
31245 채상병 특검법 내일 재표결…가결되면 ‘레임덕’, 부결돼도 ‘역풍’ 랭크뉴스 2024.05.27
31244 막 오른 ‘이재용 항소심’…검찰·삼성 시작부터 ‘팽팽’ 랭크뉴스 2024.05.27
31243 한일중, FTA·공급망 협력…“실질적인 협력 강화” 랭크뉴스 2024.05.27
31242 與하태경 "채상병 특검 반대…국정조사가 더 효과적" 랭크뉴스 202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