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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휴 동안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리면서 전국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서울의 한 공사장에서 대형 차단막이 기울어지는가 하면, 경남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던 70대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건 사고 소식,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철골로 만든 대형 차단막이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기울어져 있습니다.

어제 저녁 6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호텔.

철거 공사 현장에서 차단막이 기울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윤채원/목격자 : "바람이 많이 불더라구요. 자주 다니는 길인데 만약에 제가 지나갈 때 그런 일이 벌어졌으면 아찔했죠."]

당시 도로엔 차량이나 사람이 다니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강풍에 차단막이 기울어진 것으로 보고, 복구 작업을 벌였습니다.

마을 전체가 빗물에 잠겼고, 반쯤 잠긴 차량은 오도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11시 40분쯤, 경남 합천군 양산마을과 신거리마을 등이 침수돼 5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경남 고성군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물에 실종됐던 70대 남성이 오늘 새벽 6시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남성의 신원을 확인해 경찰에 인계했습니다.

도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어제 오후 7시 40분쯤 경기 여주시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분기점 인근에서 차량이 빗길에 전복됐습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부산의 한 도로에서는 가로 세로 3미터 직경의 땅꺼짐이 발생했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땅이 내려 앉으며 도로가 파손되고 신호등이 무너졌습니다.

구청과 소방당국은 현재 임시조치를 해둔 상태라며, 비가 그친 뒤 복구 작업을 진행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화면제공:시청자 윤채원·송영훈·박명훈·경남소방본부/영상편집:송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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