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공의 집단사직 장기화에 주요 상급종합병원 경영난 심화
서울대·세브란스병원, 직원들 대상 무급휴가 신청 받아
연합뉴스

[서울경제]

경희대병원 등을 산하에 둔 경희의료원이 경영난으로 인해 다음 달부터 급여 지급을 중단하거나 희망퇴직을 받는 방안을 검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 이탈이 세 달째를 맞이하면서 병원들의 경영난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주형 경희의료원장은 지난달 30일 교직원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개원 이래 최악의 경영난으로 의료원의 존폐 가능성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원장은 "현재 상황이 이어질 경우 개인 급여 등 비용 지급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당장 올해 6월부터 급여 지급 중단과 더불어 희망퇴직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경희의료원은 지난 3월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한 뒤 무급휴가 시행, 보직 수당 및 교원 성과급 반납, 운영비 삭감, 자본투자 축소 등 비용 절감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매일 억 단위의 적자가 지속하면서 버티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원장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하기 전에 의료원의 생존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함께 해달라"며 "빠른 시간 내 경영 정상화가 진행돼 보다 나은 환경에서 근무하실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모든 경영진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경희의료원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상급종합병원도 전공의 이탈 장기화에 따른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인력 부족으로 수술을 절반가량 줄이면서 환자가 급감한 데 따라 매일 적자가 이어지는 중이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의사를 제외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급휴가 신청을 받는 등 비상경영체제를 가동 중이다.

서울아산병원은 무급휴가뿐만 아니라 '빅5(서울대·삼성서울·세브란스·서울아산·서울성모)' 병원 중 처음으로 희망퇴직 신청도 받고 있다. 희망퇴직 대상자는 올해 연말 기준으로 50세 이상이면서 20년 넘게 근무한 일반직 직원들이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596 중대본 “전공의, 오늘까지 복귀해야…내년도 입학전형 변경 신속 마무리” 랭크뉴스 2024.05.20
19595 “할머니 맛이라니”…‘영양 비하’ 발언 사과했지만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5.20
19594 인천공항에 설치된 예술 작품, 석연찮은 선정에 관리도 부실 랭크뉴스 2024.05.20
19593 조국 “윤 대통령, 폭탄주 퍼마시듯 거부권 맘대로 사용” 랭크뉴스 2024.05.20
19592 [속보]경찰, 김호중·소속사 대표·매니저 등 4명 출국금지 신청 랭크뉴스 2024.05.20
19591 “이란 대통령 헬기 추정 잔해 발견…탑승자는 총 9명” 랭크뉴스 2024.05.20
19590 경찰, '음주 뺑소니' 김호중 및 소속사 대표 등 출국 금지 신청 랭크뉴스 2024.05.20
19589 이재명 "특검 거부권 반복해선 안 돼‥국민 인내심 시험 말아야" 랭크뉴스 2024.05.20
19588 "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정 잔해 발견…탑승자는 총 9명"(종합) 랭크뉴스 2024.05.20
19587 박지원 “김건희, 법당 아닌 법정 서야…해외순방 가려 간보기” 랭크뉴스 2024.05.20
19586 북, 美 '임계 이하 핵실험' 맹비난..."핵 위협 대처 강력한 억제 행동 불가피" 경고 랭크뉴스 2024.05.20
19585 9월 서울에 '필리핀 이모' 온다…서울시 "외국인에 5년간 2506억원 투자" 랭크뉴스 2024.05.20
19584 정부 "전공의 오늘까지 복귀해야…불가능한 조건 없이 대화하자" 랭크뉴스 2024.05.20
19583 "비트코인 피자빵 나왔네" CU, 피자빵 완판 기대 랭크뉴스 2024.05.20
19582 열흘 만에 음주 인정 김호중 “조사 끝나고 결과 나오면 돌아오겠다…열심히 사는 것 밖에”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5.20
19581 장애 동생 '나 몰라라'했던 형... 동생 사망하자 "재산 나눠달라" 소송 랭크뉴스 2024.05.20
19580 [속보]경찰, ‘음주 뺑소니’ 김호중과 소속사 대표 등 출국금지 신청 랭크뉴스 2024.05.20
19579 [개인연금 비상]① 보험사에 맡긴 노후자금 ‘마이너스’… 月 100만원 중 10만원 사업비 떼 가 랭크뉴스 2024.05.20
19578 조국 “대통령 거부권, 폭탄주 퍼마시듯 사용하는 권한 아냐” 랭크뉴스 2024.05.20
19577 [속보] 정부 “서울대 전공의, 대화하자” 제안 랭크뉴스 2024.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