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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된 의장은 꼭두각시에 불과”
“채 상병 특검법, 한 번 더 표결할 수밖에”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제 414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5일 ‘국회의장이 기계적 중립을 지킬 필요 없다’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차기 국회의장 후보들의 주장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하고 우리 의회의 역사를 보면 그런 소리 한 사람 스스로 부끄러워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 인터뷰에서 “한쪽 당적을 계속 가지고 편파된 의장 역할을 하면 그 의장은 꼭두각시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2002년 정치개혁 전만 해도 여당이 다수당이다보니 한국 의회는 늘 있으나 마나, 행정부의 시녀라는 비판이 있었다”며 “이후 의장은 행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하고 감독하려면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해서 영국 등 예를 들어 국회의장이 당적을 안 갖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지난 2일 민주당 의원들이 ‘해병대 채모 상병 특검법’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열어주지 않을 경우 출국 저지까지 불사하겠다면서 자신을 압박했던 데 대해선 “요새 너무 성질들이 급해졌는지 아니면 팬덤정치, 진영정치 영향으로 ‘묻지 마 공격’하는 게 습관화가 돼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자신의 해외 순방에 대해서는 “믹타(MIKTA) 회의가 얼마나 중요한지, 한국이 주도하는 회의이고 다음에는 우리가 회의 의장국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얘기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5개국 의회 외교 회의체인 믹타 회의 참석 등을 위해 지난 4일부터 오는 18일까지 회의 개최국인 멕시코를 비롯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미국을 공식 방문한다.

김 의장은 여당이 반대하는 채 상병 특검법을 지난 2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친 데 대해선 “특검법에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이 행사되면 다시 본회의에서 재의 투표를 해야 하는데, 오는 20∼28일 사이에 한 번 더 (재의 투표를 위한) 본회의를 하기 위해서도 어쩔 수 없이 표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여당을 향해서는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권유하겠다는 식의 발언을 하는 것은 옛날 같으면 상상도 못 하던 얘기”라며 “그러려면 뭘 하러 국회의원이 됐나”라고 질타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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