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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서 7명, 다른 가족서 9명 사망”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다시 지지부진
이스라엘군 전차들이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접경 주변에 집결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를 공습, 아기를 포함해 16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의 한 관리는 AFP에 “라파의 사망자 수가 16명으로 파악됐다. 한 가족에서 7명, 다른 가족에서 9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사망자 가운데 아기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간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의료계 소식통을 인용해 “가자지구 내 다른 두 곳이 한 차례씩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지난 5일 가자지구 북부 장벽 인근의 자국 측 검문소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으로 군인 3명이 사망한 데 따른 보복으로 보인다. 하마스의 알카삼여단은 “검문소에 로켓을 발사했다”며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 이집트, 카타르 등 국제사회의 중재로 휴전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하마스는 지난달 26일 이스라엘에서 새롭게 제시된 휴전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이집트 카이로 협상장에 돌아갔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협상장에 나오지 않았다. 하마스 측 대표단은 이날 정치국 사무소를 둔 카타르로 돌아간 뒤 7일 카이로에 돌아와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스라엘군은 라파 지상전 계획을 고수하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5일 가자지구 중부를 찾아 “하마스가 우리와 협상 타결을 원하지 않는다는 우려스러운 신호를 감지했다”며 “이는 라파와 가자지구 전역에서 군사 행동이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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