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한 의료인이 통화를 하며 걷고 있다. 조태형 기자


의정 갈등으로 의료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상급종합병원인 경희의료원이 직원 급여 지급 중단과 희망퇴직 등을 고려하는 등 경영난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오주형 경희의료원장은 지난달 30일 경희의료원 교직원에게 보내는 메일을 통해 “당장 금년 6월부터 급여 지급 중단과 더불어 희망퇴직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오 의료원장은 “정부와 의료계가 평행선을 달리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의료사태가 11주차로 접어들며 파국으로 향하고 있다”며 “매일 억 단위의 적자발생으로 누적 손실 폭이 커지며, 개원 53년 이래 최악의 경영난으로 인한 의료원의 존폐 가능성도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처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무급휴가·보직수당 및 교원성과급 반납·관리 운영비 일괄 삭감·자본투자 축소 등 비용 절감 노력을 진행 중이지만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외부 자금의 확보 가능성도 매우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경희의료원은 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 7개 병원을 뒀다. 경희대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은 전체 의사 중 전공의 비율이 각각 40%, 30%로 전공의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의료원은 지난 3월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을 결정했다.

정부와 의사 단체들의 대화는 진전을 보이지 못한 상태다. 지난주 의대 교수들은 ‘주 1회 휴진’을 단행했으며 추가 휴진 가능성도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면허정지 처분 등 강경책을 거둬들였으나 의정 간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의료계는 법원이 내릴 판단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은 이달 중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집행정지 신청과 관련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재판부는 오늘 10일까지 2000명 증원의 근거 자료, 현장실사 조사 자료 등 정부 측 자료를 제출받고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의대 증원 ‘변수’ 법원 판단에 기대 거는 의료계···일주일 집단휴진도 거론정부의 의대 증원에 관해 과학적 근거 등을 고려해 집행정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법원 판단이 나온 이후 의료계가 연일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의료계는 정부가 의대증원을 강행하면...https://www.khan.co.kr/national/health-welfare/article/202405051521001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173 ‘수업 거부’ 의대생 국가시험 연기해주나…교육부 “필요 시 협의” 랭크뉴스 2024.05.13
16172 “파이어! 빨리빨리!”…가스 폭발 위험에 동분서주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5.13
16171 '제2의 손흥민' 꿈꾸던 20대 청년, 7명에 장기기증하고 떠나 랭크뉴스 2024.05.13
16170 20일부터 병원·약국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 랭크뉴스 2024.05.13
16169 올해 청약 절반 이상 미달, "입지·분양가 따라 옥석 가리기 지속 전망" 랭크뉴스 2024.05.13
16168 "올해 실질구매력 증가로 민간소비 개선…부양책 필요 없어" 랭크뉴스 2024.05.13
16167 “와!” 감탄 나오는 명중률…해궁·해룡·해성 일제히 쐈다 [풀영상] 랭크뉴스 2024.05.13
16166 한동훈은 왜 집에서 책을 안 읽을까? 랭크뉴스 2024.05.13
16165 오동운 후보자, 아내를 운전기사로 채용‥"5년간 2억 원가량 수령" 랭크뉴스 2024.05.13
16164 남성 3명 6억 등친 데이팅앱 ‘꽃뱀’… “피해자 더 있다” 랭크뉴스 2024.05.13
16163 관중이 던진 물병에 급소 맞은 기성용…선수협 "폭력 행위 용납 불가" 랭크뉴스 2024.05.13
16162 배우 엄기준 12월 결혼..."평생 인연 저에겐 없는 일인 줄" 랭크뉴스 2024.05.13
16161 강남역 의대생 사이코패스 검사한다… 경찰 "동의 불필요" 랭크뉴스 2024.05.13
16160 "어디 학생이 노래방에서 술을!!" 격분 사장님 '아동학대' 재판행 랭크뉴스 2024.05.13
16159 윤 대통령, “저출생수석실 설치 준비하라” 랭크뉴스 2024.05.13
16158 尹대통령, 저출생수석실 설치 지시 랭크뉴스 2024.05.13
16157 서울 강북구 보건소 팀장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5.13
16156 “애들만 불쌍” 발언 뒤 세무조사… ‘일타강사’가 밝힌 후일담 랭크뉴스 2024.05.13
16155 수원 쇼핑몰 에스컬레이터서 1살 여아 손가락 끼임 사고(종합) 랭크뉴스 2024.05.13
16154 남성 3명에게 6억 등친 데이팅앱 ‘꽃뱀’… “피해자 더 많다” 랭크뉴스 2024.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