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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원내대표 ‘으뜸 친명’
김용민 부대표 “대통령 탄핵”
국회의장 후보들도 ‘탈중립’
“다양성 부족” 부정적 시선도
손 맞잡은 민주당 새 원내지도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가운데)이 지난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선인 총회에서 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 박성준 신임 원내수석부대표(왼쪽)와 김용민 신임 정책수석부대표의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포스트 총선’ 지도부 구성이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이재명 대표와 ‘찐명’ 박찬대 원내대표의 투톱 체제가 완성됐고, 강경파들이 주요 당직자로 전면 배치됐다. 원외 강성 친이재명(친명)계 조직이었던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원내 최대 조직이 됐다. 대여 투쟁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들도 탈중립을 외치고 있어 22대 국회는 “검투장을 방불케 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5일 현재까지 이뤄진 민주당의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 구성을 보면, ‘친명+강경파’로 요약할 수 있다. 지난 3일 선출된 박 원내대표는 ‘찐명’으로 불리는 대표적 친명계다.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최고위원 중에서도 ‘으뜸 친명’으로 평가받았다. 박 원내대표는 3일 박성준 의원을 원내운영수석부대표로, 김용민 의원을 원내정책수석부대표로 각각 임명했다. 박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직전 대변인이었고, 김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소속 검사범죄대응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았다.

특히 김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당내 대표적인 강경파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언급한 바도 있다. 지난해 8월23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윤석열 정부 대응이 논란이 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 168석으로 탄핵 발의합시다. 이제는 해야 합니다”라고 적었다. 검사 탄핵을 주도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소속 의원 2명이 원내 지도부를 맡고 있어 검찰개혁 목소리도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도 구성이 유사하다. 이 대표는 4·10 총선 승리 후 김윤덕 사무총장, 이한주 민주연구원장, 민형배 전략기획위원장, 김우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등을 새로 임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2021년 대선 경선 당시 전북 국회의원 중에서는 유일하게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원장은 이 대표 측근 중에서도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성남 라인’이다.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3대 무상 복지(무상교복·청년배당·산후조리원) 정책을 구상했다. 이 대표의 트레이드마크인 기본소득 정책의 설계자이기도 하다.

민 전략기획위원장과 김 정무조정실장은 김 원내정책수석부대표와 함께 대표적인 강경파다. 민 위원장은 지난해 11월19일 김 수석부대표가 자신의 북콘서트에서 “반윤(반윤석열) 연대를 형성할 수 있는 행동을 민주당이 먼저 보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행동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발의라고 생각한다”고 하자 “굉장히 설득력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김 정무조정실장은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장을 지냈다.

민주당 내부에선 단일대오와 강경 투쟁이 미덕처럼 여겨지는 흐름이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소속 한 당선인은 통화에서 “내가 가장 잘 (여권과) 싸울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같은 소속 또 다른 당선인은 최근 기자와 만나 “여당과의 싸움은 물론 다선 의원들에게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단일대오가 좋은 모습인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윤 대통령이 바뀌지 않기 때문에 다양성 부족도 용인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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