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유통·인터넷 업종 실적 발표 이어질 예정
8일엔 상반기 IPO 최대어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이번 5월은 “팔자” 대신 “사라, 단 안 오른 실적 개선주만”

이벤트는 많았지만, 쉽지 않은 한주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동결 직후 기자회견에서 예상보다 훨씬 비둘기적인 발언을 했지만, 증시는 힘을 얻지 못했다. 국내서도 정부가 기업 밸류업(가치 상승)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공개했으나, 시장은 시큰둥하게 반응했다. 지난주(4월 29일~5월 3일) 코스피 지수는 2680선 부근에서 벗어나질 못하다 결국 하락하며 어린이날 연휴를 맞이했다.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열린 어린이날 맞이 야외 학습에서 송파구청 어린이집 아이들이 뛰어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스1

이번 주(7~10일) 시장의 관심은 개별 기업 실적에 맞춰질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는 지금까지 약 56% 진행됐다. 전반적으로 매출액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16%를 웃돌았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화학, 반도체, 에너지, 화장품, 조선·기계 업종의 실적이 긍정적이었다”면서 “이번 주엔 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유통과 카카오·크래프톤·위메이드·펄어비스 등 인터넷 업종을 비롯한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를 2600~2720포인트로 예상했다. 기업 실적 전망치 상향 기대감은 상승 요인이지만,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축소는 하락 요인이다. 대신증권은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코스피 지수가 1차로 2750선, 2차로 2800선을 돌파할 수 있다고 봤다. 수혜주로는 반도체·이차전지·인터넷을 꼽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도했던 통화 정책 불안 심리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채권 금리와 달러화 안정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이는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외국인의 코스피 현·선물 매수로 이어지며 2차 기술적 반등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2포인트(0.26%) 내린 2676.63에, 코스닥은 1.89포인트(0.22%) 내린 865.59에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이번 주 발표되는 거시 경제지표는 많지 않다. 지난주에 비하면 쉬어가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17만5000건 늘었다고 밝혔다. 최근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 9월쯤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

6일은 어린이날 대체공휴일로, 우리나라와 일본 주식시장이 휴장한다. 9일엔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한다. 같은 날 중국은 4월 수출입 현황을 발표하는데, 한국의 4월 대중(對中) 수입 증가율이 전년보다 5.3% 증가한 것을 고려했을 때 양호할 것으로 추정된다.

10일엔 미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가 공개될 예정이다. 1년과 5~10년 기대인플레이션지수가 지난달에 이어 상승 폭을 확대하면, 이는 가계가 고물가를 더욱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후퇴시키는 확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 호주 중앙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인하보다는 관망 의견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오는 8일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코스피에 상장한다. 이 회사 공모주 청약에는 약 25조원의 증거금이 몰렸는데, 10억원 이상 청약한 고액 자산가가 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시가총액은 3조7071억원, 공모금액은 7423억원이다. 앞서 7일엔 초소형 이차전지 업체 코칩도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1000~1만4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통상적으로 증시에선 ‘5월에 팔고 떠나라’는 속설이 있다. 11월부터 4월까지 연말 소비 기대감이나 성과급 지급 등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다가 5월 들어 상대적으로 주가가 빠진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번 5월은 꼭 그렇지만은 않아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 실적 전망치는 개선되나 1개월 주가 상승 폭이 크지 않았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 상향에도 4월 KOSPI 업종별 주가 상승률이 부진하거나 상승 폭이 크지 않은 업종으로 반도체(-5.6%), 비철목재(+3.6%), 증권(-1.0%) 등이 있다”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295 첫 만남에 ‘특검법’ 나오자 “제가 제 견해 얘기하면…”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5.13
16294 “아버지 병원비 100만 원이 2,400만 원으로”…불법 드러난 국내 최대 ‘대부 카페’ 랭크뉴스 2024.05.13
16293 대통령실 저출생수석실 신설…3기 참모진 특징은 ‘낙선·친윤’ 호위 체제로? 랭크뉴스 2024.05.13
16292 경찰 “‘태국 한국인 살인’ 공범 1명, 캄보디아 도주 확인…공조 중” 랭크뉴스 2024.05.13
16291 유명 입시강사 '삽자루' 우형철씨 사망 소식에 학생들 추모(종합) 랭크뉴스 2024.05.13
16290 조국당 “라인 사태, 디지털 영토 넘기는 제2의 을사늑약” 랭크뉴스 2024.05.13
16289 “3000명 증원 제안”…정부 아닌 종합병원 단체였다 랭크뉴스 2024.05.13
16288 국토부 “전세사기 지원에 주택기금 사용 안 돼…‘선 주거안정’ 구제는 천천히” 랭크뉴스 2024.05.13
16287 종합병원장들은 의사와 달랐다…정부에 “3000명 증원” 제안 랭크뉴스 2024.05.13
16286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배우자를 운전기사로 채용…“정식 근로계약” 랭크뉴스 2024.05.13
16285 대통령실, 네이버에 “진실된 입장” 요구, 정치권에 “반일 조장” 자제…일본에는 원칙론만 랭크뉴스 2024.05.13
16284 21대 국회냐, 차기냐... 논란의 연금개혁 치열한 장외 여론전 랭크뉴스 2024.05.13
16283 사측이 “조수빈 앉혀라”…제작진 거부하자 KBS ‘역사저널 그날’도 폐지 위기 랭크뉴스 2024.05.13
16282 윤 대통령 “곳간에서 인심 나…성장이 국민통합 기반” 랭크뉴스 2024.05.13
16281 “태국 파타야 한인 살인사건 용의자, 캄보디아 도주” 랭크뉴스 2024.05.13
16280 "파타야 피살한인 손가락 10개 다 잘려…용의자, 캄보디아 도주"(종합) 랭크뉴스 2024.05.13
16279 '라인사태 항의' 독도 간 조국 "친일 넘어 숭일정권"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5.13
16278 '죽창가' 부른 조국, 이번엔 독도 찾아 "친일 매국노 내쫓으라" 랭크뉴스 2024.05.13
16277 ‘친윤’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에···민주당 “김건희 수사 방탄의 서막인가” 랭크뉴스 2024.05.13
16276 태국서 살해당한 30대 한국인 손가락 10개 훼손 랭크뉴스 2024.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