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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4’ 상영점유율 80% 넘어
개봉 11일 만에 700만명 돌파
“스크린 독과점 영화계 망가뜨려”
지난 2일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린 ‘한국 영화 생태계 복원을 위한 토론회’. 연합뉴스

영화 ‘범죄도시 4’가 개봉 11일 만에 700만을 넘기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범죄도시 4’의 스크린 독점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영화계 토론회에서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5일 영화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전주중부비전센터에서 열린 ‘한국 영화 생태계 복원을 위한 토론회’에서 이같은 지적이 나왔다. 발제자로 나선 제작사 하하필름스의 이하영 대표는 ‘범죄도시 4’의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거론하며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은가. 내버려 둬도 될 사안인가”라고 했다.

토론회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을 포함한 5개 영화단체 주최로 열렸다. 지난 1일 개막한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들도 다수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5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영화관에 걸린 범죄도시4 포스터 앞으로 관람객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범죄도시 4’는 지난달 24일 개봉 직후 상영점유율이 80%를 웃돌면서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휩싸였다. 상영점유율은 영화관의 전체 상영 횟수에서 한 영화가 차지하는 비율을 가리킨다.

이 대표는 “이게 배급사와 제작사의 잘못인가. 극장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려고 한 결과가 아닌가”라며 “왜 영화계를 망가뜨리고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도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논의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달라진 게 없다”며 “영화계의 (문제들을 논의하는) 합의 단위에서 극장은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서는 또 영화관 입장권 가격 상승에 따른 손해 구조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입장권 가격은 올랐지만 극장의 경쟁으로 객단가는 오히려 떨어졌고, 제작사와 배급사가 손실을 떠안고 있다는 것이다.

이하영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영화관 입장권 가격이 몇 차례 인상됐으나 극장 간 출혈 경쟁으로 지난해와 올해 객단가는 떨어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극장들이 제작사나 배급사와 상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객단가 하락의 부담이 제작사와 배급사에 전가되고 있다”며 영화 ‘파묘’의 경우 객단가 하락에 따른 제작사 손실 규모를 105억원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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