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밀레이 대통령, 극우정당 행사 참석차 2주 뒤 스페인 방문


밀레이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스페인 좌파 정부와 아르헨티나 우파 정부가 거친 언사를 주고받았다고 AFP 통신과 영국 BBC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스카르 푸엔테 스페인 교통장관은 지난 3일 집권 사회노동당(PSOE) 행사에서 "정상까지 오른 아주 나쁜 사람이 있다"며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거론했다.

그는 밀레이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기간 TV에 출연한 것을 봤다면서 "그때가 약물을 복용하기 전인지 후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몇 시간 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산체스는 빈곤과 죽음을 가져올 뿐인 사회주의 정책으로 (스페인) 중산층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집권을 위해 분리주의 정당과 거래해 나라의 통합을 해쳤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7월 스페인 조기 총선에서 중도좌파 사회노동당은 국민당에 제1당 자리를 내줬으나 동맹 세력인 좌파연합 수마르, 카탈루냐 분리주의 정당의 지지를 얻어 연임 중이다.

이에 스페인 외교부는 4일 "우리 정부는 양국 관계와 양 국민의 우호 관계를 반영하지 않는 근거없는 말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반발했다.

산체스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같은 설전은 밀레이 대통령의 스페인 방문을 2주가량 앞두고 벌어졌다.

밀레이 대통령은 스페인 극우당 복스(VOX)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스페인을 방문한다. 방문 기간 산체스 총리나 펠리페 6세 국왕과 만날 계획은 없다. 밀레이 대통령을 초청한 복스의 산티아고 아바스칼 대표는 밀레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중남미 좌파 정상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해 마찰을 빚곤 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성난 공산주의자"로 부르고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무지한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지난달에는 반정부 게릴라 활동을 한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을 "테러리스트 살인범"이라고 불렀다. 이에 콜롬비아는 자국 내 아르헨티나 외교관들을 추방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465 한달에 무려 2000만원…‘초고가 월세’ 서울 아파트들 어디? 랭크뉴스 2024.05.20
19464 컴컴한 하늘에 갑자기 빛이…정체 확인해보니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5.20
19463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공산당’, 이재명은 ‘리짜이밍’?…위키피디아 소개글 ‘발칵’ 랭크뉴스 2024.05.20
19462 구글·메타에 "중국 해저케이블 수리선박 조심해라"···신경전 돌입한 미국 랭크뉴스 2024.05.20
19461 “조국혁신당은 ‘프레너미’(친구이자 적)”… 민주당의 복잡한 속내 랭크뉴스 2024.05.20
19460 생닭을 더러운 매장 바닥에 방치…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딱 걸렸다 랭크뉴스 2024.05.20
19459 [단독] 한동훈, 측근들에게 본인 지지율 언급하며 “민심 부응해야” 랭크뉴스 2024.05.20
19458 ‘보수 강경파’ 이란 대통령 사망, 안개 속에 빠진 중동 정세 랭크뉴스 2024.05.20
19457 [단독] 한동훈, 측근들에게 ‘당 대표 출마’ 뜻 …“높은 지지율 부응해야” 랭크뉴스 2024.05.20
19456 또 선수친 조국… 민주, ‘친구이자 적’ 조국혁신당 딜레마 랭크뉴스 2024.05.20
19455 조국 "尹에 사면·복권 구걸 안해…해주지도 않을 것" 랭크뉴스 2024.05.20
19454 이화영,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 관계자 추가 고발 랭크뉴스 2024.05.20
19453 LG家 장녀·맏사위 '겹악재'…잇단 소송·의혹 등에 구설 올라(종합) 랭크뉴스 2024.05.20
19452 ‘버닝썬’ 사태, 고 구하라 덕에 실마리 찾았다 랭크뉴스 2024.05.20
19451 연세대 기숙사 '붕괴' 우려에 학교 측 "내일 정밀 점검"(종합) 랭크뉴스 2024.05.20
19450 "대법관 자리로 판사 회유"‥임현택 주장에 법원 '발끈' 랭크뉴스 2024.05.20
19449 국힘 대선 주자들 ‘직구 금지’ 공방전…오세훈, 윤 거들며 가세 랭크뉴스 2024.05.20
19448 민주당 지지율 6.1%p 급락…국힘, 한 달 만에 추월 랭크뉴스 2024.05.20
19447 “우리도 살자”… 애타는 카드업계 ‘수수료 제도개선 좀…’ 랭크뉴스 2024.05.20
19446 산은·해진공, HMM 영구채 1000억원 주식 전환권 행사 랭크뉴스 2024.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