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던 40대 한인 남성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치료 시설로 옮기는 과정에 가족들이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경찰 총격에 숨지면서 과잉 진압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워싱턴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지 시간 2일 오전 11시쯤 LA 한인 타운의 한 아파트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평소 정신 질환을 앓고 있던 한국 국적의 40살 양 모 씨를 치료 시설로 옮기기 위해 양 씨의 자택을 방문한 LA 정신건강국 직원의 신고 전화였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고 잠시 뒤, 집 안에서 총성이 잇따라 울렸고 양 씨는 경찰 총에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주민]
"예, 서너 번의 총성을 들었습니다. 누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줄 알았죠. 경찰이 오기 전 누군가 저 집을 방문한 걸 봤는데 두 명인가 정신건강국 직원 같더라고요."

경찰은 신분을 밝히고 집에 들어갔을 때 양 씨가 흉기를 들고 다가왔기 때문에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루스 보리한/LA 경찰 공보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흉기로 무장한 40대 남성과 대치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제압하기 위해 총격을 가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의 지시에 따라 집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가족들은 명백한 과잉 진압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양 씨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는 걸 경찰이 미리 알고 있었고 흉기를 든 상황을 진압하려 했다해도 꼭 총기를 발사해야만 했냐는 겁니다.

[주민]
"총도 아니고 칼로 저기했는데.. (경찰이) 총으로 했다 그러니까 좀 그렇지 않나."

LA 한인회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이 착용하고 있던 현장 기록용 카메라의 영상을 공개하라고 촉구했고 LA 총영사관도 현지 경찰에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최영서(MBC AMERICA) / 영상편집: 임혜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5963 의사 출신 김해시장, 경로잔치서 쓰러진 60대 시민 응급처치 랭크뉴스 2024.05.13
15962 “나 이렇게 잘리는 겁니까” 라인 한국 직원들 잇단 성토 랭크뉴스 2024.05.13
15961 “라파 공격하면 美 무기지원 중단”… 바이든, 석달 전 첫 경고했다 랭크뉴스 2024.05.13
15960 의대 증원, 운명의 한주… 법원 집행정지 인용시 증원 좌초 랭크뉴스 2024.05.13
15959 '유로비전'서 성소수자 사상 첫 우승… 트로피 깨며 전한 소감 랭크뉴스 2024.05.13
15958 美 소비자들 고물가 부담에 "소·돼지고기 대신 닭고기" 랭크뉴스 2024.05.13
15957 “무기 중단” 바이든, 이번엔 이스라엘에 “하마스 기밀정보 줄게” 랭크뉴스 2024.05.13
15956 “제발요, 어디 돈 좀 구할 데 없나요” 자영업자들 비명 랭크뉴스 2024.05.13
15955 일본 원정 성매매 알선한 30대 업주 결국 구속... "증거 인멸·도망 우려" 랭크뉴스 2024.05.13
15954 땅친 기회의 땅… 짐 싸는 韓기업 랭크뉴스 2024.05.13
15953 시급 1만원 넘나…내년 최저임금 논의 시작, ‘가사도우미 차등’도 불씨 랭크뉴스 2024.05.13
15952 나무 정면 충돌 전기차…뒷좌석 2명 사망, 앞자리 2명 경상 랭크뉴스 2024.05.13
15951 조태열 장관, 왕이 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 랭크뉴스 2024.05.13
15950 의협 “법원 제출자료에 ‘2천명’ 근거 없다”…정부 “1만명 부족 거듭 밝혀” 랭크뉴스 2024.05.13
15949 손짓은 '영적 신호'였다…'수십억 연봉' 28세 얼굴천재 비밀 랭크뉴스 2024.05.13
15948 의사 출신 김해시장, 경로잔치 행사서 쓰러진 시민에 응급처치 랭크뉴스 2024.05.13
15947 "이집트, 라파 공격 항의…이스라엘과 평화조약 위험"(종합) 랭크뉴스 2024.05.13
15946 K감독 삼총사 "한국인은 못참지"…동남아 축구서 갈아엎은 것 랭크뉴스 2024.05.13
15945 ‘멍때리기’ 이색 대회 눈길…나들이객도 ‘북적’ 랭크뉴스 2024.05.13
15944 '채상병 순직'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소환 통보…수사 박차 랭크뉴스 2024.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