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맨발걷기. 픽사베이
오월, 걷기의 계절입니다.
지난해 급증한 맨발걷기 저변은 이제 150만명(맨발걷기 국민운동본부 추산) 이상이라고 합니다. 싱그러운 계절 오월, 신발을 벗고 양말을 벗고 맨발로 걷기 어떠세요?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더중앙플러스 (https://www.joongang.co.kr/plus)’는 맨발걷기 트렌드와 정보를 꾸준히 다루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① 맨발로 한 달 출퇴근 해보니
계족산 황톳길 맨발걷기. 김영주 기자
맨발로 회사에 간다?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물론 회사에 들어갈 땐 신발을 신어야겠지요. 집에서 회사까지 모든 길을 다 맨발로 걸을 필요는 없다는 말입니다. ‘회사로 가는 길’ 중 맨발로 걸을만한 길을 선택하고, 전략을 짜면 ‘맨발로 출퇴근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나의 출근길’을 리뷰해보세요. 분명히 걸을만한 길이 나타날 겁니다. 숲길, 황톳길, 강변 길, 둘레길 등 말입니다. 그간 늘 다니던 직선거리, 최단거리에 그런 길이 없다면 우회해서 만들면 됩니다.

기자는 서울 종로구 인왕산 아래에 삽니다. 비교적 좋은 조건이지요. 인왕산 스카이웨이 길을 따라 산책로나 숲길을 맨발로 걸을 수 있으니까요. 출근 시간대에 이 길은 한산한 편이고요. 기자의 맨발걷기 길은 윤동주문학관에서 시작합니다. 작은 공원과 공터를 지나, 수송동 계곡을 가르는 현수교 가온다리를 지나 황학정(종로구 사직동)까지 2㎞를 매일 걷습니다. 기자의 사무실은 남대문 근처인데요, 사직동에서 광화문 지나 남대문까진 신발을 신고 걷습니다. 아직 광화문 대로를 맨발로 다닐 자신이 없어서요.

맨발로 한 달,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몸무게가 2.5㎏ 줄었고, 아침이 가뿐해졌습니다. 또 정서적 충만감을 느꼈습니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숲길을 걷는 것 자체가 명상이었습니다. 루틴을 깨니 분명한 효과가 있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기사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맨발로 한 달 출퇴근 해봤다, 2.5㎏ 감량보다 놀라운 변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3294

② 맨발에 중독된 사람들, 왜?
박동창 맨발걷기 국민운동본부 회장이 서울 대모산 황톳길을 걷고 있다. 김경록 기자
주말에 대모산(서울 강남구 일원동)에 간 적이 있나요? 걷는 사람 중에 맨발인 사람들이 신발을 신은 사람보다 두배 이상 많습니다. 대모산이 맨발 걷기 열풍의 진원지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건강해지기 위해” 맨발을 선택한 사람이 다수입니다. 이들은 한결같이 ‘자연치유’를 말합니다. 10여 년 전부터 맨발 걷기를 해왔고 지금은 아내, 자녀 3명과 함께 하는 걷는 임종호(58) 씨는 “수십 년 동안 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던 전립선 비대증이 맨발 걷기를 하면서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그는 맨발걷기는 한국 전통 대체의학의 한 부류로서 미신이냐 아니냐를 떠나 “인문학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맨발걷기를 오래 한 사람들은 “몰아서 걷지 말고, 시시때때로 걸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박동창 맨발걷기 국민운동본부 회장은 삼시 세끼 하듯 “하루 세 번” 걸을 것을 권합니다. 그는 맨발 생활인입니다. 집 근처 공원을 맨발로 걷고, 사무실에서 잠깐 짬을 내 걷고, 누군가를 만나러 갈 때도 ‘맨발 길’을 개척해 걷습니다.

의사의 생각은 어떨까요? 산악인이자 족부 전문의인 정덕환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맨발로 걷게 되면 지압, 발바닥 내재근을 단련시키는 효과가 있어요. 또 발가락에도 미세 관절이 있는데, 신발 속에 묶여 있던 이런 관절의 움직임이 좋아질 순 있지요.” 단,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신발은 발 보호와 접지력을 좋게 하는데, 신발을 벗으면 이런 기능을 기대할 수 없어요. 또 고르지 않은 산길을 걸을 때는 시선이 땅을 향할 수밖에 없는데, 그래서 시야가 좁아지고 목과 허리도 구부정하게 될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기사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전립선 비대증도 나았다고? 맨발 걷기 숭배자와 걸어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1553

③ 두발이 아니라 네발, 더 가볍다
경기 여주시 여강길에서 진행된 노르딕 워킹 강의. 김영주 기자
걷기가 생활화하면서 다양한 걷기 법이 나오고 있는데요, 최근 저변이 늘어난 노르딕 워킹(Nordic Walking)도 그중 하나입니다.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시작된 운동으로 스틱(폴)을 이용해 걷는 운동법입니다. 네발로 걷는 보행법이라 할 수 있죠. 애초 스키·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이 여름에 스키 폴을 쥐고 하이킹이나 달리기를 했던 데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엔 긴 폴을 사용했는데요, 요즘은 등산 스틱과 비슷한 길이가 많이 쓰입니다.

손바닥으로 스틱 손잡이를 잡았다(Grip) 놨다(Release) 하는 ‘그립 앤 릴리스’ 동작이 기본입니다. 스틱을 땅에 찍을 때는 손바닥으로 스틱을 움켜잡고, 앞으로 아갈 때는 쥔 손바닥을 쫙 펴주어야 합니다. 이런 동작을 반복하면 손목 부위에 ‘펌핑(Pumping)’이 일어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합니다.

노르딕 워킹은 전신 운동 효과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걷기는 전신 근육의 40%를 사용한다면, 노르딕 워킹은 90%를 쓴다고 합니다. 또 걷기가 1시간에 약 280kcal 칼로리가 소모되는 데 반해, 노르딕 워킹으로 보폭(1분 120보)을 넓혀 걷게 되면 에너지 소비량이 약 400kcal 정도까지 올라갑니다.

노르딕 워킹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여러 곳인데요, 박상신 한국노르딕워킹협회(KNO) 노르딕 워킹에 음악을 가미한 강의 프로그램을 개발했습니다. 그는 ‘걷고 뛰기에 좋은 비트’에 주목합니다. 보통 걸을 때 사람의 심장 박동은 80bpm(beats per minute, 음악에서 템포를 나타내는 단위), 또 빨리 걷거나 뛸 때는 120bpm 또는 그 이상이라고 합니다. 그의 강의는 ‘비트에 맞춰 걷기’가 핵심입니다. “어깨를 앞뒤로 움직이며 걸어야 한다”를 강조하는데, 80비트부터 120비트까지 서서히 강도를 높여가며 교육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기사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네 발로 걷자 허리 펴졌다…“폴발폴발” 노르딕 워킹 마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9715

④ 전국 맨발걷기 지도
전북 순창 강천산 길을 맨발로 걷고 있는 트레커들. 김영주 기자
맨발걷기 길은 나날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자체마다 맨발걷기 길을 조성하고 있어서인데요, ‘맨발 성지 11곳’은 기자가 직접 답사하고 꼽은 길입니다.

대전 계족산 둘레길은 맨발로 걷는 사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트레커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계족산을 한 바퀴 아우르는 12.7㎞의 둘레길엔 사시사철 시뻘건 황토가 깔렸습니다. 이 길을 조성한 맥키스컴퍼니에서 꼼꼼하게 관리하고 있는데요, 거의 매주 황토를 복토해 사철 도톰한 황톳길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또 벚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터널을 이루는데요, 볕이 쨍쨍한 날도 걷기 좋은 서늘한 길을 제공합니다.

전북 순창 강천산은 천연 황톳길입니다. 기자가 “맨발로 걷기에 가장 좋았던 곳”으로 꼽은 길입니다. 특히 초보자가 걷기에 좋은 길이었습니다. 길 컨디션이 좋은 데다 걷는 동안 빼어난 풍광이 이어져, 눈이 즐겁습니다. 강천산군립공원 초입을 통과하자마자 황톳길이 시작되는데, 발바닥에 싸락싸락할 정도로 적당한 자극을 주는 길입니다. 또 강천산은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리지만, 전국 내로라하는 산만큼 번잡하지 않습니다. 맨발걷기를 처음 시도하기 좋은 주말 여행지로 ‘강추’ 합니다.

경북 문경 새재길은 해질녘에 가면 좋습니다. 새재 1관문에서 3관문까지 7㎞는 길옆으로 개천이 졸졸 흘러내립니다. 여름에 가면 반딧불이가 날 정도로 청정한 곳입니다. 길바닥은 마사토가 깔렸는데요, 딱딱하지 않을 정도로 잘 다져 있습니다. 새재 길은 천년 고도(古道)인데요, 해질녘에 걸으면 옛사람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고즈넉합니다. 단, 이 길은 야간 조명이 없습니다. 안전을 위해 헤드랜턴을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시려면 기사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그 황톳길 걷고 병 나았대” 직접 가봤다, 맨발 성지 11곳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5305

추천 더중플 '호모 트레커스' - 허리 펴지고, 병 낫는 ‘기적의 걸음’ 오늘의 더중플 추천 기사 모음입니다. 네이버 뉴스페이지에서는 하이퍼링크가 작동하지 않습니다. 더 자세히 알고 싶은 기사가 있다면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① 맨발로 한 달 출퇴근 해봤다, 2.5㎏ 감량보다 놀라운 변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3294

② 전립선 비대증도 나았다고? 맨발걷기 숭배자와 걸어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1553

③ 네 발로 걷자 허리 펴졌다…“폴발폴발” 노르딕 워킹 마법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9715

④ “그 황톳길 걷고 병 나았대” 직접 가봤다, 맨발 성지 11곳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95305"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337 ③‘혹시 있을지 모를 생명’ 구하려…아무도 없는 화염 속으로[영웅들은 왜 돌아오지 못했나] 랭크뉴스 2024.05.16
17336 [단독]가해자 이름 석 자, 희생자 묘비에 새겼다…비극 반복 막으려고 랭크뉴스 2024.05.16
17335 17조 받고 떠나는 빌 게이츠 前부인에, 버핏 "더 똑똑한 사람" 랭크뉴스 2024.05.16
17334 [단독] 정부, 군의관 키울 '국방의대' 추진…정원 최대 100명 될 듯 랭크뉴스 2024.05.16
17333 [속보] '中 국빈' 푸틴, 베이징 도착…시진핑과 정상회담 한다 랭크뉴스 2024.05.16
17332 [사설] ‘3000명 증원’ 제안했다고… 좌표 찍고 때리는 과격 의사들 랭크뉴스 2024.05.16
17331 바이든-트럼프 TV토론 내달 조기 성사…美 대선 레이스 다시 후끈 랭크뉴스 2024.05.16
17330 금서가 된 스웨덴 성교육책... 우수도서는 어떻게 '유해물'이 됐나 랭크뉴스 2024.05.16
17329 [르포] "배 침몰 영화" 묻자 AI "타이태닉"…'안녕' 쓰자 "한국어 몰라" 랭크뉴스 2024.05.16
17328 슬로바키아 총리 피격 중상…"범인 정치적 동기로 암살기도"(종합2보) 랭크뉴스 2024.05.16
17327 의대증원, 오늘 혹은 내일 운명의 날…법원 결정따라 확정vs제동 랭크뉴스 2024.05.16
17326 [2보] 푸틴, '국빈방문' 중국 베이징 도착 랭크뉴스 2024.05.16
17325 유흥주점 갔던 김호중…매니저에 “대신 출석해줘” 녹취 랭크뉴스 2024.05.16
17324 미 국무, 우크라 깜짝 방문해 “안전 보장될 때까지 지원” 랭크뉴스 2024.05.16
17323 중고 휴대폰 되팔았다 1억 '세금 폭탄'... 리셀러들 '중복 과세' 뿔났다 랭크뉴스 2024.05.16
17322 [오늘의 날씨] 15년 만에 5월 최저 기온…전국 강풍에 비 소식 랭크뉴스 2024.05.16
17321 "돼지는 실성, 닭은 알 못 낳아" 40도 불지옥 이곳, 더한 게 온다 랭크뉴스 2024.05.16
17320 [2보] 美 "올가을 中커넥티드카 관련 규정 발표"…韓업계 영향 주목 랭크뉴스 2024.05.16
17319 기습·전격전 식의 검찰간부 인사... 일선 수사에도 큰 영향 랭크뉴스 2024.05.16
17318 [단독]정부, 군의관 키울 '국방의대' 추진…정원 최대 100명 될 듯 랭크뉴스 2024.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