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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 내리는 어린이날이었습니다.

봄비치고는 꽤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제주에서는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됐고 전남에서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수도권과 강원 등에는 내일까지 많게는 100mm가 넘는 비가 예상되고 있는데요.

제주공항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 지금 공항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저는 제주공항 대합실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뒤인 밤 10시쯤이면 항공기 운항시간이 마감되는데요.

제주공항에서는 오늘 오후부터 항공기 80여 편이 결항되면서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일부 항공기는 지금 운항을 하고 있지만 승객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창경/충북 청주시]
"3시 45분 비행기인데 결항이 돼서 조치를 어떻게 받으려고 줄을 서있는데… 어떤 식으로 조치가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손은영/경남 창원시]
"수요일 돼야 나갈 수 있다고 하거든요. 출근도 해야 되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시려고요?> "일단 배편도 알아보고 있고요. 아니면 다른 지역으로 가는 비행기를 알아보려고요."

제주공항에는 오늘 오후부터 바람의 방향이 갑자기 바뀌는 급변풍이 강하게 불었습니다.

항공기들이 강한 바람에 중심을 잡지 못한 채 가까스로 착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라산에는 어제부터 800mm가 넘는 기록적인 물 폭탄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하천의 물이 불어나 제주시 용강동에서는 70대 여성이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한 도로 경사면에서 토사가 유출되는 등 전남 여수와 순천 광양 등에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남 등에서 내일 새벽까지 많게는 100mm가 넘는 폭우와 함께 강한 바람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호, 김승범(제주) / 영상제공: 제주도소방안전본부, 김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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