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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날인 오늘 제주지역엔 비가 쏟아지고 강풍이 불어 항공편 결항이 속출하면서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한라산에는 최대 700mm 넘는 많은 비가 쏟아지며 고립 사고도 있었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장이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항공사 창구마다 길게 줄을 선 채 탑승권을 문의하는 사람들로 분주합니다.

제주공항과 김해공항의 기상 악화로 항공편 결항이 잇따르자 대체 항공편을 구하려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린 겁니다.

[강태성/경남 진주시 : "(오전에) 결항이 돼서 항공권을 바꿨어요. (오후) 3시 45분에 그것도 결항이 돼서 7일까지 여기에 갇혔어요."]

제주공항에는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어 강풍특보가 내려졌고 갑자기 바람의 방향이나 속도가 바뀌는 급변풍특보도 발령됐습니다.

이 여파로 제주공항 항공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되는 등 차질을 빚었습니다.

오늘 하루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500편 가운데 지금까지 63편이 결항됐고, 186편은 지연 운항했습니다.

황금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았던 관광객들은 돌아갈 길이 막막합니다.

[이정유/경남 거제시 : "회사 연락해서 기상 악화로 출근 못 한다고 연락하고 8일에 들어가야지 할 수 없죠. 아이고 엉망입니다."]

강풍과 함께 한라산에는 700㎜ 넘는 비가 쏟아지며 하천이 불어나 70대 여성이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등 10여 건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내일 새벽까지 제주 산지에 200mm 이상, 해안지역에도 곳에 따라 80mm 이상 비가 더 내리고 바람도 강하게 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일부 항공편 운항이 추가로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사전에 운항정보 확인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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