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동남아시아에서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베트남의 한 저수지에서 수십만 마리의 물고기가 죽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일 미국 CNN은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 송머이 저수지에서 폭염으로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300헥타르(3백만㎡) 규모의 저수지가 죽은 물고기로 뒤덮여 물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저수지 바닥은 바짝 말라 갈라져 있고, 폐사한 물고기들이 한쪽에 방치되어 있습니다.

마을 주민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물고기가 물 부족으로 죽었다"며 "지난 열흘 동안 (물고기가 썩는) 냄새 때문에 우리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물고기를 옮길 수 있는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펌프를 가져와 저수지의 진흙을 제거하는 중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물고기 떼죽음이 발생한 원인으로 '극심한 가뭄'을 지목했습니다.

저수지의 물 높이가 낮아져 물고기들이 생존하기 힘든 상태가 된 겁니다.

베트남 현지 언론은 당초 물고기를 위해 저수지에 추가적으로 물을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끊임없는 폭염으로 농업용수 등의 물이 부족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당국은 죽은 물고기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대량 폐사의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은 지난 4월 이미 세 차례의 고온 현상이 나타났으며, 지난주에 섭씨 44도의 최고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 기상청은 올해 5월이 예년보다 기온이 1.5℃~2.5℃ 정도 더 높아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동남아시아에서 4월과 5월은 연중 가장 더운 시기이지만, 전문가들은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올해 더위가 유난히 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연초부터 열사병으로 50여 명이 사망했으며, 캄보디아 탄약고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폭발사고의 원인으로 고온의 날씨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더위로 수만 개의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고, 인도의 대도시 콜카타에서는 하루 최고 기온이 43℃를 웃돌며 1954년 이후 가장 더운 4월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415 버핏, 작년부터 비밀리에 사들인 주식은 보험사 ‘처브’ 랭크뉴스 2024.05.17
19414 [이태규 칼럼] 총장은 사직하라, 그게 검찰을 위한 길 랭크뉴스 2024.05.17
19413 미국 '관세 폭탄'에 커넥티드 차량 금수까지... '눈에는 눈' 중국 맞불 놓나 랭크뉴스 2024.05.17
19412 ‘1% 확률’로 깨어난 특전사…근육 다 빠진 상태서 힘겹게 경례 랭크뉴스 2024.05.17
19411 뒤늦은 결혼식 앞둔 마동석 "예정화, 가난한 시절부터 함께" 랭크뉴스 2024.05.17
19410 ‘드럼통 살인’ 피의자 “차에서 몸싸움 중 목졸라” 진술 랭크뉴스 2024.05.17
19409 네이버에 “라인 넘겨라”…일본의 미국 따라하기 [왜냐면] 랭크뉴스 2024.05.17
19408 미, 인플레 둔화에 ‘9월 금리인하’ 기대 고조…한은 행보는? 랭크뉴스 2024.05.17
19407 美백악관 "미국의 2차 차이나쇼크 막고자 중국산에 관세 부과" 랭크뉴스 2024.05.17
19406 남편-상간남 '릴레이 고소'…공무원 아내 '불륜'이 부른 막장극 랭크뉴스 2024.05.17
19405 "야생에서 자유롭게"…세계 최초로 공영 동물원 다 없앤 '이 나라' 랭크뉴스 2024.05.17
19404 MS, 자체 개발 AI 칩 '코발트 100' 내주 출시…"성능 40% 향상" 랭크뉴스 2024.05.17
19403 '대통령 가족·측근 수사방해 의혹' 페루 내무장관 사임 랭크뉴스 2024.05.17
19402 5개월만에 잠행 깬 김여사…대통령실 "정상 배우자 역할 계속"(종합) 랭크뉴스 2024.05.17
19401 美하원 외교위, 북한인권법 재승인법안 가결…올해는 재입법되나 랭크뉴스 2024.05.17
19400 교사에게 "당신 딸 별일 없길 바란다면…" 학부모 '협박 편지' 섬뜩 랭크뉴스 2024.05.17
19399 인위적 교통정리에 반감, '극명' 독주도 부담.... 거침없던 이재명에 제동? 랭크뉴스 2024.05.17
19398 박성재 "내 권한", 이원석 "가시밭길"... 장관·총장의 '언중유골' 배틀 랭크뉴스 2024.05.17
19397 법원 결정 불복하고 집단행동 이어가겠다는 의사들 랭크뉴스 2024.05.17
19396 與 뉴페이스 만난 尹…'경청모드'로 당정소통 확대 랭크뉴스 2024.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