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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설치한 텐트 수십개가 2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대학에 설치돼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대학가에서 확산 중인 친팔레스타인 반전 시위가 좌파 단체와 시위 전문가들의 지원을 받아 조직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부 학생들이 이들 단체를 찾아가 시위 방식과 조직에 필요한 정보 등에 관해 자문을 구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시위를 조직한 일부 학생들은 수개월 전 ‘팔레스타인의 정의를 위한 전국 학생회(NSJP)’와 흑인 인권단체였던 블랙팬서당, 캠퍼스 시위 전문가 등과 접촉했다. 이들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역사부터 컬럼비아대학의 과거 시위, 시위대 내부 분열 시 대응 방법까지 논의했다고 한다.

미 전역에 300개가 넘는 NSJP 지부 중 여러 곳이 캠퍼스 시위와 학내 건물 점거를 계획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지난 수개월간 학생들에게 대학이 이스라엘과 거래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할 때까지 강력히 싸울 것을 촉구했다.

캠퍼스 시위를 조직한 컬럼비아대 대학원생 수에다 폴랏은 “우리는 선배들과 대화하며 그들의 말을 메모했고 우리 대학이 과거 시위에서 어떻게 대응했는지 분석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의 정의를 위한 교수회’ 회원인 사리 막디시는 “1980년대 학생 시위대는 최근 캠퍼스 시위를 벌이는 학생들만큼 규율과 조직을 갖추지 못했었다”며 “지금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엄격함이 있다. 우리도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캠퍼스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체포된 인원 중 대학과 관련 없는 사람들이 포함돼 있어서 전문 선동가 등 외부인이 시위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캠퍼스 시위를 ‘전문 시위꾼이 선동한 폭동’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정치 폭력을 연구하는 시카고대 정치학자 로버트 파프는 “외부 조직은 시위의 한 요소일 뿐”이라며 “그들은 소셜미디어에서 가자지구의 참상을 공유하며 계속되는 전쟁에 대한 학생들의 분노를 성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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