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 팬 커뮤니티 위버스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 관련 음원 사재기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문화체육관광부 및 산하 기관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BTS를 지지하는 각국의 K-POP 팬들이 "대한민국은 BTS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의 해시태그와 항의성 글을 소셜 미디어(SNS)에 올리며 반발하고 있다.

5일 엑스(X)에서는 'SOUTH KOREA APOPOGIZE TO BTS(한국은 BTS에게 사과하라)'라는 해시태그가 K-POP 분야 급상승 키워드로 떠올랐다. 엑스에서만 관련 글이 17만 개 가까이 작성됐다.

5일 엑스(X)에서는 'SOUTH KOREA APOPOGIZE TO BTS(한국은 BTS에게 사과하라)'라는 해시태그가 K-POP 분야 급상승 키워드로 떠올랐다. 엑스에서만 관련 글이 17만 개 가까이 작성됐다. 사진 엑스(X)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 관련 음원 사재기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 및 산하 기관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BTS를 지지하는 각국의 K-POP 팬들이 ″대한민국은 BTS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내용의 해시태그와 항의성 글을 소셜 미디어(SNS)에 올리며 반발하고 있다. 사진 엑스(X) 캡처


빅히트뮤직 공갈협박 판결문 공개 후 사재기 의혹 제기

지난 4일 스포츠경향 보도에 따르면 문체부는 'BTS 음원 사재기 의혹을 조사해 달라', 'BTS에 수여된 문체부 장관 표창을 취소해 달라'는 민원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중 음원 사재기 의혹은 산하 기관이자 음원 사재기 신고 창구를 운영하는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에 이관할 계획이며, 콘진원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문제가 제기된 빅히트뮤직(하이브)에 답변서를 요구한 뒤 때에 따라 문체부를 통해 수사기관 등 협조요청으로 이를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BTS 관련 음원 사재기 의혹이 불거진 건 2017년 1월 발생한 공갈협박 사건 판결문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다. 방탄소년단 앨범 편법 마케팅에 대한 공동공갈 혐의로 기소된 A씨는 당시 "불법 마케팅에 대한 자료를 갖고 있다. 돈을 주지 않으면 관련 자료를 언론사에 유포하겠다"는 협박 이메일을 빅히트뮤직에 보내 총 8차례에 걸쳐 57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았다.

이 판결문에는 '사재기', '불법 마케팅'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여기서 재판부는 "과거 사재기 마케팅을 해준 것밖에 없는데 사재기 마케팅의 빅히트뮤직 측 업무 담당자인 B로부터 거액의 돈이 계속 송금돼 왔다면", "사재기 마케팅을 빌미로 돈을 갈취하는 것임을 미필적으로나마 알았을 가능성이 크고"라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나온다.

이와 관련 하이브는 "범인의 공갈과 협박에서 언급된 부적절한 마케팅 활동은 범인의 일방적 주장이며, 편법 마케팅은 통상적인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을 뜻한다"라고 해명했으나 온라인상에서 불거진 BTS 음원 사재기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방탄소년단(BTS) 지지모임이 보낸 근조화환이 세워져 있다. 이들은 하이브에 소속 아티스트 BTS 명예훼손 법적절차 진행을 촉구했다. 뉴스1


"BTS, 국가 경제 기여하는데 한국은 뭘 해줬나"

이에 각국의 K-POP 팬들은 해시태그 '총공(좋아하는 그룹을 응원하려고 팬들이 '총력전'을 벌이는 것)'을 벌이며 BTS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한편 BTS가 한국에서 억울하게 비방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대한민국, 당신들은 BTS를 가질 자격이 없다. 당신 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이유의 90%는 BTS 덕분인데, 너희는 정말 배은망덕한 XX들이다(You fXXking ungrateful piece of shXX)", "BTS는 올바른 사람들(right person)인데 한국이라는 잘못된 위치(wrong place)에 있다", "대한민국은 2030년 월드 엑스포에 참가할 자격이 없다. 그들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한국 정부는 BTS가 하는 일을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는 등의 글을 잇따라 엑스에 올리고 있다.

또 다른 K-POP 팬은 한국어로 번역한 항의성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이 팬은 "방탄소년단 덕분에 나라(대한민국)가 알려지고 안정적인 경제와 관광 수익을 얻고 있으면서도 정부가 감히 방탄소년단을 모욕하는 것인가"라며 "당신(대한민국)은 방탄소년단이 필요하지만, 방탄소년단은 그들(대한민국)이 필요하지 않다. 그들(대한민국)에게는 업보가 있을 것이고 곧 방탄소년단에게 용서를 구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앞에 방탄소년단(BTS) 지지모임이 보낸 트럭이 세워져 있다. 뉴스1
한편 BTS의 팬덤인 '아미'는 해당 논란과 관련해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 명의로 일부 신문에 전면 광고 형식의 성명을 냈다. 아미는 성명문에서 "현 사태와 무관한 방탄소년단이 거짓 뉴스와 루머로 지대한 피해를 입고 있음에도 소속사로서 방관하고 있는 하이브를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아미는 지난 4일 '군 복무 중인 아티스트를 방패 삼는 악질 회사', '소속사 여론전에 총알받이 방탄, 이딴 게 소속사냐' 등의 문구가 적힌 시위 트럭과 '개국공신 루머 방치' 등의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을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 앞으로 보냈다.

이와 관련해 빅히트뮤직은 지난 2일 공식입장을 통해 "BTS의 명예를 훼손하는 여러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니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게시물들은 이미 수사기관에 1차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에도 지속해서 모니터링 및 채증을 하고 추후 고소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472 ‘김일성 일가 우상화’ 김기남 비서, 94세로 사망 랭크뉴스 2024.05.08
18471 검은 도포에 수염 덥수룩…푸틴 취임식 또 등장한 美액션 스타 랭크뉴스 2024.05.08
18470 결혼하다 오열한 中남성…'마법'같은 이 장면에 응원 쏟아졌다 랭크뉴스 2024.05.08
18469 AI 반격 나선 애플…선봉에 M4 탑재 아이패드 프로 랭크뉴스 2024.05.08
18468 장애인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신변 비관 메모 남겨” 랭크뉴스 2024.05.08
18467 삼성전자, 3나노 모바일 AP 시제품 양산… 반년 앞선 TSMC 추격 랭크뉴스 2024.05.08
18466 아파트 주차장 차지한 대형 텐트 랭크뉴스 2024.05.08
18465 황혼육아 '할마빠'의 삭신은 멍든다… "금쪽같은 손주지만 힘든 것도 현실" 랭크뉴스 2024.05.08
18464 병원 찾아가 이유 없이 간호사 살해 시도…징역 10년 확정 랭크뉴스 2024.05.08
18463 15일 만에 다시 가석방 심사…8일 윤 대통령 장모 운명은? 랭크뉴스 2024.05.08
18462 ‘자유·개혁’ 강조했지만 ‘구체성’ 안 보였다[윤 대통령 2년 메시지 대해부] 랭크뉴스 2024.05.08
18461 尹 굴레에 갇힌 與... "수직적 당정관계 못 바꾸면 공멸"[윤 대통령 취임 2년] 랭크뉴스 2024.05.08
18460 트럼프 안보보좌관후보 "미군 韓주둔 불필요…인질로 둬선 안돼" 랭크뉴스 2024.05.08
18459 尹 장모 최은순씨 감옥서 풀려날까…오늘 가석방 여부 재심사 랭크뉴스 2024.05.08
18458 “트럼프, 잠옷 차림으로 기다려”…성인영화 배우 증언 랭크뉴스 2024.05.08
18457 민감한 사건 묵히다가 늑장수사 논란 부른 '형사1부' 랭크뉴스 2024.05.08
18456 집권 5기 시작한 푸틴 “더 강해질 것”…벨라루스도 전술핵 훈련 랭크뉴스 2024.05.08
18455 병원비·약값 줄줄이 상승…한방·치과진료비도 '껑충' 랭크뉴스 2024.05.08
18454 ‘잔고 위조’ 尹 장모 세 번째 가석방 재심사 열린다 랭크뉴스 2024.05.08
18453 의사 파업에 뜨는 비대면 진료요청 ‘한달에 16만건’... “약 배송 허용해야” 랭크뉴스 2024.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