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50년 협력사… 매출 87%가 현대차그룹
현대차, 인도서 내년 150만대 생산 구축
‘진출 25년 차’ 서연이화, 생산공장 증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현대차그룹이 인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약 50년째 협력 관계를 이어온 서연이화도 인도 타밀나두에 공장을 새로 설립하고 부품 경량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조원 돌파로 역대 최대 실적을 쓴 서연이화는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서연이화는 현대차의 첫 독자 생산 자동차인 ‘포니’부터 협력 관계를 맺었다. 자동차 인테리어 부문(도어트림, 필라트림, 콘솔, 헤드라이팅, 패키지트레이, 카고스크린)과 익스테리어(범퍼)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53%가 현대차에서, 34%가 기아에서 나왔다. 포드,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 해외 완성차 기업에도 부품을 납품한다.

그래픽=정서희

서연이화는 고(故) 유희춘 명예회장이 1977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한일이화를 인수하며 시작됐다. 유 회장은 당시 현대차 사장이었던 고 정세영 회장의 고교 동창으로, 정 회장으로부터 부품사 운영을 권유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일이화(서연이화)는 포니 내장품 납품을 계기로 현대차의 핵심 벤더사(판매업체)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후 유 회장의 장남 유양석 회장이 2006년 서연이화 임원에 오르면서 경영을 시작했다.

서연그룹은 유양석 회장이 지분 44.44%를 보유한 서연이 지주사로 있고, 서연 아래에 서연이화를 비롯해 서연탑메탈(자동차용 금형 제조), 서연인테크(시트 제조), 서연씨엔에프(시트 부품 제조) 등 47개 자회사가 있다. 서연그룹 매출액의 93.3%는 자동차 부품 제조에서 나온다. 이 밖에 금형·중장비 설비 제조 3.4%, 지주사업 3.3% 등이다.

서연이화는 서연이 지분 48.7%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이어 유양석 회장이 8.36%, 유경내, 박보애, 유수경, 유수빈 등 친인척이 지분을 일부 보유 중이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총 57.06%다. 서연이화 자회사로는 서연오토비전, 서연인더스트리, 서연이화에이디엠와 해외법인 등 26개가 있다.

서연이화는 최근 현대차를 따라 인도에 투자했다. 인도는 자동차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한 곳이다. 인도는 2022년 기준 미국과 중국에 이은 자동차 판매 3위 국가다. 지난해 인도 시장 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410만대로 추정된다. 인도 정부도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 인도 정부는 향후 3년 안에 인도에 생산 공장을 짓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수입차 관세를 70~100%에서 15%로 인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타운홀 미팅을 갖고 현지 직원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현대차그룹 제공

이에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5월 향후 10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라인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내년까지 연간 150만대의 생산능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중국공장 생산량의 4배 규모다. 현대차는 인도를 글로벌 생산 기지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서연이화는 인도 업력만 25년 차다. 지난해 서연이화의 인도 매출 비중은 15.9%다. 현지에 생산공장 4곳, 연구소 1곳을 두고 있다. 서연이화가 자체 연구소를 둔 곳은 한국, 독일, 중국, 인도 등이다.

서연이화는 2002년 7월 타밀나두 칸치푸람에 첫 공장 설립 후 2008년, 2017년에 각각 첸나이와 아난타푸르에 공장을 세웠다. 이후 지난해 8월에 타밀나두 크리쉬나기리에 공장을 새로 지었다. 이곳은 타밀나두주 주정부가 전기차 생산 허브로 지정한 계획도시다.

자동차 산업이 친환경차·전기차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서연이화는 친환경 소재 개발, 부품 경량화를 연구하고 있다. 서연이화가 보유한 지식재산권은 1993개에 달한다. 지난해엔 연구개발에 498억원을 들였다.

서연이화는 지난해 현대차그룹과 함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5.6%, 28.2% 증가한 3조5743억원, 1507억원이었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서연이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조8400억원,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각각 작년 대비 6.8%, 18.9% 증가한 수치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800 "사고 후 차에서 담금주 마셨다"…거짓말 들통난 공무원, 2년 만에 '유죄' 랭크뉴스 2024.05.07
22799 조국 “김건희 여사 신속 수사 지시, 왜 총선 전에 안했나” 랭크뉴스 2024.05.07
22798 떼인 보증금 8400만원 못 받아…대구 전세사기 피해자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5.07
22797 [단독]더현대에서 줄서서 마시던 그 커피집…미국 '힙스터 성지'에 매장 냈다 랭크뉴스 2024.05.07
22796 대통령실 “尹·李 양자 회담, ‘물밑 라인’ 없었다” 랭크뉴스 2024.05.07
22795 서울청 간부급 경찰, 만취해 접촉사고…면허 취소 수준 랭크뉴스 2024.05.07
22794 부산대 교무회의서 ‘의대 증원안’ 부결…국립대 최초 랭크뉴스 2024.05.07
22793 “땅 투자하면 수익”…‘기획부동산 대부’ 김 회장이 또? 랭크뉴스 2024.05.07
22792 이재명, 입원치료 위해 일주일간 휴가… “증상·병명 못 밝혀” 랭크뉴스 2024.05.07
22791 재판 중에도 못 멈춰··· 남자 화장실 873회 촬영한 20대 男구속 기소 랭크뉴스 2024.05.07
22790 미 액션스타 스티븐 시걸, 푸틴 취임식에 또 등장 랭크뉴스 2024.05.07
22789 흰 개 염색시켜 판다로…중국 동물원 ‘학대’ 논란 랭크뉴스 2024.05.07
22788 '김여사 명품백' 영상 원본 확인한다…검찰, 촬영자에 요청 랭크뉴스 2024.05.07
22787 이도훈 주러대사, 푸틴 취임식 참석… 美·日·유럽 등 상당수는 불참 랭크뉴스 2024.05.07
22786 최악 법안 처리율 21대 국회, 호화 ‘졸업여행’? 랭크뉴스 2024.05.07
22785 새 민정수석 김주현…‘세월호 외압 의혹·한명숙 표적수사’ 오명 랭크뉴스 2024.05.07
22784 건물 옥상서 ‘교제 살인’ 20대 남성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4.05.07
22783 의-정 ‘2천명 증원’ 회의록 공방…“없으면 직무유기” “추후 제출” 랭크뉴스 2024.05.07
22782 여 “국정에 민심 반영 의지”…야 “검찰 장악력 유지 목표” 랭크뉴스 2024.05.07
22781 서초동 건물 옥상서 '교제 살인' 20대 男…수능 만점 의대생이었다 랭크뉴스 202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