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대학교 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대형병원에서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교수들이 주 1회 외래 진료와 수술 중단을 시작한 30일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한 의료인이 통화를 하며 걷고 있다. 2024.04.30. 조태형 기자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대다수가 환자 곁을 지키고 싶지만 전공의 이탈에 따른 피로 누적 때문에 진료를 축소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의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3기 비대위 체제가 출범했다고 밝히면서 이달 3일부터 24시간 동안 소속 병원 교수 467명이 참여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에 따르면 96.5%가 환자 곁을 지키고 싶다고 답했다. 다만, 응답자의 70.9%는 현재 진료를 유지하기 어려울 만큼 힘들다고 답변했다.

향후 진료를 유지하겠다는 응답자는 24.3%인 반면, 힘들어서 진료를 줄여야 한다는 이는 63.5%에 달했다. 힘들어서 병원 이탈 고려하는 교수도 7.4% 있었다. 사직을 강행하겠다는 응답률은 3.5%였다.

비대위는 지난달 30일 연 긴급 심포지엄 결과를 토대로 한 향후 활동 방향을 담은 선언문도 냈다.

비대위는 “올바른 정책을 실행하는 것은 정부의 몫”이라며 “정부는 하루빨리 전공의와 학생들에게 가하는 겁박을 거둬 이들이 일터로, 학교로 돌아올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모든 분야에서 의사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의료 제도의 개선을 통해 적절한 경제적 보상을 보장하고 법적 소송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변화시키는 것도 역시 정부의 책무”라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우리는 하루빨리 우리나라의 의료가 보다 나은 모습을 갖추기를 바란다”며 “이제부터라도 모두가 원하는, 환자와 의료소비자, 전문의와 전공의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올바른 의료체계를 만들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대위는 강희경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3기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637 “의대생 손해보다 공공복리 우선해야”···‘의료개혁 필요’ 인정한 법원 랭크뉴스 2024.05.16
17636 안철수, '尹상남자' 홍준표 발언에 "그런 생각이면 공직 관둬야" 랭크뉴스 2024.05.16
17635 정부, 의대증원 집행정지 기각·각하에 "의료개혁 큰 고비 넘어"(종합2보) 랭크뉴스 2024.05.16
17634 의대 증원 집행정지 기각…정부 “의료개혁 큰 산 넘어” 랭크뉴스 2024.05.16
17633 의대증원 법정공방 의료계 '완패'…16건 중 15건 각하·기각 랭크뉴스 2024.05.16
17632 ‘대통령 놀이’의 막장 보여준 검찰 인사 [아침햇발] 랭크뉴스 2024.05.16
17631 의료계 “대법원에 재항고…신속 결정해달라” 랭크뉴스 2024.05.16
17630 어? 미국 경제 이제 좀 식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 랭크뉴스 2024.05.16
17629 26년 돌본 뇌병변 아들 살해한 ‘백혈병’ 엄마…“처벌 마땅하다”던 법원 판결은? 랭크뉴스 2024.05.16
17628 ‘의대증원’ 집행정지 기각에도…전공의들 “우린 복귀 안한다, 단일대오 유지” 랭크뉴스 2024.05.16
17627 서울고법 ‘의대 증원’ 항고심 기각·각하…증원 확정 수순 밟을 듯 랭크뉴스 2024.05.16
17626 추미애, '당심' 과신하다 탈락 역풍...정치적 타격 불가피 랭크뉴스 2024.05.16
17625 우원식 “정략적 문제로 진전 안 되는 입법, 직권상정하겠다” 랭크뉴스 2024.05.16
17624 김건희 여사 5개월 만에 공개 행보···한·캄보디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랭크뉴스 2024.05.16
17623 [속보] 한덕수 “의대 증원, 사법부 판단 감사…대입 절차 신속 마무리” 랭크뉴스 2024.05.16
17622 협상 전략 짤 시간 벌었다...네이버의 다음 시나리오는?[라인야후 사태①] 랭크뉴스 2024.05.16
17621 서울고법, 의대 2천 명 증원 집행정지 신청 기각 랭크뉴스 2024.05.16
17620 서울고법 ‘의대 증원’ 항고심 각하·기각…증원 확정 수순 밟을 듯 [특보] 랭크뉴스 2024.05.16
17619 이재명 "중립 아니라 국정횡포 막아야"…우원식 "저도 민주당" 랭크뉴스 2024.05.16
17618 '뺑소니' 후 집 아닌 호텔로…드러나는 김호중 음주운전 정황 랭크뉴스 2024.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