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이 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05.02. 조태형 기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파업 철회를 촉구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이라고 했다.

임 회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금 한 푼 안 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 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 선서 운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은 “그러니 정치를 수십년 하고도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임 회장이 언급한 ‘돼지발정제’ 논란은 홍 시장이 지난 2005년 쓴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불거졌다. 해당 자서전에는 대학시절 친구들과 ‘돼지발정제’를 사용해 성폭력 범죄를 모의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당시 논란을 야기했다. 홍 시장은 해당 글 말미에 “다시 돌아가면 절대 그런 일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에 비로소 알았다”고 적었다.

전날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사는 개인도 아니고 투사도 아니다. 공인”이라며 “국민 80%가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데 유독 의사분들만 집요하게 증원 반대를 하면서 아예 공론의 장에 들어오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은 의사 될 때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와도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생명을 다루는 직업답게 경건하게 국민 앞에 서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며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파업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과한 처사다. 공론의 장으로 돌아와서 허심탄회하게 대화와 타협으로 이 의료대란을 풀도록 하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날 임 회장은 전국의대교수협의회에서 진행하는 ‘한국 의학교육의 현재와 미래’ 세미나에서 법원의 판단에도 정부가 의대 정원 모집 인원을 발표한 것에 대해 “비민주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대 입시농단 해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교수님을 포함한 의대생의 절규와 희생을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이달 중순께 재판부가 정부의 의대 정원 배정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의대 2000명 증원의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544 민주 “25만원 선별지원도 검토 가능”…이번엔 ‘역차별 논란’? 랭크뉴스 2024.05.16
17543 리사·이재용 부회장 딸 이원주도 찾은 태국 '그 맛집' 셰프 결국… 랭크뉴스 2024.05.16
17542 [속보] 로이터 “러시아군, 우크라 전방위로 전진 중” 랭크뉴스 2024.05.16
17541 우원식, '명심' 추미애 꺾고 이변…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에 우원식 선출 랭크뉴스 2024.05.16
17540 정몽규 축구협회장, AFC 집행위원 당선…축구 외교무대 복귀(종합) 랭크뉴스 2024.05.16
17539 최태원 회장 차녀 민정씨… 중국계 예비신랑과 10월 결혼 랭크뉴스 2024.05.16
17538 "최후수단으로 최소한의 전기료 정상화 필요…정부에 호소" 랭크뉴스 2024.05.16
17537 “사주면 스승이라 부를게”… 배달앱 ‘스승의날’ 광고 논란 랭크뉴스 2024.05.16
17536 995기 비석 하나하나 닦았다…“여기 계신 모두가”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5.16
17535 "카드번호 직접 입력할게요"…식당 돌며 800만원 '먹튀'한 수법보니 랭크뉴스 2024.05.16
17534 "우원식 당선" 굳어진 추미애‥'이변 예상?' 우원식 대답은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5.16
17533 AI로 예측하고 운전 중엔 경보 알림…올해 홍수 대책은? 랭크뉴스 2024.05.16
17532 헌재도 ‘우려’했다… 2030년 이후 ‘온실가스 감축 목표’도 있어야지 랭크뉴스 2024.05.16
17531 서울 주택매매 심리지수 '상승 국면' 재진입…전국서 유일 랭크뉴스 2024.05.16
17530 10대 여고생, 온 몸에 멍 든채 사망…인천 교회서 무슨일이 랭크뉴스 2024.05.16
17529 봄도 끝물인데 "말이 되나 이게‥" 뜬금 폭설에 산나물도 '꽁꽁' 랭크뉴스 2024.05.16
17528 최태원 차녀 최민정, 10월 결혼한다…예비신랑은 누구 랭크뉴스 2024.05.16
17527 '명심'은 추미애라더니…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우원식 선출 랭크뉴스 2024.05.16
17526 사과를 ‘드리고 있다’의 역설 [말글살이] 랭크뉴스 2024.05.16
17525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인가…32년 만 새 시중은행 탄생 랭크뉴스 2024.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