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2일 오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제308회 임시회에 참석했다.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두 달 넘게 반발해온 전공의들을 향해 “의사는 투사가 아닌 공인”이라며 타협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홍 시장을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라고 비난하며 응수했다.

지난 3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의사는 개인도 투사도 아닌 공인”이라며 “국민 80%가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데 유독 의사분들만 집요하게 증원을 반대하면서 공론의 장에 들어오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는 건 의사 될 때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또 “생명을 다루는 직업 답게 경건하게 국민 앞에 서 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며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파업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과한 처사다. 공론의 장으로 돌아와서 허심탄회하게 대화와 타협으로 이 의료대란을 풀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임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인데 세금 한 푼 안 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 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 선서 운운한다”며 “그러니 정치를 수십년 하고도 주변에 따르는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썼다.

홍 시장은 지난 2005년 펴낸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소제목으로 대학교 재학 당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대학교 1학년이었던 1972년 친구가 짝사랑하는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돼지 발정제를 구해달라고 했으며, 하숙집 동료들이 이를 구해줬다고 썼다. 홍 시장은 “다시 (과거로) 돌아가면 절대 그런 일에 가담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난 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에 비로소 알았다”고도 썼다.

한편, 이날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정부가 의대 증원을 강행할 경우 일주일 간 집단 휴진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의비는 이달 10일 전국적인 휴진에 나선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268 “친러 성향 슬로바키아 총리 피격” 랭크뉴스 2024.05.15
17267 라면 먹으러 한강올래?…CU특화점포 연일 매출 신기록 [한입뉴스] 랭크뉴스 2024.05.15
17266 유엔 "北, 지난해 2000억원 규모 가상자산 탈취해 세탁" 랭크뉴스 2024.05.15
17265 슬로바키아 총리, 총맞아 병원 이송…총격 현장서 용의자 체포돼 랭크뉴스 2024.05.15
17264 美, 대만 총통 취임식에 前국가경제위원장 등 대표단 파견 랭크뉴스 2024.05.15
17263 매니저의 수상쩍은 자수…김호중의 ‘대리 출석’ 요청 있었나? 랭크뉴스 2024.05.15
17262 ‘올트먼 해임’ 주도한 오픈AI 공동창업자, 회사 떠난다 랭크뉴스 2024.05.15
17261 월세 1억→4억으로 뛰었다…성심당 대전역점 문 닫게 되나 랭크뉴스 2024.05.15
17260 밀치고 마스크 씌우고‥어린이집 교사 학대 정황 랭크뉴스 2024.05.15
17259 5월에 찾아온 대설주의보…강원 산지 최대 7㎝ 적설량 랭크뉴스 2024.05.15
17258 헤르페스바이러스도 유전자 가위로 잡는다 랭크뉴스 2024.05.15
17257 "조수빈은 낙하산" 반발에 KBS "'벼락 통보' 아냐"‥'역사저널' 존폐 기로? 랭크뉴스 2024.05.15
17256 눈 오는 석가탄신일…강원 5월 대설특보, 설악산 10㎝ 쌓였다 랭크뉴스 2024.05.15
17255 美 4월 소비자 물가 3.4%↑… “상승세 둔화” 랭크뉴스 2024.05.15
17254 석가탄신일 행사 참석 두 부부에 차량 돌진… 2명 사망, 5명 부상 랭크뉴스 2024.05.15
17253 윤석열 대통령-조국 대표, 5년 만에 공식 석상서 조우 랭크뉴스 2024.05.15
17252 "축제인가, 콘서트인가"…아이돌 섭외에 등골 휘는 '대학 축제' 랭크뉴스 2024.05.15
17251 [2보] 美 4월 소비자 물가 3.4%↑…올해 첫 상승세 완화 랭크뉴스 2024.05.15
17250 '뺑소니' 김호중, 매니저에 경찰 대리출석 요청 정황(종합) 랭크뉴스 2024.05.15
17249 5월 중순에 강원 산지 '대설특보'... 예상적설량 최대 7㎝ 랭크뉴스 2024.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