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셜록’ ‘호빗’ 시리즈 출연 마틴 프리먼
채식 중단 이유는 ‘초가공된 육류 대체품’
채식단체 “가공식품 핑계로 육식에 굴복” 비판
영국 인기 드라마 '셜록'과 '오피스'에 출연한 배우 마틴 프리먼. AP뉴시스


영국 인기 드라마 ‘셜록’의 존 왓슨, 영화 ‘호빗’ 시리즈의 주인공 ‘빌보’ 역으로 잘 알려진 배우 마틴 프리먼이 38년 만에 채식을 중단했다.

그는 2일(현지시간) 유튜브 채널 ‘S:E Creative Studio’를 통해 공개된 음식 토크 팟캐스트 ‘디쉬’ 최신 에피소드에 출연해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어릴 적부터 동물을 먹는 행위에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꼈다”는 프리먼은 그가 13세였던 1986년부터 고기를 일절 먹지 않으며 채식주의자로 살아왔다.

그가 38년 만에 채식을 포기하게 된 건 채식 과정에서 ‘초가공식품’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초가공식품이란 자연 식재료에 감미료, 방부제, 색소 등을 첨가한 제품이다. 각종 가공과 변형 공정을 거쳐 원재료의 형태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햄과 소시지, 라면,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과자 등 인스턴트식품 대부분이 이에 해당한다.

초가공식품은 그간 비만, 2형 당뇨, 암, 심혈관 질환의 주범으로 지목받아 왔으며, 최근 연구를 통해 신체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채식주의자들은 단백질 섭취를 위해 고기 대신 식물성 재료로 만든 육류 대체품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문제는 이 식물성 대체육 역시 고기의 맛과 향을 내기 위해 많은 가공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초가공식품으로 간주된다는 것이다.

프리먼은 이러한 사실을 언급하며 “나는 육류 대체품을 좋아하지만, 이 중에는 가공식품이 너무 많다. 요즘은 가공식품을 덜 먹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달간 다시 잡식동물의 삶으로 돌아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것은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 그는 미슐랭 스타 셰프 안젤라 하트넷이 준비한 이탈리아 볼로레제 파스타를 먹으며 “우리 엄마보다 요리 실력이 좋다. 나는 이 맛있는 걸 몇십 년 동안 먹지 못했다”고 말하는 등 육류 음식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해당 방송에서 프리먼은 스카치에그(삶은 달걀을 다진 고기와 빵가루로 감싸 튀긴 요리)와 돼지고기 파이가 “신의 축복”에 맞먹는 음식이라며 찬사를 보냈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모순된 발상’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영국채식협회 최고경영자 리처드 맥일웨인은 메일온라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프리먼은 스카치에그와 돼지고기 파이 모두 초가공식품에 해당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내가 보기에 그는 그저 (초가공식품을 핑계 삼아) 육식에 대한 욕구에 굴복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232 대구 다가구주택 30대 전세사기 피해자 유서 남기고 숨져···8번째 희생자 랭크뉴스 2024.05.07
18231 [단독] UAE, 韓 스타트업에 10억달러 투자... LB인베와 합작투자사 만든다 랭크뉴스 2024.05.07
18230 처음엔 판다인 줄…中동물원 최고 인기인 ‘이 동물’ 알고보니 랭크뉴스 2024.05.07
18229 대형마트 치킨서 살아있는 파리, 파리알 추정 물질이… 랭크뉴스 2024.05.07
18228 채상병 전우 “대통령님, 저희도 죽음 이용한다 생각하십니까” 랭크뉴스 2024.05.07
18227 "저가 상품 미끼로 개인정보 수집 말라"…‘알리·테무’ 규탄 나선 시민단체 랭크뉴스 2024.05.07
18226 [단독] 줄 서서 마시는 '카멜커피' 美 진출…"K카페도 해외로" 랭크뉴스 2024.05.07
18225 "사실 제가 중3때‥" 유서에 재판 넘겨진 '세 친구' 운명 랭크뉴스 2024.05.07
18224 HBM 수요 폭등에 ‘부르는게 값’… SK하이닉스·삼성전자, 가격 협상 테이블서 우위 랭크뉴스 2024.05.07
18223 “이 대표 불편해 할 사람 총리 기용하지 않겠다”…윤·이 물밑접촉 전언 두고 논란 랭크뉴스 2024.05.07
18222 신원식 국방장관 "해병대사령관 유임, 법적 문제 드러나야 인사조치" 랭크뉴스 2024.05.07
18221 유재환, 자립준비청년들 상대로도 ‘작곡비 먹튀’ 논란 랭크뉴스 2024.05.07
18220 객실 키 훔쳐 동료 성폭행한 연구원… 1심서 징역 6년 랭크뉴스 2024.05.07
18219 윤 대통령 '방향 지시' 때문?...방송사 징계 갑자기 숨 고른 방심위 랭크뉴스 2024.05.07
18218 김 여사 ‘소환 시점’ 관심…'검찰 vs 용산' 긴장감 고조 랭크뉴스 2024.05.07
18217 군과 10년 싸운 윤일병 유가족…“박정훈 대령 같은 수사대장은 기적” 랭크뉴스 2024.05.07
18216 “진료비 260만원 내세요”… 건보공단, 동명이인에 구상금 청구 랭크뉴스 2024.05.07
18215 與김민전 "김건희∙김혜경∙김정숙 '3김 여사 특검' 역제안 하자" 랭크뉴스 2024.05.07
18214 환자 항문에 위생패드 넣은 간병인…항소했다가 되레 형량 늘어 랭크뉴스 2024.05.07
18213 서울경찰청장, '김여사 몰래 촬영'에 "어떻게 유포됐나 봐야" 랭크뉴스 202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