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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외선전용 월간지 '금수강산' 5월호는 평양 락랑박물관 민족식당에서 판매하는 평양비빔밥을 조명했다. 금수강산=연합뉴스
북한의 대외 선전용 매체가 ‘평양비빔밥’을 공개적으로 홍보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빗장을 풀기 시작한 북한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4일 북한의 대외 선전용 월간지 '금수강산' 5월호에는 평양 락랑박물관 민족식당에서 판매 중인 평양비빔밥이 소개됐다.

매체는 비빔밥에 대해 "전통음식의 하나"라며 "김이 문문 나는 백미밥 우에(위에) 소고기볶음이며 닭알부침, 그리고 갖가지 나물을 보기 좋게 놓아 비벼 먹는 음식"이라고 설명했다.

고명으로는 녹두나물(숙주나물), 미나리, 버섯, 불린 고사리, 도라지, 송이버섯 등을 올리고 마지막에는 구운 김을 살짝 뿌린 뒤 맑은 장국과 나박김치, 고추장을 곁들여 낸다고 부연했다.

매체는 평양비빔밥의 역사도 소개했다. 매체는 "평양과 해주를 비롯한 여러 지방들에서는 비빔밥을 명절, 잔칫날, 제삿날 등 여러 가지 의례 행사 뒤 끝에 그리고 큰물(홍수)과 가물피해(가뭄), 전쟁 때에도 흔히 해 먹었다고 한다"라며 "이런 비빔밥은 전국 각지에서 만들어 먹었는데 그 재료와 가공방법에서는 지방과 가정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늘 평양비빔밥은 여러 가지 음식감의 영양소를 골고루 흡수할 수 있는 유익한 건강음식으로 인정돼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들에까지 널리 보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평양비빔밥. 내나라=연합뉴스

소개와 함께 매체는 "동포 여러분, 조국을 방문하는 기회에 꼭 락랑박물관 민족식당에 들려(들러) 이곳 요리사들의 성의가 깃든 평양비빔밥을 직접 맛보시라"며 선전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매체는 '함흥냉면'과 비슷한 함흥농마국수도 소개하며 ""하얗고 가늘면서도 윤기가 도는 국수사리와 감미로운 향기가 풍기는 맑은 육수, 고기와 오이, 실닭알(달걀지단) 등으로 고명한 함흥농마국수는 평안도의 메밀냉면과도 견줄 만한 이름난 음식"이라고 평했다.

또다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12월 평양비빔밥이 '지방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런 고유 음식에 대한 북한의 관심과 선전은 관광객을 유치해 외화 벌이에 속도를 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지난해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한 이후, 북한은 러시아에 국경을 열고 관광객을 받고 있다. 이달 2일에는 중국 정부 유학생의 입국을 허용한 바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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