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진 제공=예아라, 연합뉴스

[서울경제]

‘가황’ 나훈아(77) 씨가 최근 은퇴 공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돼지’에 비유하며 비판하자 정치권도 덩달아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그는 지난달 27·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전 북쪽을 나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긴 이상한 집단이지 나라가 아니다”라며 “북쪽 김정은이라는 돼지는 사람들이 굶어 죽거나 말거나 살이 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북한과는) 실컷 얘기하고 조약을 맺어도 혼자 싫다 하면 끝”이라면서 “치고 싶어도 칠 수 없을 만큼 강해져야 한다. 힘이 있어야 평화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나훈아를 두둔하는 글을 올렸다. ‘나훈아에게 쏟아진 댓글 폭탄 900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뭐 틀린 말 있나”라며 “그런데 (관련) 다음(Daum) 기사에 김정은을 지지하는 댓글이 무려 900개나 달렸다. 종북주의자들이 작심하고 지령 따라 댓글을 단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또 “좌파 종북 민주당 지지자들, 김정은 욕하면 이렇게 벌떼같이 일어난다. 북한 가서 살지 왜 여기서 찬첩질 하는 건지”라면서 “이게 지금 주적을 북한이라고 못한, 뭉개버린 5년 뿌린 씨앗이다. 섬뜩한 독버섯으로 자란 것”이라고 주장했다.

‘탈북 공학도’ 박충권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인도 나 씨의 발언에 대해 “틀린 말이 아니다”라고 힘을 실었다.

1986년생인 그는 북한 국방종합대 화학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핵미사일 개발에 참여한 공학도다. 박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대한민국에선 표현의 자유가 있기 때문의 자신의 소신 발언이나 현상에 대한 얘기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에서 정말 김정은 일가와 소수 지배 계층을 제외한 북한 주민은 굶주림에 살고 있고 지금 들리는 말에 의하면 과거 1990년대 초반 고난의 행군 시기보다 더 어렵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저는 (나 씨가) 팩트를 얘기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박 당선인과 함께 출연한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은 “나훈아 가수가 그런 발언을 한 건 아무래도 팬층이 60, 70대이다 보니까 그런 발언을 하셨던 것 같고 본인 성향도 그런 것 같다”며 “가수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하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그런 발언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사회가 민주당이 꿈꾸는 사회다. 잘하셨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 부대변인은 “김기현 대표 시절 자우림 김윤아 씨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해서 걱정된다고 비판했더니 ‘개념 없는 연예인이다’, ‘왜 그런 발언을 하냐’고 해서 국민의힘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마구 비판하고 조리돌림했는데, 그런 문화는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에둘러 여당을 비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962 대통령실·국힘, 이재명 ‘연금 개혁안 21대 국회 처리’ 거부 랭크뉴스 2024.05.26
16961 오늘 밤엔 전국에 비…시속 55㎞ 돌풍 주의하세요 랭크뉴스 2024.05.26
16960 “정말로 월급 빼고 다올랐네”...통계청 조사 보니 '충격' 랭크뉴스 2024.05.26
16959 감세·재정건전성 ‘모순’ 밀어붙이고…집권 3년차에도 전 정부 탓 랭크뉴스 2024.05.26
16958 오후부터 전국 비…돌풍과 벼락 주의 랭크뉴스 2024.05.26
16957 "국힘으로 가라" 비난에도 고민정 "종부세, 성역 아냐…공론화 거쳐 재설계해야" 랭크뉴스 2024.05.26
16956 채상병 특검·국회의원 회동·대통령 비판…정치 보폭 넓히는 김동연 랭크뉴스 2024.05.26
16955 모아타운 '골목길 쪼개기' 기승‥그들은 왜 '황금도로'를 팔았나? 랭크뉴스 2024.05.26
16954 고물가·고금리에 중산층 가구도 휘청‥5집중 1집은 '적자 살림' 랭크뉴스 2024.05.26
16953 ‘측근 채용 강요·직원 욕설’ 전 마사회장 法 “해임 정당” 랭크뉴스 2024.05.26
16952 하마스 “가자 자발리야 전투서 이스라엘 군인들 생포” 랭크뉴스 2024.05.26
16951 의대 ‘1500명 증원’ 예정대로 간다…법원 “공공복리 중요” 쐐기 [민경진의 판례 읽기] 랭크뉴스 2024.05.26
16950 북, 한미 공중정찰·해군 해양순찰에 예민한 반응‥"공세적 대응할 것" 랭크뉴스 2024.05.26
16949 히로뽕계 회장님 명성도 덧없이…‘마지막 뽕 기술자’의 허망한 말로 랭크뉴스 2024.05.26
16948 137명의 사망자 낸 칠레 산불… “소방대원과 산림공단 직원의 방화 범죄” 랭크뉴스 2024.05.26
16947 기정사실화된 한동훈 등판…윤·한 갈등 지속되는 까닭은 랭크뉴스 2024.05.26
16946 80가구에 배당금 10억…농업 틀 바꾼 '1석 3조' 공동영농, 뭐길래 랭크뉴스 2024.05.26
16945 “다신 보지 말자” 사표 내면 끝일 줄 알았는데…반전[WOW] 랭크뉴스 2024.05.26
16944 "35만 원 먹고 어디 튀었나!" 골목길 숨어든 40대 '망신' 랭크뉴스 2024.05.26
16943 [주간증시전망] 불가능해 보이는 금리 인하 타이밍 맞추기 랭크뉴스 202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