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中 연구진, 27만명 유전자 데이터 분석
담배 영향으로 노화 결정 ‘텔로미어’ 길이 짧아져

중국 화중과학기술대, 중국의과학원, 영국 옥스퍼드대의 공동 연구진은 태아 때 담배 연기에 노출됐거나 아동 때부터 흡연한 경우 생물학적 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폈다./pixabay


태아부터 청소년기까지 담배에 많이 노출될수록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물학적 노화는 실제 나이와 상관없이 신체 조직이나 세포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속도가 빠를수록 폐, 심장 질환과 암,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중국 화중과학기술대와 중국의과학원, 영국 옥스퍼드대 공동 연구진은 4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세계 최대 유전정보 보관소로 꼽히는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27만6259명의 자료를 얻어 분석했다. 참가자를 태아 때부터 담배 연기에 노출되거나 아동기부터 흡연한 경우, 두 가지 모두 해당하는 경우 등으로 그룹을 나누고, 혈액을 분석해 얻은 생물학적 연령과 연관 지어 분석했다.

그 결과 담배에 일찍 노출될수록 생물학적 연령을 나타내는 ‘KDM-BA’와 피노에이지(PhenoAge) 두 지표 모두 높아졌다. 태아 시절 담배 연기에 노출된 경우 KDM-BA와 피노에이지가 각각 0.26년, 0.49년 높게 나타났다. 아동기부터 담배를 피운 사람들은 0.88년, 2.51년 더 높았고, 두 가지 모두 해당하면 생물학적 연령이 1.13년, 2.89년 높게 나타났다.

세포의 노화를 보여주는 ‘텔로미어’ 길이도 담배 노출 기간이 길수록 짧아졌다. 텔로미어는 세포핵에 있는 염색체의 끝 부분 DNA로,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길이가 짧아진다. 나이가 들수록 텔로미어가 짧아진다는 의미다. 태아기부터 담배 연기에 노출된 사람들은 다른 사람보다 텔로미어 길이가 평균 5.34% 짧았다. 어린 시절부터 담배를 피운 사람은 텔로미어가 평균 10.53% 짧게 나타났다.

텔로미어가 정상보다 짧은 세포는 돌연변이가 나타날 확률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태아기부터 유년기 사이에 담배를 접하는 것이 얼마나 해로운지 보여준다”며 “유전적 배경과 관계없이 조기 금연이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고 노화 관련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참고 자료

Science Advances(2024), DOI: https://doi.org/10.1126/sciadv.adl3747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583 "사고 후 차에서 담금주 마셨다"…음주 운전 부인한 공무원 '유죄' 랭크뉴스 2024.05.07
22582 일론 머스크 "인간지능 대부분 디지털 될 것…잔인한 AI 막아야" 랭크뉴스 2024.05.07
22581 이번엔 김포서…전기차 잇따라 화재 발생 랭크뉴스 2024.05.07
22580 국민의힘 조해진 "당·대통령실 '채상병 특검' 조건부 도입 검토해야" 랭크뉴스 2024.05.07
22579 길거리서 현금 10억 낚아챈 일당…피해자 "돈 돌려줘" 호소 랭크뉴스 2024.05.07
22578 무기수출 족쇄 푼 일본 ‘호주 호위함 입찰’ 추진…한국과 경쟁 랭크뉴스 2024.05.07
22577 포스코서 2년 넘게 육아휴직 사용한 네 쌍둥이 아빠 승진…男 비중 급증 랭크뉴스 2024.05.07
22576 [단독] 키스톤PE, 車 부품사 이래AMS 인수 추진 랭크뉴스 2024.05.07
22575 유승민 “윤 대통령, 본인·부인 관련 특검이든 뭐든 받고 털어야” 랭크뉴스 2024.05.07
22574 [단독] 당근마켓 쓰다 ‘세금폭탄’… 종소세 신고 안내에 깜짝 랭크뉴스 2024.05.07
22573 국민의힘 김민전 “김건희에 김혜경·김정숙까지 ‘3김 여사 특검’ 역제안하자” 랭크뉴스 2024.05.07
22572 이준석 “보수는 욕 하겠지만…尹, 이재명에 대한 태도 변화 긍정적” 랭크뉴스 2024.05.07
22571 민정수석 부활시킨 윤, 검찰 출신 김주현 전 법무차관 임명 랭크뉴스 2024.05.07
22570 “중학생 때 성범죄 저질렀다” 유서 남겼지만···대법원 ‘무죄’ 선고, 왜? 랭크뉴스 2024.05.07
22569 강남 한복판 ‘투신 신고’ 출동 장소서 여자친구 시신…20대 남성 긴급체포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5.07
22568 셀트리온 램시마SC, 독일시장 39% 점유…4년 만에 10배 이상↑ 랭크뉴스 2024.05.07
22567 "지진 나면 다 죽을 듯"…신축 아파트 '역대급 하자' 충격 랭크뉴스 2024.05.07
22566 국내 암 사망률 1위 ‘폐암’… 진단·치료 동시에 하는 약물 개발 랭크뉴스 2024.05.07
22565 경찰, 오재원에 대리처방 수면제 건넨 전현직 선수 13명 수사 랭크뉴스 2024.05.07
22564 '민심' 앞세운 尹대통령의 민정수석 부활…폐지 번복은 부담 랭크뉴스 202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