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해 5월 4일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우산을 쓴 채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 오는 어린이날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에는 최대 200㎜가 넘는 물폭탄 수준의 비와 함께 돌풍까지 불 것으로 보여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4일에는 맑은 날씨 속에 3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수준의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한낮에 기온이 28도까지 오르겠고, 경기 고양·하남 등 경기 내륙 지역은 30도를 기록하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4일 낮 기온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내외, 중부 내륙과 경북 내륙은 30도 가까이 올라 덥겠다”며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20도가량으로 매우 크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서해상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하늘이 점차 흐려지겠고, 저녁부터는 제주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2년 연속 물폭탄 “항공기 비정상 운항 가능성”
어린이날 황금연휴를 앞둔 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장이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발걸음으로 붐비고 있다. 뉴시스
어린이날인 5일에는 비가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5일 오전부터 6일 아침 사이에는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 시간당 20~30㎜에 이르는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저기압과 강한 남풍에 동반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강한 비와 함께 일부 지역에 100㎜ 이상, 제주도는 2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을 자제하고 저지대 침수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5~6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이 30~80㎜다. 부산·경남 남해안과 전남 해안·경기 북부 서해안에는 100㎜ 이상, 지리산 부근에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제주도의 경우 50~150㎜, 많은 곳은 2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해안 지역과 제주도에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도 불 것으로 보여 항공편과 배편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지난해에도 어린이날 연휴에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도에서는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되면서 연휴를 맞아 섬을 찾은 관광객들의 발이 묶이기도 했다. 올해 연휴에도 강한 비바람이 예고돼 있어 같은 피해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상청 관계자는 “5~6일 사이 강풍과 급변풍으로 인한 항공기의 비정상 운항 가능성이 있으니,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비가 내리면서 더위의 기세는 꺾일 것으로 보인다. 5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전날보다 8도 낮은 20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6일에는 한낮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18도까지 내려가면서 쌀쌀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번 비는 연휴 마지막 날인 6일과 다음 날인 7일까지 내리다가 점차 그칠 전망이다.



어린이날 전국서 다채로운 가족 행사 열려
3일 서울 노들섬에서 국내 유일 서커스축제인 '2024서울서커스페스티벌' 주요 작품 시연회에서 공연창작집단사람, 서주향, 제주상단이 공연 ‘옛,다!’를 선보이고 있다. 뉴스1
한편,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는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서울 노들섬에서는 4일부터 이틀 동안 국내 유일의 서커스 전문 축제인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을 만나볼 수 있다. 전통 연희부터 현대작품까지 국내·외 서커스 공연 17편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개장 50주년을 맞은 용인 한국민속촌은 4~6일 ‘조선 어린이날 직업 박람회’를 진행한다. 조선 시대의 여러 직업을 어린이가 직접 체험해보는 행사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시·재단법인 영화의전당 등과 공동으로 5일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51회 부산 어린이날 큰잔치’를 연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772 룸살롱 접대 받고 다방직원 희롱한 경찰간부…법원 “해임은 과해” 랭크뉴스 2024.06.07
18771 사이 미묘해진 김동관·정기선… 눈치 보는 계열사 직원들 랭크뉴스 2024.06.07
18770 용의 승천?…경복궁서 포착된 회오리바람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6.07
18769 “항암제 다음 이 분야” 신경계 치료제 R&D 열 올리는 제약 공룡들 랭크뉴스 2024.06.07
18768 최태원 회장, 대만 TSMC 와 만나 “AI 반도체 협업 강화” 랭크뉴스 2024.06.07
18767 창문으로 전기 만들고 실내온도 높인다… 노벨상 물질이 이끌 가전·난방 혁명 [창간기획: 초인류테크, 삶을 바꾼다] 랭크뉴스 2024.06.07
18766 중국, 인도 접경에 최신예 전투기 J-20 배치... 3연임 모디 견제 노렸나 랭크뉴스 2024.06.07
18765 '강남 모녀 살인' 박학선 "이별 통보에 범행 아냐"... 경찰 계획범행 판단 랭크뉴스 2024.06.07
18764 "얼굴만 내민 채 '뻐끔'"‥싱가포르서 발견된 괴상한 물고기 랭크뉴스 2024.06.07
18763 매일 먹이 주다가…건강한 50대女 희귀 폐렴 옮긴 이 동물 랭크뉴스 2024.06.07
18762 '변호사 빌라왕'‥징계에도 '버티기' 랭크뉴스 2024.06.07
18761 [팩트체크] 배터리·탄소국경제·디지털여권…전문가 3인이 말하는 유럽發 규제 中企 대응 전략 랭크뉴스 2024.06.07
18760 "정년 70세까지 보장합니다"…노후 안심 '신의 직장' 어디? 랭크뉴스 2024.06.07
18759 최장수 CEO의 자진 사임이 던진 메시지는... SK증권 가분수 조직구조 바뀔까 랭크뉴스 2024.06.07
18758 나경원 "집단지도체제, '봉숭아학당' 안 좋은 기억‥단일지도체제 해야" 랭크뉴스 2024.06.07
18757 서울대병원 17일부터 휴진… 환자 저버리는 공공의료기관 랭크뉴스 2024.06.07
18756 또 수시 접수 석 달 전 대입정책 ‘불쑥’…수험생들 혼란 랭크뉴스 2024.06.07
18755 이재명 수사 분수령… '대북송금 공모' 이화영 7일 1심 선고 랭크뉴스 2024.06.07
18754 “점방이 있었지, 30년 전쯤”…이동 슈퍼 올 날만 손꼽는 ‘장보기 난민’ 랭크뉴스 2024.06.07
18753 페이커 "돈·명예는 한시적…좋은 영향력 끼치는 사람 되겠다" 랭크뉴스 2024.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