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남중국해 무력 통한 현상변경 용납 불가"
4개국 해상 협동 훈련 지속 실시 의지 확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A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일본, 호주, 필리핀 국방장관이 2일(현지 시간) 대(對) 중국 견제를 위한 협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들 국가는 최근 중국의 도발이 잦은 남중국해에서의 합동 군사 훈련 역시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부 장관,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은 이날 하와이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방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오스틴 장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억제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기 때문에 이 자리에 함께 모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4개국은 더 많은 해상 훈련과 활동을 실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기하라 방위상은 “남중국해의 현상을 무력을 통해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어떤 시도나, 지역 긴장을 높이려는 어떤 행동에도 강력히 반대하기 위해 단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은 중국과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서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다. 기하라 방위상은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4개국이 뜻을 같이하는 다른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 역시 긴급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 AP연합뉴스


데오도로 장관은 필리핀군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권리를 주장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을 비롯해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 협력해 역내 전체 억지력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필리핀 역시 중국과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부근의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심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 해경선은 필리핀 해안경비대 선박에 물대포를 발사해 파손시켰다. 이에 필리핀은 미국, 일본 등과 안보 협력 강화를 추진해왔다. 말스 장관 역시 “이번 회의를 통해 미국, 일본, 호주, 필리핀 4개국이 법에 기초한 질서를 지키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의의를 밝혔다.

미국, 일본, 호주, 필리핀은 지난달 7일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해·공군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4개국 국방장관 회의는 지난해 6월 초순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처음 개최됐고 11개월 만에 두 번째로 열렸다. 교도통신은 “4개국 간 결속을 강화해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과 긴장 고조 행위에 대한 반대 방침을 확인하고 남중국해에서 위압적 행동을 지속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스틴 장관과 기하라 방위상은 별도로 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열어 주일 미군과 자위대 지휘통제 조직 재검토에 관한 구체적인 대책과 방위장비 공동 개발 등을 논의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10일 워싱턴DC에서 개최한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군과 자위대 지휘통제 연계 강화, 방위장비 공동 개발·생산 등에 합의했다. 아울러 미국, 일본, 호주 국방장관은 3개국 회의를 열어 F-35 전투기 공동 훈련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265 ‘불법 대북송금’ 이화영 오늘 1심 선고…이재명 수사 분수령 랭크뉴스 2024.06.07
18264 현충일에 욱일기 건 의사…분노한 네티즌, 신상 탈탈 털었다 랭크뉴스 2024.06.07
18263 스페이스X 스타십 귀환 성공…스타라이너는 ‘도킹’ 성공 랭크뉴스 2024.06.07
18262 캐즘에도 ‘될놈될’… 한국선 테슬라, 美선 현대차·기아 잘나가 랭크뉴스 2024.06.07
18261 [금융포커스] “토스뱅크 혁신한 공로 인정”… 스톡옵션, 대표보다 더 받은 직원 등장 랭크뉴스 2024.06.07
18260 일본 사도광산 세계유산등재 '보류'‥의미는? 랭크뉴스 2024.06.07
18259 경복궁에 나타난 '회오리바람' 정체는? 랭크뉴스 2024.06.07
18258 ‘쌍방울 대북송금’ 이화영 오늘 1심 선고…이재명 수사 가른다 랭크뉴스 2024.06.07
18257 중국 유명 폭포서 ‘수도관’ 발견…인공폭포 논란에 공원 해명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6.07
18256 [영상]포장 주문인데 배달과 똑같은 수수료 낸다?…대체 왜[수사Q] 랭크뉴스 2024.06.07
18255 대기 오염이 초경 앞당긴다… ‘초미세먼지’ 최악 랭크뉴스 2024.06.07
18254 "한국적 도시 주택 실험"… 좁은 땅에 뾰족 솟은 쌍둥이 건물[집 공간 사람] 랭크뉴스 2024.06.07
18253 작전 세력 ‘타깃’ 된 빗썸, 이상 급등락 코인 수두룩 랭크뉴스 2024.06.07
18252 도로 위 처참한 ‘클래식 카’ 포착…차종·연식 보니 ‘경악’ 랭크뉴스 2024.06.07
18251 [단독] 방사청장 "KF-21 중대기술 유출 땐 인니 협력 재검토" 랭크뉴스 2024.06.07
18250 통화스와프 종료 앞두고 폭락한 리라화… 한은은 ‘문제없다’ 자신 랭크뉴스 2024.06.07
18249 아찔한 사파리 공원…2살 아이 물고 끌어 올린 기린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6.07
18248 “자네 덕에 아이스크림을 먹네”…이동 슈퍼 올 날만 손꼽는 ‘장보기 난민’ 랭크뉴스 2024.06.07
18247 역대 최강 스타십, 궤도 왕복비행 첫 성공 랭크뉴스 2024.06.07
18246 원룸 건물 난간에 ‘툭’…수상한 남성의 정체는?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