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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북제재 전문가패널 활동 종료는 옳은 결정"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외무부가 8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지질과학총회(IGC)에서 러시아 과학자들이 배제됐다고 비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부산 IGC에서 러시아 과학자들의 참가가 금지되는 것은 세계 과학계에 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국제 과학 행사에 우리 연구자가 제외되면 그 행사의 대표성이 저해되고 세계적인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며 "그 피해의 규모와 미래에 끼치는 영향은 단순히 평가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행사를 주최하는 국제지질과학연맹(IUGS) 헌장에는 인종·국적·언어·정치적 견해·성별에 관계없이 과학 분야 연구자의 참여를 장려해야 한다고 명시됐는데도 과학 협력의 영역이 정치적 이해관계로 도구화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러시아 과학자 아르템 오가노프는 지난달 IGC 주최 측에서 "러시아 소속을 다른 국가 소속으로 변경하지 않으면 접수가 불가능하다"고 안내해 참석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IUGS의 존 루든 회장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비판하면서 러시아와의 협력을 중단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또한 브리핑에서 "크림대교가 다시 한번 표적이 됐다"며 오는 9일 전승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가 크림대교를 공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크림대교에 대한 공격이 서방의 직접적인 지원으로 공개적으로 준비되고 있다면서 "크림대교에 대한 공격적 행동은 실패할 수밖에 없고 파괴적인 보복 공격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덴마크가 발트해에서 러시아 유조선의 통행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면서 "러시아 선박의 항행을 제한하려는 모든 시도는 또 다른 비우호적인 조치로 간주되고 강력한 보복 조치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림대교
[타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하로바 대변인은 전날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 활동을 종료시킨 러시아의 결정이 옳았다는 논평을 내놨다.

이어 최근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조사했고 1월 2일 하르키우에서 수거된 미사일 잔해가 북한산 화성-11형 계열 미사일에서 나온 것이라고 결론지었다는 로이터 통신 보도 내용도 문제 삼았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그들은 예상대로 반북한적이고 러시아를 해치기 위해 특별히 준비된 암시를 담아 결론을 냈다. 서방 언론에 이 보고서를 즉각 유출해 적절한 대중 효과를 낸 것도 예견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불쾌한 얘기는 유엔의 전문성 평판을 해치고 대북제재위가 독립적이지 않고 편파적이라는 특성을 명백히 보여준다"며 "모든 것이 예전처럼 되도록 되살리려는 시도는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3월 28일 이 패널의 임기 연장안을 표결했으나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이 패널은 지난달 30일 임기가 끝나면서 공식 해체됐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가 다음 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뿐 아니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평화 공식'에 관한 모든 행사에 원칙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위스가 진정으로 협상을 중재하고자 한다면 중립성을 회복하고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무기 공급 중단, 우크라이나의 중립·비동맹·비핵 지위 확인, 현재의 영토 상태 인정 등을 회의 의제에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러시아와 협력하는 '파트너 국가'들에도 스위스 평화회의에 참석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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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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