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장관. 연합뉴스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이달 26~27일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된다. 2019년 중국 청두에서 열린 뒤 4년 반 만에 열리는 3국 정상회의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3일 "한중일 3국이 이달 26~27일 이틀간 일정으로 회의를 진행하는 데에 합의한 상황"이라며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한다. 3국 정상회의 기간 동안 한중과 한일, 중일 등 양자회담도 연달아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요미우리 신문과 교도통신은 지난달 10일 한국과 일본, 중국 정부가 3국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5월 26~27일 전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 측에서 막판까지 일정을 확정하지 않아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정부 소식통은 "최근 일정과 의제 조율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한중일 3국간 협력방안에 대한 문서 채택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개최된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서 3국 장관들은 △기후변화 △경제안정 △사이버 안보 △국제정세 등의 영역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합의했다. 이달 말 개최될 정상회의에서도 3국은 역내 정세 안정을 위한 협력에 합의하고, 정세 안정을 위해 긴밀한 소통체계를 유지하는 데에 합의할 방침이다.
한편, 이달 한중일 정상회의에 앞서 조태열 외교장관은 이달 중순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조 장관 취임 후 한중 외교장관 간 대면 소통은 지난해 11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후 5개월 만이다. 조 장관은 왕 부장과의의 회담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 당국자는 "왕 부장이 초청했기 때문에 이에 맞는 예우나 일정이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