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이번 한국의 언론자유 순위는 윤석열 정부 2년 차인 지난해만을 평가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치'와 '사회' 분야의 퇴행이 두드러진 걸로 나타났는데, 잇따른 비판언론 표적 징계, 언론인 테러 협박 발언 등 올 들어 벌어진 일들까지 반영됐다면 더 나쁜 성적표가 나왔을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용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언론자유 순위의 근거가 되는 5개 부문 중 한국은 정치와 사회 지수의 하락폭이 컸습니다.

정치 부문에서 현 정부 첫 해인 재작년 7.6점 떨어졌다, 2년차인 지난해 12.4점 대폭 하락했습니다.

사회 부문에서는 집권 1년차에 2점 정도 줄어드는 데 그쳤지만, 작년엔 무려 15.76점이나 떨어졌습니다.

정치 순위는 42위에서 77위로, 사회 순위는 50위 권에서 89위로 곤두박질쳤습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언론자유를 개선해왔던 일부 나라에도 다시 검열이 시작됐다"며 "한국의 일부 언론사들은 기소 위협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알렉산드라 비엘라코브스카/'국경없는기자회' 동아시아국]
"최소 4개 언론사의 관련 기자를 표적으로 경찰이 압수수색했고, 정부는 (윤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11개 언론사를 고발했고, 이에 따른 검찰 수사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언론자유 지수와 순위는 작년에 진행된 각국의 실태 조사 보고와 언론인 진술 등으로만 산정됐습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올해 들어서도 한국의 방송통신심의위와 선거방송심의위 등이 비판 언론을 표적 징계하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알렉산드라 비엘라코브스카/'국경없는기자회' 동아시아국]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가짜뉴스'를 막겠다는 정책을 시행했는데, 현 정부가 정치적인 목적으로 임명한 위원장이 이 정책을 옹호하며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황상무 당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협박 발언 등이 심각한 사례로 꼽혔습니다.

[알렉산드라 비엘라코브스카/'국경없는기자회' 동아시아국]
"(황 전 수석 협박 발언은) 민주국가는 말할 것도 없고 어느 나라에서도 있어서는 안 될 유감스러운 위협입니다. 이런 협박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 매우 명백하기 때문에 뭐라고 논평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전국언론노조는 "언론정책 기조를 바꿀 의사가 없는 현 정권에게는 62위로 추락한 성적도 사치스럽다"며, "이대로라면 한국 언론자유는 사상 최악의 수준으로 추락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영상편집: 장예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646 눈 마주쳤다고…술 취해 여대생 뺨 때린 40대 서대문구청 직원 랭크뉴스 2024.05.06
17645 김진표 국회의장, ‘중립 불필요’ 野에 “공부해보면 부끄러울 것” 랭크뉴스 2024.05.06
17644 4월 외식 물가 상승률 3% … 35개월째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 평균보다 높아 랭크뉴스 2024.05.06
17643 경희의료원 “개원 이래 최악의 경영난…희망퇴직 받고 급여도 못 줄 상황” 랭크뉴스 2024.05.06
17642 제주 호우·강풍특보 모두 해제…항공기 운항 재개 랭크뉴스 2024.05.06
17641 20년후 노동인구 1천만명 감소…2060년 사망자 수, 출생아의 5배 랭크뉴스 2024.05.06
17640 박찬대 “검찰과 용산 간, 긴장 관계 형성된 것 아닌가” 랭크뉴스 2024.05.06
17639 軍 ‘우주전쟁’ 이미 현실화…위성공격무기(ASAT), 적국 위성 파괴·무력화[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5.06
17638 챗GPT 등장에 구글 검색시장 점유율, 전년대비 2%p 하락 랭크뉴스 2024.05.06
17637 113㎜ 폭우 내린 경남 고성서 실종된 70대, 결국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5.06
17636 “나 집 문서 3개 있는 여자야”… 中 공개 주선 논란 랭크뉴스 2024.05.06
17635 헌재 "실외공간 금연구역 지정은 합헌" 랭크뉴스 2024.05.06
17634 2000만원짜리 꽃병 깬 中 어린이… 박물관 측 “괜찮다” 랭크뉴스 2024.05.06
17633 “공격 투자 올스톱…지금은 파는 시간” 군살 빼기 총력 랭크뉴스 2024.05.06
17632 연휴 막날 비바람, 내일까지도 비…8일부터 차차 갠다 랭크뉴스 2024.05.06
17631 산후조리원 韓서 생겼는데…"원조는 나요" 中 황당 해외수출 랭크뉴스 2024.05.06
17630 尹 지지율 30.3%… 4주 연속 30%대 초반[리얼미터] 랭크뉴스 2024.05.06
17629 양산 공원주차장서 신원불명 여성 불에 타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5.06
17628 연이율 최대 5.5% ‘아이 적금’ 들까…60살 이상 최대 10% 상품도 랭크뉴스 2024.05.06
17627 이태원특별법도 통과됐는데…불법건축물 벌금은 최대 75% 감경 랭크뉴스 2024.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