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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대학가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56년 전, 미국 대학가를 휩쓸었던 베트남전 반대 시위를 닮아가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정책에는 변화는 없을 거"라면서 선을 그었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백악관에서 차로 5분 거리인 조지워싱턴 대학도 바이든 정부의 이스라엘 지원 중단을 외치는 천막 농성이 한창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야 하나요?"

대학생 시위를 두고 반유대주의 범죄라는 주장에 대해 학생들은 강하게 반발합니다.

유대인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유대인만을 우선시하는 네타냐후 극우 정부의 시온주의를 배척하자는 겁니다.

[탄디웨/유대인 학생]
"제가 유대인 혈통이고 여기에 유대인이 많이 있는걸요. 우리는 그저 인간으로서 대량 학살을 원치 않는다고 말할 뿐입니다."

시위는 2주 만에 미국 내 최소 40여 개 대학을 넘어 유럽과 중동으로까지 번졌고 컬럼비아대에 이어 UCLA도 강제 진압하면서 체포 학생은 2천 명을 넘었습니다.

갈수록 1968년 베트남전 반대 시위를 닮아가고 있는 겁니다.

일단 시위의 진앙지가 미국 동부의 명문 컬럼비아대라는 점부터 같습니다.

[마크 러드/컬럼비아대 베트남 반전 시위 주도]
"우리는 미국을 베트남에서 철수시키는 데 일조했습니다. 역사적이고 사회 운동이 어떻게 커가는지 보여 주죠. 나는 지금의 학생들이 실제로는 더 큰 사회 운동을 촉발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대학생들이 군사·외교라는 정부의 대외 정책에 맞서고 있다는 점, 뭣보다 대선을 코 앞에 두고 민주당 후보인 현직 대통령에게 중대 걸림돌로 출현했다는 점도 똑같습니다.

침묵하던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표현의 자유는 존중하되 폭력은 안 된다"는 말로 경고하면서 대이스라엘 정책도 바꾸지 않을 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대통령님, 시위 때문에 그 지역의 정책을 재검토할 건가요?> "아니요. 감사합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미국 내 유대인 유권자가 2.4%로 소수이지만, 막강한 자금을 바탕으로 한 정치 영향력, 강한 결집력을 통한 높은 투표율을 고려할 때 대선 후보 바이든이 이스라엘에 등을 돌리긴 어려울 거라며 비판합니다.

[하메드/고등학교 교사]
"나는 그(바이든)가 변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정부에 시온주의자가 매우 강력하거든요. 그들은 매우 강하고 그 역시 시온주의자입니다."

그러는 사이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했던 30세 이하 유권자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 대 트럼프 지지율 격차는 4년 사이 23%p에서 8%p로 급락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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