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한겨레 자료사진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 사건 등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보석을 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8일 결심 공판에서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으며, 이 전 부지사의 1심 선고는 다음 달 7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상태다.

3일 법조계의 말을 종합하면, 이 전 부지사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은 지난 달 26일 법원에 보석 신청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신청 사유는 건강 악화, 증거 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없는 점, 구속영장 범죄사실의 무죄 등이다.

이 전 부지사 변호인은 보석청구서에 “피고인이 구속된 이래 구속 기간이 1년 7개월을 넘어가면서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피고인은 반복적으로 흑색변을 보고 있고 고혈압, 위염 등 증상이 있다”며 “선고 전에 치료할 기회를 줘 조금이라도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현재 공판이 종결돼 피고인이 더 이상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없고 피고인은 누범이나 상습범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피고인은 명망 있는 정치인으로서 이 사건에 관해 자신의 명예를 걸고 무죄를 다투고 있어 결코 도망할 염려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도 했다.

이 전 부지사는 2022년 10월14일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 및 법인 차량을 제공받는 등으로 3억원대 정치자금 및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혐의 등으로 두 차례 추가 기소되면서 구속 기간이 두 차례 연장돼 현재까지 수감된 상태에서 재판받고 있다.

이 전 부지사의 구속 기한은 다음 달 21일 만료된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10월에도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보석 신청을 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 과정에서 이 전 부지사와 함께 기소된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과 해외 도주 중 붙잡혀 뒤늦게 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보석 신청은 받아들여지자, 이 전 부지사 쪽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 전 부지사는 최근 대북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검찰과 김 전 쌍방울 회장의 (허위 진술조작)회유가 있었다”며 이른바 ‘검찰의 술판 회유’등 의혹을 제기해 검찰과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888 국가가 ‘분당 흉기 난동’ 유족에 준 돈, 왜 ‘살인자 감형’ 사유 되나 랭크뉴스 2024.05.06
17887 '명품백 신속수사' 두고‥"약속대련"? "검찰-용산 선 긋기"? 랭크뉴스 2024.05.06
17886 나경원 “용산 대통령 따로, 여의도 대통령 따로 있는 정국” 랭크뉴스 2024.05.06
17885 “돈 주면 입 닫을게”… 폭로 전문 유튜버, 협박 혐의로 구속 기소 랭크뉴스 2024.05.06
17884 “아들, 잘 있었어?” 집 도착 10분 만에 살해된 엄마의 음성 랭크뉴스 2024.05.06
17883 비바람 얼마나 셌으면…울릉도 버스에 50㎝ 돌 날아와 셋 병원행 랭크뉴스 2024.05.06
17882 윤석열 대통령 9일 기자회견‥김건희 여사·'채 상병' 답변할까? 랭크뉴스 2024.05.06
17881 “군용 맞는데, 입수 경로 몰라”…총기 입수 영구 미제되나? 랭크뉴스 2024.05.06
17880 주중대사관, “언론 자유 침해” 반발 부른 ‘24시간 전 취재 허가제’ 철회 랭크뉴스 2024.05.06
17879 6만 원 훔친 택시강도…17년 만에 무기징역 확정 랭크뉴스 2024.05.06
17878 김밥 5000원·칼국수 1만원…지표와 체감상 괴리 커지는 외식 물가 랭크뉴스 2024.05.06
17877 울릉서 달리던 버스 지붕에 지름 50㎝ 낙석 ‘쾅’…3명 경상 랭크뉴스 2024.05.06
17876 [단독]‘돌고래 학대’ 거제씨월드 깡통 개선안···경남도청도 “미흡” 랭크뉴스 2024.05.06
17875 홍준표 "별 X이 다 설쳐…의사 집단 이끌 수 있나" 랭크뉴스 2024.05.06
17874 ‘동박 불황’ SK넥실리스, 첫 희망퇴직 단행… 5년차부터 대상 랭크뉴스 2024.05.06
17873 룸살롱 황제가 돈 먹이려 했다…'조국 오른팔' 된 그 남자 랭크뉴스 2024.05.06
17872 윤 대통령 적용 법리 검토까지‥검찰 속내는? 랭크뉴스 2024.05.06
17871 도심 속 ‘주한미군 사격장’ 1년…얼마나 달라졌나? 랭크뉴스 2024.05.06
17870 마크롱·시진핑·EU 수장 3자 회담…안건은 통상·우크라전 랭크뉴스 2024.05.06
17869 일본 호위함 '이즈모' 찍은 중국 드론 영상은 진짜? 가짜? '안보 구멍' 논란 랭크뉴스 2024.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