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대선 후보 시절 "죄를 지었으니 특검을 거부하는 거 아니냐"며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말이 오히려 민주당의 무기가 된 형국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역으로 "대통령실이 떳떳하다면 왜 특검법을 못 받는 거냐"고 윤 대통령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대통령실은 "명백한 입법 폭거인데 나쁜 선례를 만들 수 없다"며 거부권 행사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영상이 등장했습니다.

[윤석열/당시 대선 후보 (지난 2021년 12월)]
"특검을 왜 거부합니까? 죄 졌으니까 거부하는 겁니다."

이재명 대표는 자신을 겨냥했던 이 발언을 그대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되돌려주며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압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범인이 아닐 테니까 거부하지 않을 걸로 믿습니다."

다른 야당들도 민주당을 거들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국정농단 특별검사 수사팀장이던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건 자기 부정"이라며, "만약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재의결 때 소신투표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만이 21대 국회에서 '엄석대'와 그 일파에 맞서 소신있고 올바른 의정활동을 한 국회의원으로 기록에 남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상황을 엉망으로 만들고 참모 뒤에 숨고 특검법은 거부하려는 비겁한 대통령"이라고 일침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가 진행 중인데도 특별검사를 추진하는 건 사법 절차에 어긋나는 입법 폭거"라며 거부권 행사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홍철호/대통령실 정무수석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이걸 받아들이면 나쁜 선례를 남기는 거고 더 나아가서 직무유기가 될 수 있다…"

국회는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정부에 특검법안을 넘길 예정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송 15일 안에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다음 주로 예상되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직접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박주일 / 영상편집: 김재석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143 ‘채 상병 특검 찬성’ 국민의힘 김웅 “박 대령 공소취소부터 해야 했다” 랭크뉴스 2024.05.06
22142 ‘해안 쓰레기장’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이대로 유네스코 신청? 랭크뉴스 2024.05.06
22141 이차전지 수출 감소? 국외 투자 늘며 ‘착시 현상’ 랭크뉴스 2024.05.06
22140 부동산 침체에도…50억원 이상 아파트 거래 증가 랭크뉴스 2024.05.06
22139 보건복지부, 전국 병원장에게 ‘교수 사직 대책 마련’ 공문 발송 랭크뉴스 2024.05.06
22138 11개월 아이를 발로 툭, 결국 뇌진탕…도우미는 "놀아준 것" 랭크뉴스 2024.05.06
22137 최소 ‘1박 70만원’, 초럭셔리 호텔들 韓 시장 출사표 랭크뉴스 2024.05.06
22136 ‘채 상병 특검 찬성’ 국민의힘 김웅 “박 대령 공소취소부터 해야” 랭크뉴스 2024.05.06
22135 폭우로 전국 곳곳서 피해…실종 70대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5.06
22134 폭우·강풍에 곳곳 피해‥제주공항 정상화 랭크뉴스 2024.05.06
22133 “신라호텔이 제일 비싼거 아니었어?”...최소 ‘1박 70만원’, 초럭셔리 호텔들 韓 온다 랭크뉴스 2024.05.06
22132 “조리원 2명이 중학생 천 명 점심을?”…‘부실 급식’ 논란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5.06
22131 경희의료원 원장 "경영난으로 '급여 지급 중단·희망퇴직' 고려" 직원들에 이메일 랭크뉴스 2024.05.06
22130 ‘멍 때린다’고 다 같은 대회 아닌데…인기 행사 베낀 익산시 랭크뉴스 2024.05.06
22129 노래하는 딸 뒤에서 무릎 꿇은 어머니…‘눈물 버튼’ 누른 영상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5.06
22128 최상목 부총리 “R&D 예타 폐지 검토… 효과 낮은 재정지원은 덜어낼 것” 랭크뉴스 2024.05.06
22127 "눈 마주쳤냐?" 여대생 뺨 때린 서대문구청 직원…CCTV 보니 랭크뉴스 2024.05.06
22126 “밥 얹고 돌돌 말아요”…미국 도시락 압도 ‘K-김밥의 힘’ 랭크뉴스 2024.05.06
22125 인천 택시강도 혐의 2인조 범행 17년 만에 무기징역 확정 랭크뉴스 2024.05.06
22124 CNN “트럼프의 한국 방위비 분담금 발언, 최소 32개 오류” 랭크뉴스 2024.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