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교수가 불만 품은 뒤 괴롭힘 시작…발작 직후 구급차도 안불러"


숨진 여대생 자오무푸양
[중국 소셜미디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선천성 심장병을 앓던 중국의 한 여대생이 지도교수의 강요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한 뒤 사망해 공분이 일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북동부 지린성 바이청의학고등전문학교(한국의 전문대에 해당) 신입생 자오무푸양은 지난달 12일 아침 같은 과 동기들과 달리기를 하다가 발작을 일으켰다.

이 학교 교칙에는 체조와 뛰기 등 아침 운동이 규정돼 있다.

자오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그의 이모 왕모씨는 자오양이 지난해 선천적 심장병이 있다는 진단서를 학교 측에 제출해 체육활동을 면제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도교수 송모씨는 지난달 초 자오양에 대해 불만을 품은 뒤 괴롭힘이 시작됐다는 것이 왕씨의 주장이다.

교수의 괴롭힘 주장하는 자오양의 이모
[중국 소셜미디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송씨가 자오양에게 자기 아내를 위해 요리용 활어를 선물해 달라고 넌지시 요구했는데,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한 생선이 죽은 채 배송된 게 발단이 됐다는 것이다.

왕씨는 "교수가 화났고 조카를 힘들게 만들었다"며 "진단서도 가짜고, 매일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자오양이 쓰러졌을 때 송씨는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말라고 하면서 구급차도 즉각 부르지 않았다는 한 동기의 증언도 나왔다.

송씨는 현재 휴대전화를 꺼놓은 채 잠적한 상태다.

대학 측은 자오양이 심장병으로 숨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 과정에서 송씨가 구체적으로 어떤 언행을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대학 관계자는 "경찰이 이 사안에 대해 조사하고 있고, 우리는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5043 “엠티 불참시 장학금 배제”…교수가 이런 공지를?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5.21
15042 숨진 훈련병, 수류탄 핀 뽑고 안 던져…“사고원인 조사” 랭크뉴스 2024.05.21
15041 윤석열 대통령,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요구권 행사 랭크뉴스 2024.05.21
15040 [단독]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 지주사 효성이 직접 품는다 랭크뉴스 2024.05.21
15039 韓 방산, 첫 美 진출 가능할까… LIG넥스원 ‘비궁’ 연내 계약 전망 랭크뉴스 2024.05.21
15038 윤 대통령,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취임 후 10번째 랭크뉴스 2024.05.21
15037 “22대 국회의원 1인당 재산 평균 약33억원…국민 평균의 7.6배” 랭크뉴스 2024.05.21
15036 지난해 15만 명 다녀갔는데... '김호중 소리길' 만든 김천시 어쩌나 랭크뉴스 2024.05.21
15035 ‘금·구리 날았다’…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금리인하 낙관론 랭크뉴스 2024.05.21
15034 이재명 대표 테러범에 징역 20년 구형 랭크뉴스 2024.05.21
15033 尹, '채상병 특검법'에 거부권…"헌법 관행 파기해" 랭크뉴스 2024.05.21
15032 위기의 삼성 반도체 수장, 구관이 명관?… ‘올드보이’ 귀환 지적도 나와 랭크뉴스 2024.05.21
15031 천공이 ‘직구 금지’를 말했다고? [아침햇발] 랭크뉴스 2024.05.21
15030 [속보] 윤 대통령,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취임 후 10번째 랭크뉴스 2024.05.21
15029 낮에는 여행가이드, 밤에는 성매매 업소 운영해 14억 챙긴 중국인 부부 랭크뉴스 2024.05.21
15028 안 찾아간 보험금 12조, 혹시 나도?... 한 번 조회로 찾아가세요 랭크뉴스 2024.05.21
15027 '서울대 n번방' 채널만 200개 넘어... 한 번에 50명이 불법 합성물 돌려봤다 랭크뉴스 2024.05.21
15026 “무한 리필 해주다 망했다”…미국 최대 해산물 외식업체 '레드랍스터' 파산 랭크뉴스 2024.05.21
15025 [속보] 윤, ‘채상병 특검법’ 거부…10번째 재의요구권 행사 랭크뉴스 2024.05.21
15024 尹 대통령, ‘채상병특검법’ 거부권 행사... “野 입맛대로 결론 날때까지 수사한다는 것” 랭크뉴스 2024.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