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네이버가 올해 1분기 439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일본 정부가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정리를 요구하는 데 대해선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네이버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39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1분기 매출은 2조5261억원으로 같은 기간 10.8% 늘면서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매출 증가에 대해 “서치플랫폼, 커머스(상거래) 등 주요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검색광고 등을 포함한 서치플랫폼 9054억원, 커머스 7034억원, 핀테크 3539억원, 콘텐츠 4463억원, 클라우드 1170억원이었다. 특히 하이퍼클로바X 등 생성형AI 솔루션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1년 전보다 25.5% 성장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4월 초 개편을 통해 더욱 세분되고 전문화된 사업 조직을 기반으로 시장 동향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AI 대응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5개 사내독립기업(CIC)을 본사로 흡수하고 12개 전문 조직으로 세분화했다.

최 대표는 “작업 종류, 비용 등을 고려한 다양한 맞춤형 선택지가 제공될 수 있도록 모델 라인업을 확대해 기업들의 AI 도입 확산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기업 인텔과 함께 AI칩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를 주도하겠다고 했다. 그는 “올해 네이버 서비스와 웹툰 등 전반에서 생성형 AI 기술을 고도화해 적용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라인야후에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한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에 관한 언급도 나왔다. 최 대표는 “자본 지배력을 줄일 것을 요구하는 행정지도 자체가 이례적”이라면서 “이것을 따를지 말지를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저희가 중장기적 사업 전략에 기반해서 결정할 문제로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저희 입장이 정리되지 않아서 정리되는 시점에 명확히 말씀드리겠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이번 논란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라인야후는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 운영사다.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을 받으면서 일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 이용자 정보 수십만 건이 유출되자 일본 총무성은 네이버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문제삼으며 지난 3월 이후 두 차례 행정지도에 나섰다. 기존에 라인야후가 마련한 사고 재발 방지책이 불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이후 일본 정부가 한국기업을 몰아내기 위해 네이버의 라인 경영권을 소프트뱅크에 넘기라고 압박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총무성 당국자는 지분 매각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최 대표는 “A홀딩스, 특히 라인야후에 대해서는 주주와 기술적인 파트너로서 입장이 있고 긴밀한 사업적 협력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술적 파트너로서 제공했던 인프라 제공 등에 대해서는 이번 행정지도로 인해 분리해서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방향성이 나왔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인프라 매출 정도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883 뉴욕증시, 예상 웃돈 생산자물가지수에도 상승 출발 랭크뉴스 2024.05.15
16882 무협회장, 美에 "구조적 흑자이유로 반덤핑·상계관세 남발안돼" 랭크뉴스 2024.05.15
16881 ‘파타야 저수지 사망’ 유족 “마약 연루설 사실 아니다” 랭크뉴스 2024.05.15
16880 “통장 겉면에 확정 금리처럼… 65% 물어줘라” 분쟁조정 랭크뉴스 2024.05.15
16879 “사측, ‘역사저널 그날’ 제작진 해산 지시”… KBS 또 잡음 랭크뉴스 2024.05.15
16878 집단 유급 대책 내놨지만… 의대생 복귀 없인 ‘무용지물’ 랭크뉴스 2024.05.15
16877 트로트가수 김호중, 뺑소니 혐의 조사 랭크뉴스 2024.05.15
16876 15억 집이 1년 만에 40억으로?…공시가격을 망치는 이들 [정수연이 소리내다] 랭크뉴스 2024.05.15
16875 극락도 락이다? EDM공연 한다는 요즘 불교 근황 [영상] 랭크뉴스 2024.05.15
16874 윤 ‘내로남불’ 인사 패싱…4년 전 추미애에 “검찰청법 위반” 반발하더니 랭크뉴스 2024.05.15
16873 4가지 충격파에 일본 김 휘청, 김 뜯어먹는 물고기도 출현 랭크뉴스 2024.05.15
16872 휘청이는 정의당… 의석 없고 당대표 지원자 0명, 채무까지 증가 랭크뉴스 2024.05.15
16871 '감사원 강압 감사' 사건 법원도 인정‥당시 국장은 유병호 랭크뉴스 2024.05.15
16870 '라인야후 사태' 들끓는데 잠잠한 국회 과방위, 野 "빨리 열자" 랭크뉴스 2024.05.15
16869 바이든, 트럼프보다 세게 때렸다…대중국 ‘관세 전쟁’ 시작 랭크뉴스 2024.05.15
16868 “학교가 무섭다, 교사도 맞대응 녹음” 불신만 남은 현장 랭크뉴스 2024.05.15
16867 美, 中 전기차 관세 100%로 대폭 인상…中 반발 "즉각 취소해야"(종합) 랭크뉴스 2024.05.15
16866 뺑소니 혐의 김호중, 사고 당시 영상 보니…충돌때 차량 앞바퀴 들렸다 랭크뉴스 2024.05.15
16865 [사설] 미중 관세 전쟁 쓰나미…민관정 총력전으로 방파제 쌓아라 랭크뉴스 2024.05.15
16864 김 여사 소환 여부·방식 등 새 지휘부 영향 불가피…사건 담당 1·4차장도 친윤? 후속 인사도 관건 랭크뉴스 2024.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