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5일 후 달 궤도 진입해 착륙 시도…달 뒷면 토양·암석 채취해 지구 귀환 목표


3일 발사된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CC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홍제성 기자 = 중국이 3일(이하 현지시간) 인류 최초로 달 뒷면의 토양 샘플 채취에 도전하는 달 탐사선 '창어 6호'를 쏘아 올렸다.

중국 국가항천국은 이날 오후 5시 27분 하이난성 원창우주발사장에서 창어 6호를 운반로켓 창정(長征)-5 Y8에 실어 발사했다.

궤도선·착륙선·상승선·재진입모듈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 창어 6호의 임무는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것이다.

지구에선 볼 수 없는 달 뒷면의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해 토양과 암석 등 총 2㎏에 달하는 시료를 채취, 탐사한 뒤 지구로 돌아오는 게 목표다.

'창어'(嫦娥·항아)는 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으로, 2004년 시작된 중국 달 탐사 프로젝트의 명칭이기도 하다.

이날 발사된 창어 6호는 약 5일간 비행을 거쳐 달 궤도에 진입한 뒤 착륙 준비를 위한 위치 조정을 거쳐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창어 6호 발사에서 지구 귀환까지는 총 53일 안팎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달 표면 샘플 채취는 세계적으로 모두 10차례 이뤄졌지만, 모두 달 앞면에서 진행됐다.

창어 6호가 달 뒷면 샘플 채취에 성공할 경우 인류 최초의 탐사 성과가 된다.

중국은 미국, 러시아 등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2010년대 이후 달 탐사 분야에서는 가장 앞서나가는 국가로 꼽힌다.

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고,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쏘아 올린 뒤 2013년에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어 창어 4호는 2018년 12월 발사돼 2019년 1월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인류 최초로 착륙했다.

이로써 중국은 세계 최초로 달 앞면과 뒷면에 모두 착륙하는 데 성공한 국가가 됐다.

여기에 2020년에는 창어 5호가 달 토양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성과도 냈다.

창어 6호는 당초 창어 5호의 백업용으로 제작됐으나 창어 5호가 미션에 성공함으로써 달 뒷면 샘플 채취라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았다.

중국과학원은 지난달 창어 프로젝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한 1대250만 축척의 고화질 달 지질 정보 지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지금까지 중국이 달에 쏘아 올린 탐사선들은 모두 무인 우주선이어서 중국은 아직 사람을 달 표면에 보내는 데 성공하지는 못했다.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달에 보낸다는 계획과 함께 이에 앞서 이르면 2027년께 달에 무인 연구기지를 설립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2030년까지 달에 보낼 유인 우주선과 달 표면 관측에 나설 탐사선(탐사로봇)의 명칭은 각각 멍저우(夢舟)와 란웨(攬月)로 결정됐다.

중국의 달 탐사 로드맵은 최근 세계 각국의 달 탐사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인도는 지난해 달 착륙 성공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일본은 지난해 9월 우주 공간으로 발사한 자국 최초의 달 탐사선 '슬림'(SLIM)을 지난 1월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미국 민간기업이 개발한 무인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노바-C)는 지난 2월 22일 오후(미 중부시간 기준)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이는 미국 우주선으로는 52년 만에 달에 다시 도달한 것이자 민간 업체로는 세계에서 처음 달성한 성과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052 [인터뷰] 韓 로봇청소기 1위 中 로보락 마케팅 총괄 “한국서 높은 수요 놀라워… 인기 비결은 기술력과 소프트웨어 안정성” 랭크뉴스 2024.05.06
22051 [인터뷰] 이재용과 손잡은 미국 바이오 큰 손 “삼성 ‘스피드’ 믿는다, 신약 개발 속도전 기대” 랭크뉴스 2024.05.06
22050 '거지 밥상' 먹으려고 장사진…中 청춘들의 짠한 짠테크, 왜 랭크뉴스 2024.05.06
22049 브라질 남부 폭우 사상자 170여 명…3일 만에 두달치 비 랭크뉴스 2024.05.06
22048 "너 돈 있어?"…국내 첫 명품 아파트, 들어선다 랭크뉴스 2024.05.06
22047 제주 비바람 잦아들어…하늘길 상황은? 랭크뉴스 2024.05.06
22046 전국 교대, ‘학폭 학생’ 철퇴… ‘학폭 선생’ 막는다 랭크뉴스 2024.05.06
22045 사과만 문제가 아니야…성큼 다가온 기후위기에 양배추값도 올랐다 랭크뉴스 2024.05.06
22044 ‘친명+강경파’ 민주당 지도부…22대 국회 ‘대여 싸움’ 최적화? 랭크뉴스 2024.05.06
22043 ‘채상병 특검’이 맡아야 할 네 갈래 수사 [뉴스AS] 랭크뉴스 2024.05.06
22042 CNN "트럼프 방위비 관련 발언 오류투성이…한국, 40~50% 부담" 랭크뉴스 2024.05.06
22041 [금융포커스] 우리은행,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반대한 속내는 랭크뉴스 2024.05.06
22040 [단독]국가가 주는 ‘피해 회복 지원금’이 가해자 ‘감형’ 사유? 랭크뉴스 2024.05.06
22039 제주, 호우·강풍 특보 해제‥항공기 운항 정상화 랭크뉴스 2024.05.06
22038 고정금리 비중 늘리려 도입했는데… 자취 감춘 커버드본드 랭크뉴스 2024.05.06
22037 아동음란물 전시에 ‘어린이 런치세트’… 분노 확산 랭크뉴스 2024.05.06
22036 “내년에도 봅시다, 내가 올 수 있기를” 93세 버핏의 뼈있는 농담 랭크뉴스 2024.05.06
22035 [인터뷰] 아르디스 콘스탄스 호텔그룹 헤드오브세일즈 “직항 없는 20시간 비행도 괜찮아… 남들과 다른 허니문이라면” 랭크뉴스 2024.05.06
22034 "다자녀 정책, 다 버리고 이것만 해라" 삼둥이 교수아빠의 일침 랭크뉴스 2024.05.06
22033 '반지의 제왕' '타이타닉' 배우 버나드 힐 별세 랭크뉴스 2024.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