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원석 검찰총장이 보낸 책과 편지
[김진주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김진주(가명)씨가 쓴 감사의 글에 자필 편지와 책으로 답했다.

김씨는 최근 검찰청 홈페이지에 있는 '검찰총장과의 대화'에서 "검사님들이 아니었다면 외로운 싸움을 진즉에 포기했을 것"이라며 "여전히 보복 재판은 남아있지만, 총장님의 지시가 아니었다면 121곳의 구멍은 뚫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글을 남겼다.

사건 당시 검찰은 김씨가 입고 있던 옷에 121개 부위 표본을 채취해 대검에 재감정을 의뢰했고, 그 결과 청바지 안쪽에서 나온 가해자의 DNA가 성범죄를 입증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씨는 "꾸준히 피해자를 위해 발언해 주시는 의견들을 항상 챙겨 들을 정도로 총장님은 저에게 많은 귀감을 주시는 분"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살아있는 피해자 중 수사 체계에 반론을 제기하는 범죄 피해자가 극히 드물다"며 범죄 피해자를 위해 앞으로도 힘써달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글을 읽은 이 총장은 자필 편지와 함께 샤넬 밀러의 '디어 마이 네임'과 나태주의 '육필시화집'을 보냈다.

이 총장은 편지에서 "읽는 내내 아픔에 다시 한번 공감하게 되었으며 국민을 지키는 호민관으로서의 검찰의 역할을 더 철저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며 "앞으로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든든히 지켜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에 대해 "피해자에게 건네는 한 문장은 죽음을 이끌기도 생명을 늘리기도 한다"며 "이 편지 덕분에 꼭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534 이스라엘, ‘눈엣가시’ 알자지라 퇴출 결정…“선동매체 폐쇄한다” 랭크뉴스 2024.05.05
17533 미 LA서 경찰 총격에 한인 사망‥과잉 진압 논란 랭크뉴스 2024.05.05
17532 목숨 잃을 때마다 대책 나왔지만…스쿨존 지금은? [현장K] 랭크뉴스 2024.05.05
17531 장발에 광선검 든 이정재…"춤추듯 액션" 스타워즈 동료 극찬 랭크뉴스 2024.05.05
17530 “배우해도 되겠네”… 임영웅, 신곡 뮤비 ‘온기’ 선공개 랭크뉴스 2024.05.05
17529 김의장, '중립 불필요' 野 주장에 "공부해보면 부끄러울 것" 랭크뉴스 2024.05.05
17528 미성년 자녀 권리 강화하는 ‘정인이법’, 정쟁 속 또 폐기 위기 랭크뉴스 2024.05.05
17527 영국 언론 "가부장제와 싸우는 '민희진'… 한국 젊은 여성 사로잡다" 랭크뉴스 2024.05.05
17526 러, 우크라 동부서 확장…오체레티네도 장악 랭크뉴스 2024.05.05
17525 정부 전산망, 이번엔 개인정보 유출…‘정부24’서 1200건 문서 오발급 랭크뉴스 2024.05.05
17524 여 원내대표 경선 ‘3파전’…민주 4파전 구도 속 ‘변수’ 촉각 랭크뉴스 2024.05.05
17523 "민희진, 韓 젊은여성의 영웅 됐다" 외신이 꼬집은 하이브 논쟁 랭크뉴스 2024.05.05
17522 메마른 땅에 '인공 단비' 가능할까?‥"선진 기술로 재난에 맞선다" 랭크뉴스 2024.05.05
17521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3파전‥윤심은 어디로? 랭크뉴스 2024.05.05
17520 이스라엘, 자국 내 알자지라 방송 폐쇄… 네타냐후 “만장일치 결정” 랭크뉴스 2024.05.05
17519 “어린이날에 아동 성착취 판넬이”…경찰, 킨텍스 전시 수사 랭크뉴스 2024.05.05
17518 KF-21 핵심기술 빼간 인니 "6000억만 내겠다"…韓 "검토 중" 랭크뉴스 2024.05.05
17517 [단독] "사이버상 허위조작 정보 대응, 정부 주도 아닌 민간이 우선" 랭크뉴스 2024.05.05
17516 영국 FT가 본 '민희진 현상'…"한국 여성들에게 민희진은 K팝 가부장제와 싸우는 젊은 여성" 랭크뉴스 2024.05.05
17515 협상장 나온 하마스에 네타냐후 "종전은 수용 못해" 랭크뉴스 2024.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