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상의, 故구자경 기부 복지관서 돌봄 취약계층 위한 '나눔 프로젝트'
구광모 "사회적 관심 이어지길"…박정원 "복지 사각지대에 지원을"


제4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대한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가 LG그룹, 두산그룹과 함께 가족 간병 문제 해결과 돌봄 취약계층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대한상의 신기업정신협의회(ERT)는 3일 서울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제4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를 열고 간병 돌봄 가족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등이 함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가족 내 중증질환자가 있을 때 구성원이 느끼는 극단적인 경제적·심리적 부담인 간병 돌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중증질환, 장애를 가진 가족의 돌봄 및 생계를 책임지는 13∼34세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과 소아암 환우 가족에 대한 지원이 추진된다.

이날 행사가 열린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은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이 1992년 건립해 서대문구에 기부한 건물로, 기업인들은 본격적인 행사 전 복지관 연혁 등 설명을 듣고 내부를 둘러봤다.

스타벅스에서 노하우를 전달받아 운영 중이라는 복지관 카페 커피를 제공받은 최태원 회장은 "맛이 좋은데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구광모 회장은 "30여년 전 조부(고 구자경 명예회장)께서 기부하신 복지관에서 행사가 열려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며 "가족쉼터가 소아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미래 세대인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업인들은 간병돌봄 관계자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에 참여해 가족 간병 취약계층 현황을 확인하고 지원 필요성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나음소아암센터 관계자, 소아암 완치 청년, 환아 가족 등 참석자들은 가족돌봄청년과 소아암 환우가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에 대해 토로하며 사각지대가 없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오늘 행사 주제인 가족 간병과 돌봄은 관심을 가져야 할 아주 중요한 문제로, 특히 가정의 달인 5월에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행사를 계기로 간병과 돌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많아지고 민관과 공공 지원이 확대되기를 바란다"면서 "대한상의도 ERT 기업들과 함께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약속했다.

박정원 두산 회장은 "좋은 행사에 동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4차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대한상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LG와 두산은 간병돌봄 가족 지원에 약 25억원 규모의 후원을 진행한다.

LG그룹은 소아암 전문 지원재단인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환우와 보호자가 이용할 수 있는 가족쉼터 운영비 15억원을 후원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이 기부금으로 서울 대학로와 교대 인근에 가족쉼터 6곳을 새롭게 열 계획이다. 연간 4천여명의 환아와 보호자가 이용할 수 있는 규모다.

소아암 환자는 항암 치료로 인해 장거리 이동이 힘들고 개별 공간이 필요한 만큼 가족쉼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전국 가족돌봄청년을 대상으로 매년 10억원 규모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원금은 가족 간병과 의료비, 학습 환경 조성, 주거 공간 개보수, 냉난방 등에 사용된다.

사춘기를 겪는 가족돌봄청년의 마음 건강을 돌보는 지원도 준비했다.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영케어러 코디네이터'가 가족돌봄청년과 소통하며 학교와 가정생활에서 필요한 내용을 상담할 예정이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경제계의 지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정부도 가족돌봄청년 전담센터 설치, 일상 돌봄 서비스 지원, 소아암 거점병원 육성 등 돌봄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장은 "다양한 사회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서비스 진흥 및 고도화가 중요하며, 사회서비스 공급 혁신과 품질 향상을 통해 서비스 복지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함께 나눔프로젝트'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ERT 기업들의 대표 실천 사업이다. 앞서 소방관 복지 지원(제1차), 위기청소년 자립 지원(제2차), 지역 아동 보육 인프라 지원(제3차)을 진행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4637 [단독] 한동훈, 측근들에게 본인 지지율 언급하며 “민심 부응해야” 랭크뉴스 2024.05.20
14636 생닭을 더러운 매장 바닥에 방치…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딱 걸렸다 랭크뉴스 2024.05.20
14635 “조국혁신당은 ‘프레너미’(친구이자 적)”… 민주당의 복잡한 속내 랭크뉴스 2024.05.20
14634 구글·메타에 "중국 해저케이블 수리선박 조심해라"···신경전 돌입한 미국 랭크뉴스 2024.05.20
14633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공산당’, 이재명은 ‘리짜이밍’?…위키피디아 소개글 ‘발칵’ 랭크뉴스 2024.05.20
14632 컴컴한 하늘에 갑자기 빛이…정체 확인해보니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5.20
14631 한달에 무려 2000만원…‘초고가 월세’ 서울 아파트들 어디? 랭크뉴스 2024.05.20
14630 의협 “전공의 복귀 가능성 전혀 없다”… 환자들 눈물 랭크뉴스 2024.05.20
14629 증거·압박에 김호중 '백기' 들었지만... 진짜 수사는 이제부터 랭크뉴스 2024.05.20
14628 尹 거부권 행사? "정권 몰락 앞당길 것" 탄핵 군불 때는 범야권 랭크뉴스 2024.05.20
14627 ‘여성판 N번방’ 사건에… 나경원 “중대한 성범죄” 일갈 랭크뉴스 2024.05.20
14626 ‘라이시’ 추락 헬기는 미국산 ‘벨 212’기종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5.20
14625 [속보] 이란 최고지도자 5일간 국가 애도기간 선포 랭크뉴스 2024.05.20
14624 “어딜 이사와”… 할인분양 막는 입주민들 ‘철통경계’ 랭크뉴스 2024.05.20
14623 마동석, 전액 현금으로 43억원 청담동 빌라 매입 랭크뉴스 2024.05.20
14622 김건희 여사, 의혹 해명 없이 얼굴 공개 먼저…국힘서도 비판 랭크뉴스 2024.05.20
14621 우회전신호등 추가 설치…“교통사고 사망자 1,800명 밑으로” 랭크뉴스 2024.05.20
14620 [영상] “불이야!” CCTV 자세히 보니 “대리석 벽면에….” 랭크뉴스 2024.05.20
14619 민주, 의장선거 후폭풍에 ‘당원 달래기’…“당원권 강화해야” 랭크뉴스 2024.05.20
14618 전셋값 오르자 고개드는 갭투자… “당장 못들어가도, 전세끼고 사는 것” 랭크뉴스 2024.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