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내달 2일 판매 수수료 정책 개편
판매 수수료 → 기본+등급 수수료 부과
25만원 이하 상품 판매 시엔 수수료 더 비싸져

네이버 손자회사인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크림이 다음 달 2일부터 판매 수수료 정책을 바꾼다.

기존엔 등급별로 판매 수수료를 차등해 매겼지만, 등급별로 기본 수수료와 등급 수수료를 지불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적용하면 25만원 이하 상품을 팔 때 기존보다 수수료를 더 내야 하는 상황이라 개인 회원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거래액이 적은 개인 회원보다 수익성 확보에 유리한 사업자 회원에 초점을 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손민균

3일 업계 따르면 크림은 내달 2일부터 수수료 정책을 바꾼다. 새 수수료 정책은 기본 수수료에 등급 수수료를 더해 지불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3월 ‘판매자 등급제’를 도입하고 판매 실적에 따라 판매 수수료를 차등 적용해 왔다. 성과가 많은 판매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줘 판매자를 더 늘리기 위해서다.

크림의 판매자 등록제는 5개 등급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전월 총정산 금액이 200만원 미만인 회원의 경우 1등급이 매겨지고, 판매 수수료를 최대 6.0%(vat 포함) 부과한다. 가령 운동화를 10만원에 팔 경우 6600원을 수수료로 뗀다.

그러나 다음 달 2일부터는 같은 가격의 상품을 팔 경우 기본 수수료(vat 포함) 5500원에 등급 수수료(vat 포함) 4400원을 더해 총 9900원을 판매 수수료로 내야 한다. 이전보다 수수료가 50% 더 비싸지는 셈이다.

이런 식으로 새로운 제도를 적용하면 25만원 이상 상품을 판매할 땐 이전보다 수수료가 싸지고, 25만원 이하 상품을 판매할 땐 수수료가 더비싸진다는 계산이 나온다.

크림 고객들 사이에선 개인 판매자에겐 불리하고, 거래량이 많은 사업자에겐 유리한 정책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 고객은 “개인들은 크림 때문에 이제 리셀(재판매) 업자에게 신발을 사야 하는 세상이 왔다”라고 말했다.

크림은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분사한 손자회사로, 스노우가 2020년 3월 설립해 지난해 1월 독립 법인으로 출범했다. 설립 초기 무료 수수료 정책을 내세워 한정판 거래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였으나, 2022년 하반기부터는 사업 다각화와 함께 수수료 인상 정책을 도입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크림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6% 증가한 12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408억원으로 전년 대비 손실 폭이 90%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적자 경영을 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크림 관계자는 “수수료 정상화의 일환으로 해외의 유사 플랫폼 등을 참고해 수수료 정책을 변경했다”면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보유한 사업자들을 더 유입하고 이분들이 활발한 활동을 하도록 돕기 위한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480 정부, '증원 결정' 회의록 제출하기로‥의료현안협의체 회의록은 없어 랭크뉴스 2024.05.05
17479 조국 "2030년 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도 국정조사로 따지자" 랭크뉴스 2024.05.05
17478 ‘남편 외도 의심’ 흉기 난동 부린 50대 테이저건 맞고 검거 랭크뉴스 2024.05.05
17477 아이유는 기부 여신…어린이날 또 1억, 지금까지 총 50억 랭크뉴스 2024.05.05
17476 박정희가 죽고서야 아버지도 눈을 감았다 [책&생각] 랭크뉴스 2024.05.05
17475 제주에 강한 비바람…‘황금 연휴’ 항공편 결항 속출 랭크뉴스 2024.05.05
17474 [단독] 김건희 전담팀 '무늬만 형사1부'…특수부 검사 셋 추가 투입 랭크뉴스 2024.05.05
17473 홍준표, 의협회장 ‘돼지발정제’ 거론에 “수준 의심 되는 시정 잡배” 랭크뉴스 2024.05.05
17472 남편 외도 의심해 난동 부리던 50대…테이저건 맞고 검거 랭크뉴스 2024.05.05
17471 안철수 "낸 만큼 돌려받는 연금으로"에 김성주 "노후빈곤 더 악화"…국민연금 둘러싼 '설전' 랭크뉴스 2024.05.05
17470 ‘노래하는 장애인딸 넘어지지 않게’ 네티즌 울린 엄마 랭크뉴스 2024.05.05
17469 위기의 경희의료원 "매일 억단위 적자…6월부터 급여 중단 고려" 랭크뉴스 2024.05.05
17468 서울 아파트값 반등에도…O년차 아파트는 힘 못썼다 랭크뉴스 2024.05.05
17467 생명력이 폭발하는 ‘입하’…물장군도 짝 찾아 야생으로 랭크뉴스 2024.05.05
17466 의사들 '2000명 증원 근거 흔들기'에 화력집중… 일주일 휴진도 추진 랭크뉴스 2024.05.05
17465 특검 피하려? 진심으로?… 검찰이 ‘김건희 명품백’ 수사 나선 이유는 랭크뉴스 2024.05.05
17464 [단독] 30·40대 가장들 전신화상 중태…‘전주 폭발사고’ 비극 랭크뉴스 2024.05.05
17463 검찰의 명품가방 수수 수사로 ‘김건희 리스크’ 털어낼 수 있을까? 랭크뉴스 2024.05.05
17462 국힘 원내대표 이종배·송석준·추경호 3파전…이철규 불출마 랭크뉴스 2024.05.05
17461 복지부, 의대 증원 논의한 보정심 회의록, 10일까지 법원에 제출 랭크뉴스 2024.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