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檢, '돈봉투 수수' 별도 뇌물 혐의 포착 
절수 업체로부터 현금 및 골프접대 등
2000만 원 받아, 국회사무처 압수수색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지난해 8월 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절수설비 등 부품 납품업체로부터 '수도법 입법' 관련 뇌물을 받은 정황을 검찰이 포착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윤 의원은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수수' 의혹으로 기소된 것과 별도로 뇌물 혐의 수사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3일 윤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서울 영등포구 국회사무처 법제실 및 서버를 압수수색했다. 검사와 수사관은 윤 의원의 그간 입법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21대 국회 때 A사의 청탁을 받고 수도법을 개정해주는 대가로 수 년에 걸쳐 골프 접대, 식사 등 2,000만 원대 금품 및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는다. A사는 후원금 형식으로 윤 의원 측에 금품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뇌물 제공자로 지목된 A사는 절수설비 관련 업체다. 수도법상 신축건축물 등에는 물 낭비를 막기 위해 의무적으로 절수 장치를 설치해야 하는데 수도꼭지, 변기 등에 장착하는 설비는 환경부 등 관계부처 소관 법령으로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검찰은 A사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윤 의원에게 청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윤 의원은 2021년 3월 '절수설비에 절수등급 표시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수도법 개정안을 공동발의했고, 같은 해 7월 해당 법안은 국회를 통과해 다음달 공포됐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한 후 윤 의원이 입법 대가로 A사로부터 뇌물을 더 받았는지, 다른 입법 관련 뇌물수수는 없는지 등 향후 조사 범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검찰은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윤 의원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다 별도로 뇌물을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4월 당시 당대표 후보로 나선 송영길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6,000만 원 상당의 금품 마련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올해 2월 윤 의원에게 돈 봉투를 살포한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480 정부, '증원 결정' 회의록 제출하기로‥의료현안협의체 회의록은 없어 랭크뉴스 2024.05.05
17479 조국 "2030년 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도 국정조사로 따지자" 랭크뉴스 2024.05.05
17478 ‘남편 외도 의심’ 흉기 난동 부린 50대 테이저건 맞고 검거 랭크뉴스 2024.05.05
17477 아이유는 기부 여신…어린이날 또 1억, 지금까지 총 50억 랭크뉴스 2024.05.05
17476 박정희가 죽고서야 아버지도 눈을 감았다 [책&생각] 랭크뉴스 2024.05.05
17475 제주에 강한 비바람…‘황금 연휴’ 항공편 결항 속출 랭크뉴스 2024.05.05
17474 [단독] 김건희 전담팀 '무늬만 형사1부'…특수부 검사 셋 추가 투입 랭크뉴스 2024.05.05
17473 홍준표, 의협회장 ‘돼지발정제’ 거론에 “수준 의심 되는 시정 잡배” 랭크뉴스 2024.05.05
17472 남편 외도 의심해 난동 부리던 50대…테이저건 맞고 검거 랭크뉴스 2024.05.05
17471 안철수 "낸 만큼 돌려받는 연금으로"에 김성주 "노후빈곤 더 악화"…국민연금 둘러싼 '설전' 랭크뉴스 2024.05.05
17470 ‘노래하는 장애인딸 넘어지지 않게’ 네티즌 울린 엄마 랭크뉴스 2024.05.05
17469 위기의 경희의료원 "매일 억단위 적자…6월부터 급여 중단 고려" 랭크뉴스 2024.05.05
17468 서울 아파트값 반등에도…O년차 아파트는 힘 못썼다 랭크뉴스 2024.05.05
17467 생명력이 폭발하는 ‘입하’…물장군도 짝 찾아 야생으로 랭크뉴스 2024.05.05
17466 의사들 '2000명 증원 근거 흔들기'에 화력집중… 일주일 휴진도 추진 랭크뉴스 2024.05.05
17465 특검 피하려? 진심으로?… 검찰이 ‘김건희 명품백’ 수사 나선 이유는 랭크뉴스 2024.05.05
17464 [단독] 30·40대 가장들 전신화상 중태…‘전주 폭발사고’ 비극 랭크뉴스 2024.05.05
17463 검찰의 명품가방 수수 수사로 ‘김건희 리스크’ 털어낼 수 있을까? 랭크뉴스 2024.05.05
17462 국힘 원내대표 이종배·송석준·추경호 3파전…이철규 불출마 랭크뉴스 2024.05.05
17461 복지부, 의대 증원 논의한 보정심 회의록, 10일까지 법원에 제출 랭크뉴스 2024.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