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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소호 섹션의 한 애플 상점 로고. 사진=연합뉴스
애플 주가가 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애플은 2일(현지시간) 2일(현지시간) 2024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하며 주당 0.25달러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하는 한편, 1100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당은 지난해 0.24달러보다 4% 늘어났으며,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900억 달러보다 22% 늘어난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배당 확대와 역대 최대 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2.2% 상승 마감한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급등하고 있다.

앞서 애플 주가는 올해 이날 종가까지 10% 하락했다. 이에 한때 3조 달러를 넘었던 시가총액도 3조 달러 아래로 내려왔고 시총 순위 1위 자리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줬다.

애플은 자사주 매입 소식과 함께 AI 관련 계획도 밝혔다.

팀 쿡 CEO는 다음 주 새로운 아이패드 출시와 내달 열리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AI와 관련해 "큰 발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전화회의(콘퍼런스콜)에서 "앞으로 몇 주 안에" 큰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생성형 AI에 대해 "제품 전반에 걸쳐 큰 기회"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에서 매출이 줄고 경쟁이 치열하지만 "매우 낙관적"이라며 "중국은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장이었으며, 지금도 그렇다"고 언급했다.

지난 2월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에 대해서는 "기업 고객들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비전 프로의 생태계를 성장시키고 더 많은 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 1분기(회계연도 2분기) 907억5000만 달러(124조4182억원)의 매출과 주당 1.53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900억1000만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순이익도 전망치 1.50달러를 상회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 감소했고, 순이익도 236억4000만 달러로 2% 줄어들었다.

특히,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459억6000만 달러)이 시장 전망치(460억 달러)와는 비슷했지만, 1년 전(513억3000만 달러)보다 10% 이상 감소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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