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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김의겸·이탄희 사보임
17일 청문회서 오동운 후보 검증 예고
지난해 11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12차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오승현 기자

[서울경제]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임기 종료가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고 법제사법위원회 재편에 나선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22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의원들을 배치해 전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3일 법사위 관계자에 따르면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조만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법사위로 소속 상임위를 옮긴다. 전 의원의 자리에는 현 법사위원인 김의겸 의원이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법사위 소속 이탄희 의원과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최기상 의원도 상임위를 맞바꾸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번 상임위 재편은 공수처장 임명에 앞서 ‘청문회 저격수’ 역할을 할 재선 의원들을 전면에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의원과 최 의원은 4·10 총선에서 경기 화성정, 서울 금천에 각각 깃발을 꽂았다. 김 의원은 전북 군산 경선에서 패배했으며 이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22대까지 의원직을 이어가지 못하게 되자 당 차원에서 재선 의원들과 전략적 맞교환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에 전 의원과 최 의원이 22대 국회에서도 법사위원으로 활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의원 사·보임은 청문회 저격수나 쟁점 법안 처리 등을 위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민주당은 지난해 8월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강득구 의원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배치했다. 이 전 위원장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기 위한 전략이었다.

법사위는 17일 오전 10시 오 후보의 인사청문회를 연다. 민주당은 오 후보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지난달 26일 윤 대통령이 오 후보를 지명하자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야당의 의견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여권이 추천한 후보군 중에서 지명자를 선택했고 오동운 지명자는 후보자로 오르내리기 직전까지 박근혜 정부 정보 경찰의 선거 개입 의혹 사건 재판 변호를 맡았다”며 “오동운 지명자가 대통령실의 설명대로 공수처장으로서의 자격에 의문이 없는지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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